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여행, 더는 못 참아!”…‘기내식’이라도 먹을란다

입력 2021.06.17 (18:01) 수정 2021.06.17 (18: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ET콕입니다.

흰 쌀밥에 돼지 숯불 구이.

여기에 10첩 반찬이 더해져 편의점 도시락이 완성됩니다.

여름철 보양식 장어에 바베큐 폭립, 삼겹살까지 도시락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를 담아 온 편의점 도시락이 코로나 시대 신작을 내놨습니다.

바로, 기내식입니다.

하도 해외여행을 못 하니 비행기를 타는 것조차 그리운 이들, 그래서 나온 게 기내식 도시락입니다.

모닝빵에 스테이크, 베이컨과 소시지 등 기내식 단골 메뉴로 구성돼 있는데요.

뚜껑에는 행선지가 적혀있습니다.

뉴욕, 그리고 프라하입니다.

도시락 먹으며 머릿속엔 뉴욕 센트럴파크의 시원한 녹양을 떠올려 봅니다.

체코 프라하의 로맨틱한 야경도 아른거릴 듯 하고요.

당장 갈 수는 없어도 일단 기분 만이라도 느껴보잔 거겠죠.

해외 여행 분위기를 내보겠다고 이 도시락을 집에 사와 일렬로 앉아 먹었다는 어느 가족의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들립니다.

코로나 1년 반, 해외여행이 중단된 동안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던 유사 여행이 있었습니다.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 타국 땅은 밟지 못해도 면세 쇼핑을 할 수 있는 '어쨌든 여행'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반년간 만6000명이 이용했습니다.

서울 홍대 부근엔 기내식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한 항공사에서 운영 중인 이 식당, 탑승구로 들어가면 음식을 준비하는 승무원들이 보입니다.

불고기 덮밥 등 제법 익숙한 메뉴들로 서빙은 승무원이 직접 합니다.

흔히 여행과 소비는 심리라고 합니다.

최근 트래블 버블, 여행 안전 권역 추진 계획 발표도 여행 욕구에 불을 지폈습니다.

각 여행사는 백신 접종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고 아시아나항공은 1년 넘게 중단했던 인천∼사이판 노선을 다음 달 24일 재개합니다.

작가 김영하는 저서 여행의 이유에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요즘엔 이런 이유도 있을것 같습니다 .

“이젠 코로나를 잊고 싶다. 더는 못 참는다"

지금까지 et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여행, 더는 못 참아!”…‘기내식’이라도 먹을란다
    • 입력 2021-06-17 18:01:42
    • 수정2021-06-17 18:28:22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흰 쌀밥에 돼지 숯불 구이.

여기에 10첩 반찬이 더해져 편의점 도시락이 완성됩니다.

여름철 보양식 장어에 바베큐 폭립, 삼겹살까지 도시락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를 담아 온 편의점 도시락이 코로나 시대 신작을 내놨습니다.

바로, 기내식입니다.

하도 해외여행을 못 하니 비행기를 타는 것조차 그리운 이들, 그래서 나온 게 기내식 도시락입니다.

모닝빵에 스테이크, 베이컨과 소시지 등 기내식 단골 메뉴로 구성돼 있는데요.

뚜껑에는 행선지가 적혀있습니다.

뉴욕, 그리고 프라하입니다.

도시락 먹으며 머릿속엔 뉴욕 센트럴파크의 시원한 녹양을 떠올려 봅니다.

체코 프라하의 로맨틱한 야경도 아른거릴 듯 하고요.

당장 갈 수는 없어도 일단 기분 만이라도 느껴보잔 거겠죠.

해외 여행 분위기를 내보겠다고 이 도시락을 집에 사와 일렬로 앉아 먹었다는 어느 가족의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들립니다.

코로나 1년 반, 해외여행이 중단된 동안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던 유사 여행이 있었습니다.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 타국 땅은 밟지 못해도 면세 쇼핑을 할 수 있는 '어쨌든 여행'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반년간 만6000명이 이용했습니다.

서울 홍대 부근엔 기내식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한 항공사에서 운영 중인 이 식당, 탑승구로 들어가면 음식을 준비하는 승무원들이 보입니다.

불고기 덮밥 등 제법 익숙한 메뉴들로 서빙은 승무원이 직접 합니다.

흔히 여행과 소비는 심리라고 합니다.

최근 트래블 버블, 여행 안전 권역 추진 계획 발표도 여행 욕구에 불을 지폈습니다.

각 여행사는 백신 접종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고 아시아나항공은 1년 넘게 중단했던 인천∼사이판 노선을 다음 달 24일 재개합니다.

작가 김영하는 저서 여행의 이유에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요즘엔 이런 이유도 있을것 같습니다 .

“이젠 코로나를 잊고 싶다. 더는 못 참는다"

지금까지 et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