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주 클럽 원정 뒤 확진…“영업 제한 없어서”

입력 2021.06.22 (19:00) 수정 2021.06.22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서울의 20대 3명이 청주의 한 클럽에 다녀간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영업 시간 제한이 없는 곳으로 이른바 '원정 유흥'을 다녀간 뒤 확진된 겁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4명이 다녀간 청주의 한 클럽입니다.

지난 13일 이곳을 다녀간 뒤 닷새 만에 확진됐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서울 거주자입니다.

수도권의 영업 제한을 피해 시간 제한이 없는 청주로 왔던 겁니다.

당시 이 클럽 방문객은 120명이나 되는데요.

이 가운데 100명 이상이 수도권 등에서 온 '원정 방문자'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원정 방문 후기에는 서로의 좌석을 오가거나 밀접해 춤을 추는 모습 등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클럽 이용객/음성변조 : "사람들과 얘기하다 보면 타지 사람도 많고, 애초의 목적이 춤추는 거라, 춤추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요."]

서울에서 청주로 손님들을 태워 나르는 셔틀 버스까지 운영됐습니다.

[서상구/청주시 위생정책과장 : "사전 예약을 받아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면서, (방역 관련) 탑승 제한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비수도권 유흥시설 원정 방문자를 모집하는 글이 넘쳐 납니다.

택시 기사들도 금요일 밤부터 주말 사이, KTX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유흥가를 오가는 청년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합니다.

[청주 택시 기사 : "(유흥 시설) 시간 제한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걔들은 천국이라고 그러지. 지난번에 젊은 애들 타서 그러데. '천국, 천국이에요'."]

방역 당국은 지난달, 경남 양산 유흥시설 원정 방문을 고리로 양산과 부산에서 감염이 확산했던 사례가 이번에도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유흥업소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도권→청주 클럽 원정 뒤 확진…“영업 제한 없어서”
    • 입력 2021-06-22 19:00:53
    • 수정2021-06-22 19:50:38
    뉴스7(청주)
[앵커]

최근, 서울의 20대 3명이 청주의 한 클럽에 다녀간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영업 시간 제한이 없는 곳으로 이른바 '원정 유흥'을 다녀간 뒤 확진된 겁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4명이 다녀간 청주의 한 클럽입니다.

지난 13일 이곳을 다녀간 뒤 닷새 만에 확진됐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서울 거주자입니다.

수도권의 영업 제한을 피해 시간 제한이 없는 청주로 왔던 겁니다.

당시 이 클럽 방문객은 120명이나 되는데요.

이 가운데 100명 이상이 수도권 등에서 온 '원정 방문자'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원정 방문 후기에는 서로의 좌석을 오가거나 밀접해 춤을 추는 모습 등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클럽 이용객/음성변조 : "사람들과 얘기하다 보면 타지 사람도 많고, 애초의 목적이 춤추는 거라, 춤추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요."]

서울에서 청주로 손님들을 태워 나르는 셔틀 버스까지 운영됐습니다.

[서상구/청주시 위생정책과장 : "사전 예약을 받아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면서, (방역 관련) 탑승 제한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비수도권 유흥시설 원정 방문자를 모집하는 글이 넘쳐 납니다.

택시 기사들도 금요일 밤부터 주말 사이, KTX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유흥가를 오가는 청년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합니다.

[청주 택시 기사 : "(유흥 시설) 시간 제한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걔들은 천국이라고 그러지. 지난번에 젊은 애들 타서 그러데. '천국, 천국이에요'."]

방역 당국은 지난달, 경남 양산 유흥시설 원정 방문을 고리로 양산과 부산에서 감염이 확산했던 사례가 이번에도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유흥업소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