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전도시공사 직원들 단체 회식하다 연쇄감염…거짓말까지

입력 2021.06.08 (19:06) 수정 2021.06.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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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방역지침에 따라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시기인데요.

그런데 대전시 산하 기관인 대전도시공사 직원 8명이 몰래 단체 회식을 한 뒤 4명이 잇따라 확진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모임 인원 수를 줄여 말하는 등 역학조사까지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대전도시공사 직원 8명이 대전 둔산동의 한 식당에서 단체 회식을 했습니다.

모두 같은 부서원들이었습니다.

함께 저녁 식사한 뒤 인근 맥줏집으로 이동해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인 지난 3일 이들 중 50대 직원이 먼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직원 3명이 잇따라 추가 확진됐습니다.

단체 회식을 금지하고, 식사도 함께하지 말라는 내부지침이 있었지만 따르지 않았습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그 팀이 그날 큰 프로젝트가 하나 끝난 날이었습니다. 그게 변명은 안 되죠. 당연히. 회식한 직원들이 식사하는 것까지 보고하진 않고…."]

대전도시공사 측은 자체 조사 결과 직원 8명이 두 탁자에 나눠 앉아 회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더라도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방역 수칙 위반입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업무적으로 하는 것 말고는 식사는 어차피 안 되고 회식 안 되고. 위반해서 과태료 처분받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또 방역 당국의 역사조사까지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처음 확진된 직원이 역학조사에서 3명만 함께 식사했다며 모임 인원 수를 줄여 말하는 등 거짓말을 한 겁니다.

대전도시공사 측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관련자 징계를 검토하는 등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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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대전도시공사 직원들 단체 회식하다 연쇄감염…거짓말까지
    • 입력 2021-06-08 19:06:22
    • 수정2021-06-08 19:49:48
    뉴스7(대전)
[앵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방역지침에 따라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시기인데요.

그런데 대전시 산하 기관인 대전도시공사 직원 8명이 몰래 단체 회식을 한 뒤 4명이 잇따라 확진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모임 인원 수를 줄여 말하는 등 역학조사까지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대전도시공사 직원 8명이 대전 둔산동의 한 식당에서 단체 회식을 했습니다.

모두 같은 부서원들이었습니다.

함께 저녁 식사한 뒤 인근 맥줏집으로 이동해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인 지난 3일 이들 중 50대 직원이 먼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직원 3명이 잇따라 추가 확진됐습니다.

단체 회식을 금지하고, 식사도 함께하지 말라는 내부지침이 있었지만 따르지 않았습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그 팀이 그날 큰 프로젝트가 하나 끝난 날이었습니다. 그게 변명은 안 되죠. 당연히. 회식한 직원들이 식사하는 것까지 보고하진 않고…."]

대전도시공사 측은 자체 조사 결과 직원 8명이 두 탁자에 나눠 앉아 회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더라도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방역 수칙 위반입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업무적으로 하는 것 말고는 식사는 어차피 안 되고 회식 안 되고. 위반해서 과태료 처분받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또 방역 당국의 역사조사까지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처음 확진된 직원이 역학조사에서 3명만 함께 식사했다며 모임 인원 수를 줄여 말하는 등 거짓말을 한 겁니다.

대전도시공사 측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관련자 징계를 검토하는 등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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