박범계-김오수 檢 인사 협의 충돌…이르면 내일 발표

입력 2021.06.03 (21:40) 수정 2021.06.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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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안을 들고 만났습니다.

회동 뒤에 김 총장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 법무부는 이르면 내일(4일) 인사를 발표할 전망입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어제(2일)에 이어 또다시 만났습니다.

검사장급 이상 인사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작 전부터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장관님 모시고 뭐 많은 이야기를 좀 강력하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많은 이야기를 강력하게... 저는 그러면 총장님 말씀 경청해서 충분히 듣도록 하겠습니다."]

2시간 동안 비공개로 만난 두 사람은 결과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김 총장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말해 의견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걸 내비쳤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제가 드릴 말씀은 없고요. 충분히 아주 충분히 자세하게 들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의견을 드리고 설명도 했지만 저로서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취임사에서 공정한 인사를 강조했던 김 총장이 이른바 '탕평 인사'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총장은 조직 개편에 대해선, 일선 검찰 구성원들의 우려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6대 범죄는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박 장관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 역시 더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김 총장은 밝혔습니다.

앞서 박 장관은 총장의 인사 의견 청취는 일단 한 차례만 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내일 인사가 날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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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범계-김오수 檢 인사 협의 충돌…이르면 내일 발표
    • 입력 2021-06-03 21:40:03
    • 수정2021-06-03 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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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안을 들고 만났습니다.

회동 뒤에 김 총장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 법무부는 이르면 내일(4일) 인사를 발표할 전망입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어제(2일)에 이어 또다시 만났습니다.

검사장급 이상 인사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작 전부터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장관님 모시고 뭐 많은 이야기를 좀 강력하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많은 이야기를 강력하게... 저는 그러면 총장님 말씀 경청해서 충분히 듣도록 하겠습니다."]

2시간 동안 비공개로 만난 두 사람은 결과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김 총장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말해 의견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걸 내비쳤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제가 드릴 말씀은 없고요. 충분히 아주 충분히 자세하게 들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의견을 드리고 설명도 했지만 저로서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취임사에서 공정한 인사를 강조했던 김 총장이 이른바 '탕평 인사'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총장은 조직 개편에 대해선, 일선 검찰 구성원들의 우려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6대 범죄는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박 장관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 역시 더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김 총장은 밝혔습니다.

앞서 박 장관은 총장의 인사 의견 청취는 일단 한 차례만 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내일 인사가 날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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