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유치원 가기 무서워요”…어린이 육성 증언에 수사 착수
입력 2021.06.09 (12:48)
수정 2021.06.0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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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교회 부설 유치원에서 아동 학대 행위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5명 넘는 아이들이 학대 행위를 목격했다고 부모에게 말했는데, 아이들의 이런 육성 증언이 수사 착수의 계기가 됐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살 A 양은 지난달 갑자기,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원장이 같은 반 친구의 발을 잡고 끌고 가, 무섭다고 했습니다.
[A 양/음성변조 : "선생님이 ○○이를 발을 잡고 끌고 가고. (발을 그렇게 끌었다고?) 응."]
다섯 명이 넘는 아이가 각자의 부모에게 같은 내용을 말했습니다.
다른 친구도 끌려간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B 양/음성변조 : "원장 선생님이 옷을 그냥 두 손으로 잡아 당겨가지고 진짜 옷 찢어질 뻔했지만, 원장실에 진짜 가버렸어요."]
다른 학대 정황도 있었습니다.
[B 양/음성변조 : "원장선생님이 왜 그랬냐고 소리 질렀었어. △△는 무서워 가지고 울었었고, 나는 원장선생님이 말해 가지고 좀 무서웠었어."]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도 이런 감정이 표현돼 있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유치원에 심한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피해 아이 B양 엄마 : "유치원 앞에만 가면, 이제 애가 그날 밤에는 깨서 발작 일으키고...원장님이 자기를 때릴 것 같고."]
경찰과 함께 CCTV를 본 부모들은 아이들이 말한 내용 일부를 실제로 확인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원장과 관련 교사 2명은 아이들과 분리되지 않았고, 아이들만 유치원을 떠났습니다.
원장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해당 유치원 원장/음성변조 : "전혀 아니에요. (사실 무근이다?) 네."]
교회 이사회 측은 아이들 말을 온전히 믿기 어렵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치원 CCTV를 확보한 서울경찰청 아동학대 특별수사팀은 아이들의 증언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서울의 한 교회 부설 유치원에서 아동 학대 행위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5명 넘는 아이들이 학대 행위를 목격했다고 부모에게 말했는데, 아이들의 이런 육성 증언이 수사 착수의 계기가 됐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살 A 양은 지난달 갑자기,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원장이 같은 반 친구의 발을 잡고 끌고 가, 무섭다고 했습니다.
[A 양/음성변조 : "선생님이 ○○이를 발을 잡고 끌고 가고. (발을 그렇게 끌었다고?) 응."]
다섯 명이 넘는 아이가 각자의 부모에게 같은 내용을 말했습니다.
다른 친구도 끌려간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B 양/음성변조 : "원장 선생님이 옷을 그냥 두 손으로 잡아 당겨가지고 진짜 옷 찢어질 뻔했지만, 원장실에 진짜 가버렸어요."]
다른 학대 정황도 있었습니다.
[B 양/음성변조 : "원장선생님이 왜 그랬냐고 소리 질렀었어. △△는 무서워 가지고 울었었고, 나는 원장선생님이 말해 가지고 좀 무서웠었어."]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도 이런 감정이 표현돼 있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유치원에 심한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피해 아이 B양 엄마 : "유치원 앞에만 가면, 이제 애가 그날 밤에는 깨서 발작 일으키고...원장님이 자기를 때릴 것 같고."]
경찰과 함께 CCTV를 본 부모들은 아이들이 말한 내용 일부를 실제로 확인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원장과 관련 교사 2명은 아이들과 분리되지 않았고, 아이들만 유치원을 떠났습니다.
원장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해당 유치원 원장/음성변조 : "전혀 아니에요. (사실 무근이다?) 네."]
교회 이사회 측은 아이들 말을 온전히 믿기 어렵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치원 CCTV를 확보한 서울경찰청 아동학대 특별수사팀은 아이들의 증언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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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유치원 가기 무서워요”…어린이 육성 증언에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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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6-09 12:48:55
- 수정2021-06-09 12:55:50
[앵커]
서울의 한 교회 부설 유치원에서 아동 학대 행위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5명 넘는 아이들이 학대 행위를 목격했다고 부모에게 말했는데, 아이들의 이런 육성 증언이 수사 착수의 계기가 됐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살 A 양은 지난달 갑자기,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원장이 같은 반 친구의 발을 잡고 끌고 가, 무섭다고 했습니다.
[A 양/음성변조 : "선생님이 ○○이를 발을 잡고 끌고 가고. (발을 그렇게 끌었다고?) 응."]
다섯 명이 넘는 아이가 각자의 부모에게 같은 내용을 말했습니다.
다른 친구도 끌려간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B 양/음성변조 : "원장 선생님이 옷을 그냥 두 손으로 잡아 당겨가지고 진짜 옷 찢어질 뻔했지만, 원장실에 진짜 가버렸어요."]
다른 학대 정황도 있었습니다.
[B 양/음성변조 : "원장선생님이 왜 그랬냐고 소리 질렀었어. △△는 무서워 가지고 울었었고, 나는 원장선생님이 말해 가지고 좀 무서웠었어."]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도 이런 감정이 표현돼 있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유치원에 심한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피해 아이 B양 엄마 : "유치원 앞에만 가면, 이제 애가 그날 밤에는 깨서 발작 일으키고...원장님이 자기를 때릴 것 같고."]
경찰과 함께 CCTV를 본 부모들은 아이들이 말한 내용 일부를 실제로 확인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원장과 관련 교사 2명은 아이들과 분리되지 않았고, 아이들만 유치원을 떠났습니다.
원장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해당 유치원 원장/음성변조 : "전혀 아니에요. (사실 무근이다?) 네."]
교회 이사회 측은 아이들 말을 온전히 믿기 어렵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치원 CCTV를 확보한 서울경찰청 아동학대 특별수사팀은 아이들의 증언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서울의 한 교회 부설 유치원에서 아동 학대 행위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5명 넘는 아이들이 학대 행위를 목격했다고 부모에게 말했는데, 아이들의 이런 육성 증언이 수사 착수의 계기가 됐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살 A 양은 지난달 갑자기,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원장이 같은 반 친구의 발을 잡고 끌고 가, 무섭다고 했습니다.
[A 양/음성변조 : "선생님이 ○○이를 발을 잡고 끌고 가고. (발을 그렇게 끌었다고?) 응."]
다섯 명이 넘는 아이가 각자의 부모에게 같은 내용을 말했습니다.
다른 친구도 끌려간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B 양/음성변조 : "원장 선생님이 옷을 그냥 두 손으로 잡아 당겨가지고 진짜 옷 찢어질 뻔했지만, 원장실에 진짜 가버렸어요."]
다른 학대 정황도 있었습니다.
[B 양/음성변조 : "원장선생님이 왜 그랬냐고 소리 질렀었어. △△는 무서워 가지고 울었었고, 나는 원장선생님이 말해 가지고 좀 무서웠었어."]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도 이런 감정이 표현돼 있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유치원에 심한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피해 아이 B양 엄마 : "유치원 앞에만 가면, 이제 애가 그날 밤에는 깨서 발작 일으키고...원장님이 자기를 때릴 것 같고."]
경찰과 함께 CCTV를 본 부모들은 아이들이 말한 내용 일부를 실제로 확인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원장과 관련 교사 2명은 아이들과 분리되지 않았고, 아이들만 유치원을 떠났습니다.
원장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해당 유치원 원장/음성변조 : "전혀 아니에요. (사실 무근이다?) 네."]
교회 이사회 측은 아이들 말을 온전히 믿기 어렵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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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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