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응한다던 尹 “괴문서 與 개입했다면 불법사찰”

입력 2021.06.23 (12:25) 수정 2021.06.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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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을 강타한 'X파일' 논란에 무대응하겠다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경 대응으로 기조를 바꿨습니다.

'정치공작', '불법사찰'이란 프레임으로 여권을 겨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대응에는 신중한 입장이고, 민주당은 정치공작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X파일' 논란에 무대응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윤석열 전 총장은 강경 대응으로 선회했습니다.

입장문에서, X파일을 괴문서로 규정하고, 자신은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게 없으며, 그랬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못 버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집권당이 개입해 작성한 거라면 불법사찰이니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여권을 정면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X파일의 실체와 내용의 파괴력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정치 참여 선언도 전에 나온 논란을 더 방치했다가는 의혹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는 대응 명분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X파일이)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다라는 제 판단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경거망동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범야권 후보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정치공작 의혹은 '뒤집어 씌우기'라며, 윤 전 총장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는 기류입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정치인은 그냥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모든 질문에 대해서 답해야 합니다."]

한편 김부겸 총리는 어제 대정부 질문에서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두 자리가 가져야 할 도덕성, 중립성을 생각한다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는 비판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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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응한다던 尹 “괴문서 與 개입했다면 불법사찰”
    • 입력 2021-06-23 12:25:49
    • 수정2021-06-23 12: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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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을 강타한 'X파일' 논란에 무대응하겠다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경 대응으로 기조를 바꿨습니다.

'정치공작', '불법사찰'이란 프레임으로 여권을 겨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대응에는 신중한 입장이고, 민주당은 정치공작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X파일' 논란에 무대응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윤석열 전 총장은 강경 대응으로 선회했습니다.

입장문에서, X파일을 괴문서로 규정하고, 자신은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게 없으며, 그랬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못 버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집권당이 개입해 작성한 거라면 불법사찰이니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여권을 정면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X파일의 실체와 내용의 파괴력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정치 참여 선언도 전에 나온 논란을 더 방치했다가는 의혹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는 대응 명분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X파일이)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다라는 제 판단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경거망동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범야권 후보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정치공작 의혹은 '뒤집어 씌우기'라며, 윤 전 총장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는 기류입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정치인은 그냥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모든 질문에 대해서 답해야 합니다."]

한편 김부겸 총리는 어제 대정부 질문에서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두 자리가 가져야 할 도덕성, 중립성을 생각한다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는 비판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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