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강원 학력 하락…양극화도 심화

입력 2021.06.17 (21:38) 수정 2021.06.17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강원도 내 학생들의 학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중위권이 급감하면서, 양극화도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급감한 등교 수업 일수.

과거 연간 190일에서 지난해엔 110일까지 줄었습니다.

학력이 떨어지는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백소련/강원도학부모연합회장 : "등교일수도 좀 많이 줄어들어서 우리 아이들이 학업적으로 좀 피해가 많지 않을까."]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원도교육연구원이 최근 3년 동안 도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국어, 수학, 영어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우선, 중위권 비율이 세 과목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국어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영어의 경우엔 40%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학력이 양극화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최상위 등급인 A등급 학생의 비율은 모든 과목에서 줄었습니다.

감소폭은 수학, 영어 순으로 컸습니다.

같은 기간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은 각각 4% 포인트 이상 늘었습니다.

전반적인 학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입니다.

연구진은 특히, 읍면지역보다 동지역 학생들의 학력 하락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학력이 등교수업 일수와 비례한다는 겁니다.

[신철균/강원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 "(읍·면지역 학교는) 등교일수가 많다보니까 학생들의 학력이 덜 떨어지고, 일정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조기 등교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습과 정서를 지원할 종합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운영이 대표적입니다.

[민병희/강원도교육감 : "교육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학교 단위의 자율적 판단과 의사결정으로 교육과정을 정상으로 운영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조기 등교수업이 떨어진 학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이후 강원 학력 하락…양극화도 심화
    • 입력 2021-06-17 21:38:16
    • 수정2021-06-17 21:57:19
    뉴스9(춘천)
[앵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강원도 내 학생들의 학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중위권이 급감하면서, 양극화도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급감한 등교 수업 일수.

과거 연간 190일에서 지난해엔 110일까지 줄었습니다.

학력이 떨어지는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백소련/강원도학부모연합회장 : "등교일수도 좀 많이 줄어들어서 우리 아이들이 학업적으로 좀 피해가 많지 않을까."]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원도교육연구원이 최근 3년 동안 도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국어, 수학, 영어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우선, 중위권 비율이 세 과목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국어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영어의 경우엔 40%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학력이 양극화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최상위 등급인 A등급 학생의 비율은 모든 과목에서 줄었습니다.

감소폭은 수학, 영어 순으로 컸습니다.

같은 기간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은 각각 4% 포인트 이상 늘었습니다.

전반적인 학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입니다.

연구진은 특히, 읍면지역보다 동지역 학생들의 학력 하락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학력이 등교수업 일수와 비례한다는 겁니다.

[신철균/강원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 "(읍·면지역 학교는) 등교일수가 많다보니까 학생들의 학력이 덜 떨어지고, 일정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조기 등교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습과 정서를 지원할 종합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운영이 대표적입니다.

[민병희/강원도교육감 : "교육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학교 단위의 자율적 판단과 의사결정으로 교육과정을 정상으로 운영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조기 등교수업이 떨어진 학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