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친구 측 ‘대대적 고소’ 예고…엿새 만에 반성문 1000건

입력 2021.06.09 (21:36) 수정 2021.06.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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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친구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이 도를 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손 씨 친구 측이 한꺼번에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선처해 달라며 접수된 반성문이 엿새 동안 천 건이 넘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정민 씨의 친구 A 씨가 목격자를 매수했다'

'A 씨가 손 씨를 강에서 밀었다'

모두 근거 없는 주장들입니다.

손정민 씨 친구인 A 씨 측은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었다며 유튜브 채널 운영자와 블로거를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은수/A 씨 측 대리인/지난 1일 : "(A 씨와 가족분들도 명예훼손 관련해서 (유튜버 등을) 고소하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아직 검토 중에 있습니다."]

지난 4일엔 선처를 원하면 게시글이나 댓글을 삭제한 뒤 이메일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불과 엿새 만에 천 건 넘는 반성문이 쏟아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저도 아이를 잃은 입장이라 마음이 아파서 그랬다."라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A 군이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썼지만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는 손정민 씨 친구 측과 관련된 근거 없는 의혹들을 삭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손 씨 친구 측에게서 지난 7일 고소당한 한 유튜버는 '타당한 의혹 제기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준환/교수/서울대 언론정보학과 :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들에게 듣고 싶은 얘기를 계속 전달해주는 데 목적이 있고, 그 과정에서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죠. 고소·고발당했을 때 비용보다 실제로 기대하는 수익이 훨씬 클 거예요."]

한강에서 손정민 씨 신발을 수색 중인 경찰은, 환경미화원이 A 씨의 휴대전화를 뒤늦게 제출한 이유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가짜 뉴스나 명예훼손 관련 내용을 취합하고 있다며 고소 고발이 없어도, 적극 수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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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손정민 친구 측 ‘대대적 고소’ 예고…엿새 만에 반성문 1000건
    • 입력 2021-06-09 21:36:54
    • 수정2021-06-09 21: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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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친구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이 도를 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손 씨 친구 측이 한꺼번에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선처해 달라며 접수된 반성문이 엿새 동안 천 건이 넘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정민 씨의 친구 A 씨가 목격자를 매수했다'

'A 씨가 손 씨를 강에서 밀었다'

모두 근거 없는 주장들입니다.

손정민 씨 친구인 A 씨 측은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었다며 유튜브 채널 운영자와 블로거를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은수/A 씨 측 대리인/지난 1일 : "(A 씨와 가족분들도 명예훼손 관련해서 (유튜버 등을) 고소하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아직 검토 중에 있습니다."]

지난 4일엔 선처를 원하면 게시글이나 댓글을 삭제한 뒤 이메일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불과 엿새 만에 천 건 넘는 반성문이 쏟아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저도 아이를 잃은 입장이라 마음이 아파서 그랬다."라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A 군이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썼지만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는 손정민 씨 친구 측과 관련된 근거 없는 의혹들을 삭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손 씨 친구 측에게서 지난 7일 고소당한 한 유튜버는 '타당한 의혹 제기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준환/교수/서울대 언론정보학과 :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들에게 듣고 싶은 얘기를 계속 전달해주는 데 목적이 있고, 그 과정에서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죠. 고소·고발당했을 때 비용보다 실제로 기대하는 수익이 훨씬 클 거예요."]

한강에서 손정민 씨 신발을 수색 중인 경찰은, 환경미화원이 A 씨의 휴대전화를 뒤늦게 제출한 이유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가짜 뉴스나 명예훼손 관련 내용을 취합하고 있다며 고소 고발이 없어도, 적극 수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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