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전면 등교해보니…“확진자 1명·전체 원격수업 안 해”

입력 2021.06.22 (07:20) 수정 2021.06.2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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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 브리핑으로 코로나19 관련 상황 분석해봅니다.

지난 1주간 국내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는 444.4명입니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80명(79.9명) 가량 감소한 수치입니다.

방역 당국은 2주 연속 전주 대비 9%, 15%씩 평균 확진자 수가 줄었다며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감소 경향의 이유로 예방접종 효과와 실외 활동이 증가한 계절적 요인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가 다음 달 시행되면 미뤘던 모임이 많아지는 등 긴장감이 풀릴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다시 거리 두기 상향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일상 속 방역 협조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한발 앞서 올해 1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시작했는데요.

방역에 힘쓴 덕에, 원격 수업을 병행할 때보다 확진자 수가 적게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성공적인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남은 과제가 무엇인지, 최유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중증지체장애 학생 170여 명이 다니는 서울 마포구의 한 특수학교입니다.

정부 방침대로 1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시작했는데, 코로나19 확진자는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평임/한국우진학교 교감 : "(학생들의 반응을 봐야) 즉각 피드백이 가능한데 그게 안 돼서 선생님들도 많이 안타까웠거든요. 모든 초점이 학생들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학교 올 수 있도록 하자."]

가장 큰 걱정이던 급식시간도 확 달라졌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해야 하는 이곳 식당에서는 4인용 식탁 하나에 학생이 한 명씩만 앉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면 곧바로 현장을 소독하고 맞춤형 가림막도 설치됐습니다.

["서서 식사지도 하시는 분들을 고려해서 80cm로, 맞춤형으로."]

이 같은 노력으로 전국의 특수학교 187곳에서 전면 등교 이후 6월까지 나온 확진자는 모두 28명, 지난해보다 오히려 적었습니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둔 교육부는 확진자 한 명이 나오면 전체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던 기존 방침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명연/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 : "가족에 의해서 학생들이 감염된 사례는 꽤 있었지만, 학교에 와서 그것이 추가적으로 전파된 사례는 극히 드물거든요."]

대신 급식과 보건교사 등 방역인력을 최대 6만 명 지원하고, 이동식 학교 건물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당장 실현 가능한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정소영/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 : "(교육부는) 과밀 학급 해소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모듈러 교사(이동식 학교 건물) 증설은 8월 중순에 시작하는 2학기부터 적용하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4일 대학교 대면 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등 각급 학교에서 등교 수업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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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학교 전면 등교해보니…“확진자 1명·전체 원격수업 안 해”
    • 입력 2021-06-22 07:20:05
    • 수정2021-06-22 07: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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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 브리핑으로 코로나19 관련 상황 분석해봅니다.

지난 1주간 국내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는 444.4명입니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80명(79.9명) 가량 감소한 수치입니다.

방역 당국은 2주 연속 전주 대비 9%, 15%씩 평균 확진자 수가 줄었다며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감소 경향의 이유로 예방접종 효과와 실외 활동이 증가한 계절적 요인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가 다음 달 시행되면 미뤘던 모임이 많아지는 등 긴장감이 풀릴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다시 거리 두기 상향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일상 속 방역 협조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한발 앞서 올해 1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시작했는데요.

방역에 힘쓴 덕에, 원격 수업을 병행할 때보다 확진자 수가 적게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성공적인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남은 과제가 무엇인지, 최유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중증지체장애 학생 170여 명이 다니는 서울 마포구의 한 특수학교입니다.

정부 방침대로 1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시작했는데, 코로나19 확진자는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평임/한국우진학교 교감 : "(학생들의 반응을 봐야) 즉각 피드백이 가능한데 그게 안 돼서 선생님들도 많이 안타까웠거든요. 모든 초점이 학생들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학교 올 수 있도록 하자."]

가장 큰 걱정이던 급식시간도 확 달라졌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해야 하는 이곳 식당에서는 4인용 식탁 하나에 학생이 한 명씩만 앉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면 곧바로 현장을 소독하고 맞춤형 가림막도 설치됐습니다.

["서서 식사지도 하시는 분들을 고려해서 80cm로, 맞춤형으로."]

이 같은 노력으로 전국의 특수학교 187곳에서 전면 등교 이후 6월까지 나온 확진자는 모두 28명, 지난해보다 오히려 적었습니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둔 교육부는 확진자 한 명이 나오면 전체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던 기존 방침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명연/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 : "가족에 의해서 학생들이 감염된 사례는 꽤 있었지만, 학교에 와서 그것이 추가적으로 전파된 사례는 극히 드물거든요."]

대신 급식과 보건교사 등 방역인력을 최대 6만 명 지원하고, 이동식 학교 건물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당장 실현 가능한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정소영/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 : "(교육부는) 과밀 학급 해소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모듈러 교사(이동식 학교 건물) 증설은 8월 중순에 시작하는 2학기부터 적용하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4일 대학교 대면 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등 각급 학교에서 등교 수업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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