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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먹통 만들고…수리비 수억 원 가로챈 PC 수리업체 일당
입력 2021.06.16 (19:57) 수정 2021.06.16 (20:10) 뉴스7(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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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시 '랜섬웨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컴퓨터에 저장된 주요 파일들을 암호화시켜 이용할 수 없도록 한 뒤에 이걸 복구하려면 돈을 내도록 하는 악성코드인데요.

이런 악성코드를 고쳐주겠다던 컴퓨터 수리업체가 오히려 랜섬웨어를 더 깔고, 복구비로 수억 원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승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산업체를 운영하는 나 모 씨.

지난해 5월, 고객과 연결된 서버 컴퓨터가 랜섬웨어에 감염된 걸 알게 됐습니다.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문서나 사진 파일 등에 암호가 걸려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나 모 씨/피해자 : “원격으로 들어가봤더니...문구가 하나 떠 있었어요. 영어로 '나는 단지 돈을 원합니다'.”]

부랴부랴 수리업체에 연락을 했습니다.

업체는 복구비용으로 2300만원 가량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수리업체는 나 씨의 컴퓨터에 추가로 랜섬웨어를 깔아 복구비를 더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 모 씨/피해자 : “제가 해커한테 당했는데 당한 사람한테 사기를 치는 거잖아요. 그건 인간적 도리가 아니잖아요.”]

이 수리업체에서 이런 식으로 피해를 당한 곳은 지난 2년여 동안 40곳, 수리비로 3억 6천만 원을 더 받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킹으로 랜섬웨어에 감염된 피해자들에게 복구비를 부풀려 받거나, 멀쩡한 고객 컴퓨터를 몰래 랜섬웨어에 감염시키는 수법을 썼습니다.

[수리업체 직원/음성변조 : “(답변해주실 만한 분이 안계신가요?) 네, 저희 지금 담당자 분이 부재 중이시라.”]

이들은 원격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은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철저히 하시고요 (백업을) 중요한 데이터는 항상 백업을 해서 별도로 보관해 두시는 게 가장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수리업체 직원 9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해 이 중 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홍윤철
  • 컴퓨터 먹통 만들고…수리비 수억 원 가로챈 PC 수리업체 일당
    • 입력 2021-06-16 19:57:55
    • 수정2021-06-16 20:10:19
    뉴스7(광주)
[앵커]

혹시 '랜섬웨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컴퓨터에 저장된 주요 파일들을 암호화시켜 이용할 수 없도록 한 뒤에 이걸 복구하려면 돈을 내도록 하는 악성코드인데요.

이런 악성코드를 고쳐주겠다던 컴퓨터 수리업체가 오히려 랜섬웨어를 더 깔고, 복구비로 수억 원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승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산업체를 운영하는 나 모 씨.

지난해 5월, 고객과 연결된 서버 컴퓨터가 랜섬웨어에 감염된 걸 알게 됐습니다.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문서나 사진 파일 등에 암호가 걸려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나 모 씨/피해자 : “원격으로 들어가봤더니...문구가 하나 떠 있었어요. 영어로 '나는 단지 돈을 원합니다'.”]

부랴부랴 수리업체에 연락을 했습니다.

업체는 복구비용으로 2300만원 가량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수리업체는 나 씨의 컴퓨터에 추가로 랜섬웨어를 깔아 복구비를 더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 모 씨/피해자 : “제가 해커한테 당했는데 당한 사람한테 사기를 치는 거잖아요. 그건 인간적 도리가 아니잖아요.”]

이 수리업체에서 이런 식으로 피해를 당한 곳은 지난 2년여 동안 40곳, 수리비로 3억 6천만 원을 더 받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킹으로 랜섬웨어에 감염된 피해자들에게 복구비를 부풀려 받거나, 멀쩡한 고객 컴퓨터를 몰래 랜섬웨어에 감염시키는 수법을 썼습니다.

[수리업체 직원/음성변조 : “(답변해주실 만한 분이 안계신가요?) 네, 저희 지금 담당자 분이 부재 중이시라.”]

이들은 원격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은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철저히 하시고요 (백업을) 중요한 데이터는 항상 백업을 해서 별도로 보관해 두시는 게 가장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수리업체 직원 9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해 이 중 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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