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30여 시간째…실종 소방관 구조 난항

입력 2021.06.18 (12:03) 수정 2021.06.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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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전에 발생한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가 이 시각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비가 내리곤 있지만 내부에 가연물질이 워낙 많아 진화작업이 속도를 내기 힘든 상황입니다.

실종 소방관 구조 작업도 재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불이 난 지 30시간을 넘기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건물 밖으로 보이던 불길은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색이 더 짙어진 시커먼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와 사방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비가 내리곤 있지만 진화 작업은 여전히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불이 난 곳은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 약 12만㎡ 규모의 대형 건물입니다.

하지만, 진입 도로가 한 곳밖에 없어서 살수차가 물을 뿌릴 수 있는 장소가 극히 한정되는 등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상수도와 연결된 소화전이 없어 인근 소화전에까지 이동하면서 소방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계속 불에 타면 붕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건물 벽면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앵커]

붕괴 우려가 있다면 그곳에서 실종된 소방관을 구조하는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겠군요,

중단됐던 구조작업이 재개됐습니까?

[기자]

아직 재개되지 못했습니다.

일단은 붕괴 우려에 대한 안전진단이 먼저 진행돼야 하는데요.

소방당국은 외부 전문가와 함께 건물 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내부 2층 쪽에 휘어서 주저앉은 부분이 관찰됐는데, 무너질 위험이 있어 진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섭니다.

하지만, 화재가 수그러들지 않아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제 오전 11시 반쯤 불길이 다시 치솟으면서 지하 2층에서 실종된 52살 김 모 소방관에 대한 구조 작업도 현재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실종된 소방관은 경기도 광주소방서의 구조대장으로 진압활동을 같이 하다가 쌓여있던 물건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화염이 확산되고 연기가 분출돼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발화 지점인 지하 2층에서도 현재까지 계속 화재가 진행 중으로, 건물 안에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이 많아서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 소요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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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30여 시간째…실종 소방관 구조 난항
    • 입력 2021-06-18 12:02:59
    • 수정2021-06-18 13:05:24
    뉴스 12
[앵커]

어제 오전에 발생한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가 이 시각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비가 내리곤 있지만 내부에 가연물질이 워낙 많아 진화작업이 속도를 내기 힘든 상황입니다.

실종 소방관 구조 작업도 재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불이 난 지 30시간을 넘기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건물 밖으로 보이던 불길은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색이 더 짙어진 시커먼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와 사방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비가 내리곤 있지만 진화 작업은 여전히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불이 난 곳은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 약 12만㎡ 규모의 대형 건물입니다.

하지만, 진입 도로가 한 곳밖에 없어서 살수차가 물을 뿌릴 수 있는 장소가 극히 한정되는 등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상수도와 연결된 소화전이 없어 인근 소화전에까지 이동하면서 소방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계속 불에 타면 붕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건물 벽면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앵커]

붕괴 우려가 있다면 그곳에서 실종된 소방관을 구조하는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겠군요,

중단됐던 구조작업이 재개됐습니까?

[기자]

아직 재개되지 못했습니다.

일단은 붕괴 우려에 대한 안전진단이 먼저 진행돼야 하는데요.

소방당국은 외부 전문가와 함께 건물 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내부 2층 쪽에 휘어서 주저앉은 부분이 관찰됐는데, 무너질 위험이 있어 진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섭니다.

하지만, 화재가 수그러들지 않아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제 오전 11시 반쯤 불길이 다시 치솟으면서 지하 2층에서 실종된 52살 김 모 소방관에 대한 구조 작업도 현재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실종된 소방관은 경기도 광주소방서의 구조대장으로 진압활동을 같이 하다가 쌓여있던 물건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화염이 확산되고 연기가 분출돼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발화 지점인 지하 2층에서도 현재까지 계속 화재가 진행 중으로, 건물 안에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이 많아서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 소요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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