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8호선 미개통 장기화…주민 조기 개통 촉구

입력 2021.06.04 (10:07) 수정 2021.06.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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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도 38호선의 삼척에서 태백 사이 구간은 일부 구간에서 착공도 못 해 4년 전 부분적으로 개통했습니다.

하지만, 미개통 구간에 대한 공사가 시작될 움직임이 없자, 지역 주민들이 조기 개통을 위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태백 간 국도 38호선에서 미개통 구간은 3.1km입니다.

이 가운데, 0.8km에서 왕복 4차선 신설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예전 2차선 도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사를 못한 것은 한 사찰과의 갈등 때문입니다.

원래 도로 설계에는 국도와 연결되는 소규모 부체도로가 사찰을 관통하도록 했는데, 사찰 측에서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그러자, 원주국토청은 한때 부체도로를 설계에서 삭제하기로 했는데, 최근에 다시 포함시키고, 사업 기간도 2030년으로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갈등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겁니다.

사찰 측은 부체도로 건설에 따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인데,

원주국토청은 사찰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4년이 지나도록 해결책이 없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미개통 상태가 장기화 되면서 지역주민들은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삼척과 태백지역 시민단체들은 조기 착공과 개통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고, 급기야,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박치석/도계읍 번영회 현안대책위원장 : “교통사고 유발 및 불편이 너무 커서 시민이 직접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판단하여 나서게 된 것입니다.”]

지역주민들은 이달 중순까지 대책을 내놓으라고 양측에 통보했습니다.

또, 대책이 없을 경우, 원주국토청의 무책임한 행정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고, 사찰을 상대론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본격적인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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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도 38호선 미개통 장기화…주민 조기 개통 촉구
    • 입력 2021-06-04 10:07:22
    • 수정2021-06-04 10:40:44
    930뉴스(강릉)
[앵커]

국도 38호선의 삼척에서 태백 사이 구간은 일부 구간에서 착공도 못 해 4년 전 부분적으로 개통했습니다.

하지만, 미개통 구간에 대한 공사가 시작될 움직임이 없자, 지역 주민들이 조기 개통을 위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태백 간 국도 38호선에서 미개통 구간은 3.1km입니다.

이 가운데, 0.8km에서 왕복 4차선 신설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예전 2차선 도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사를 못한 것은 한 사찰과의 갈등 때문입니다.

원래 도로 설계에는 국도와 연결되는 소규모 부체도로가 사찰을 관통하도록 했는데, 사찰 측에서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그러자, 원주국토청은 한때 부체도로를 설계에서 삭제하기로 했는데, 최근에 다시 포함시키고, 사업 기간도 2030년으로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갈등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겁니다.

사찰 측은 부체도로 건설에 따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인데,

원주국토청은 사찰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4년이 지나도록 해결책이 없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미개통 상태가 장기화 되면서 지역주민들은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삼척과 태백지역 시민단체들은 조기 착공과 개통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고, 급기야,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박치석/도계읍 번영회 현안대책위원장 : “교통사고 유발 및 불편이 너무 커서 시민이 직접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판단하여 나서게 된 것입니다.”]

지역주민들은 이달 중순까지 대책을 내놓으라고 양측에 통보했습니다.

또, 대책이 없을 경우, 원주국토청의 무책임한 행정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고, 사찰을 상대론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본격적인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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