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격 거품 외환위기 수준 근접…“집값 급락 가능성”

입력 2021.06.23 (06:51) 수정 2021.06.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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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시장 거품이 97년 외환위기 당시에 근접했다는 한국은행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 충격을 받을 경우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제시됐습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서울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1년 6개월 만에 최대치였습니다.

2·4 대책을 중심으로 한 주 단위의 공급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집값 오름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집값이 상대적으로도, 절대적으로도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을 볼 때 다른 나라도 코로나19 이후 집값이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OECD 주요국과 비교해봐도 집값 부담률이 더 크게 상승했다는 게 한은의 진단입니다.

집값이 오르는데 비해 소득은 상대적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서울 지역 집값은 '고평가'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썼습니다.

실제로 소득 대비 서울 집값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10년 단위 장기적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한은은 우리 경제가 대내외 충격을 받으면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은은 여기에 더해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자산가격 수준이 1997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고, 2007년 금융위기 때보다는 조금 낮은 단계라는 평가까지 내놨습니다.

돈이 많이 풀리면서 거품도 그만큼 커졌단 얘깁니다.

[박종석/한국은행 부총재보 : "자산시장에서의 가격의 상승, 지금도 부동산 시장 이런 데서 오름세가 계속 있고요./조심스럽지만 당분간은 높은 금융 취약성 지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은은 출렁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선 앞으로도 높은 변동성이 계속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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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가격 거품 외환위기 수준 근접…“집값 급락 가능성”
    • 입력 2021-06-23 06:51:49
    • 수정2021-06-23 06: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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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시장 거품이 97년 외환위기 당시에 근접했다는 한국은행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 충격을 받을 경우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제시됐습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서울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1년 6개월 만에 최대치였습니다.

2·4 대책을 중심으로 한 주 단위의 공급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집값 오름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집값이 상대적으로도, 절대적으로도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을 볼 때 다른 나라도 코로나19 이후 집값이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OECD 주요국과 비교해봐도 집값 부담률이 더 크게 상승했다는 게 한은의 진단입니다.

집값이 오르는데 비해 소득은 상대적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서울 지역 집값은 '고평가'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썼습니다.

실제로 소득 대비 서울 집값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10년 단위 장기적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한은은 우리 경제가 대내외 충격을 받으면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은은 여기에 더해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자산가격 수준이 1997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고, 2007년 금융위기 때보다는 조금 낮은 단계라는 평가까지 내놨습니다.

돈이 많이 풀리면서 거품도 그만큼 커졌단 얘깁니다.

[박종석/한국은행 부총재보 : "자산시장에서의 가격의 상승, 지금도 부동산 시장 이런 데서 오름세가 계속 있고요./조심스럽지만 당분간은 높은 금융 취약성 지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은은 출렁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선 앞으로도 높은 변동성이 계속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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