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통학로서 SUV 돌진…“운전자 마약 의심”

입력 2021.06.08 (12:27) 수정 2021.06.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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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SUV 차량이 학교 철문을 들이받고, 통학로를 질주하는 등 난폭운전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오전 9시 반쯤이어서, 학부모나 학생이 다치진 않았는데요.

이 차량에선 운전자가 투약한 것으로 추정되는 필로폰과 주사기가 나왔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철문 앞, 모여 있던 아이와 학부모들이 황급히 달아납니다.

빨간색 SUV 차량이 철문을 박차고 나오더니, 빠른 속도로 골목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인근 주차장에 정차한 이 차량.

경찰차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막아섰지만, 차량을 빠른 속도로 후진해 들이받은 뒤, 앞 뒤로 계속 움직입니다.

결국 빠른 속도로 주차장 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당시 사고 목격자 : "문을 열려고 경찰들이 창문도 두들기고 깨려고 그랬는데, (운전자가) 가려고 후진하더니 후진도 못 나가니까 그냥 갑자기 앞으로 가더니 벽에다가 (들이받았어요)."]

경찰이 나오라고 해도 이 운전자는 한사코 거부합니다.

강제로 운전석에서 끌려 나온 운전자는 51살 김 모 씨, 김 씨의 차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담긴 물통과 주사기, 흰색 가루 등이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가루의 성분은 필로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곳에서 철문을 박차고 나온 차량은 50미터 가량을 질주해서 원래 있던 자리인 외부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대부분은 등교나 등원을 마친 시간이어서 다친 시민은 없었지만,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김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는 압수한 흰색 가루 등의 성분을 분석해 달라고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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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앞 통학로서 SUV 돌진…“운전자 마약 의심”
    • 입력 2021-06-08 12:27:52
    • 수정2021-06-08 12: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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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SUV 차량이 학교 철문을 들이받고, 통학로를 질주하는 등 난폭운전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오전 9시 반쯤이어서, 학부모나 학생이 다치진 않았는데요.

이 차량에선 운전자가 투약한 것으로 추정되는 필로폰과 주사기가 나왔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철문 앞, 모여 있던 아이와 학부모들이 황급히 달아납니다.

빨간색 SUV 차량이 철문을 박차고 나오더니, 빠른 속도로 골목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인근 주차장에 정차한 이 차량.

경찰차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막아섰지만, 차량을 빠른 속도로 후진해 들이받은 뒤, 앞 뒤로 계속 움직입니다.

결국 빠른 속도로 주차장 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당시 사고 목격자 : "문을 열려고 경찰들이 창문도 두들기고 깨려고 그랬는데, (운전자가) 가려고 후진하더니 후진도 못 나가니까 그냥 갑자기 앞으로 가더니 벽에다가 (들이받았어요)."]

경찰이 나오라고 해도 이 운전자는 한사코 거부합니다.

강제로 운전석에서 끌려 나온 운전자는 51살 김 모 씨, 김 씨의 차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담긴 물통과 주사기, 흰색 가루 등이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가루의 성분은 필로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곳에서 철문을 박차고 나온 차량은 50미터 가량을 질주해서 원래 있던 자리인 외부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대부분은 등교나 등원을 마친 시간이어서 다친 시민은 없었지만,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김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는 압수한 흰색 가루 등의 성분을 분석해 달라고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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