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모스크바 신규 확진자 89% 델타 변이”…백신 맞아야 식당 이용

입력 2021.06.23 (06:44) 수정 2021.06.2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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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 모스크바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89%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스크바시는 백신을 접종해야 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5월) 하순까지만 해도 8천~9천 명대이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만 7천 명 안팎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최근엔 러시아 전체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며칠 전 현지 언론에 모스크바 신규 확진자의 89%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긴츠부르크/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소장 :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더 공격적입니다. 병의 진행 경과가 원래 바이러스보다 훨씬 빠릅니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자 모스크바시는 오는 28일부터 백신을 접종해야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로구노프/모스크바 주민 : "매우 잘못된 결정입니다. 백신을 맞고 싶지 않습니다."]

[디나/모스크바 주민 : "백신 미접종자를 규제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6개월 내 코로나19 완치자와 3일 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도 식당과 카페 이용이 가능합니다.

모스크바시는 앞서 지난주 서비스 분야 종사자들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와 에피박코로나, 코비박 등 3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낮은 호응으로 인해 백신 접종률은 약 13%에 불과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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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6-23 06: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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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 모스크바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89%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스크바시는 백신을 접종해야 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5월) 하순까지만 해도 8천~9천 명대이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만 7천 명 안팎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최근엔 러시아 전체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며칠 전 현지 언론에 모스크바 신규 확진자의 89%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긴츠부르크/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소장 :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더 공격적입니다. 병의 진행 경과가 원래 바이러스보다 훨씬 빠릅니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자 모스크바시는 오는 28일부터 백신을 접종해야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로구노프/모스크바 주민 : "매우 잘못된 결정입니다. 백신을 맞고 싶지 않습니다."]

[디나/모스크바 주민 : "백신 미접종자를 규제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6개월 내 코로나19 완치자와 3일 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도 식당과 카페 이용이 가능합니다.

모스크바시는 앞서 지난주 서비스 분야 종사자들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와 에피박코로나, 코비박 등 3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낮은 호응으로 인해 백신 접종률은 약 13%에 불과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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