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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경찰서 성희롱 의혹 사실로…연루 경찰관만 16명
입력 2021.06.23 (12:31) 수정 2021.06.23 (12:38)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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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올해 3월 강원도 태백경찰서에서 발생한 신입 여성 경찰관의 성폭력 피해 의혹을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이 보도 이후 경찰청이 진상 조사를 했는데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연루 경찰관만 16명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경 휴게실에 몰래 들어가 속 옷 위에 꽃을 놓거나 은밀한 사생활까지 공공연하게 퍼뜨렸다."

태백경찰서에서 함께 근무하던 신입 여경이 폭로한 남성 경찰관들의 성폭력 내용입니다.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고통은 2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경찰관의 울타리가 돼줄 직장협의회는 오히려 가해자들의 편을 들며, 피해자를 공격했습니다.

[피해 여성 경찰관/음성변조/올해 3월 : "아픔을 또 도려내는 느낌을 받아 화가 났고, 경찰서 명예만 중요하고, 10% 되지도 않는 그 여경들의 아픔은 생각도 안 하는지..."]

경찰청 조사 결과, 제기된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가해 남성 경찰관들은 피해 여경에게 "얼굴이 음란하게 생겼다", "가슴을 들이밀며 일을 배워라"라는 식의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직장협의회 이름으로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음해해 '2차 가해'를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철수/경찰청 인권조사계장 : "조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찰청 성희롱·성폭력 심의회를 거쳐서 최종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은 모두 16명.

경찰청은 12명에게 징계를, 4명에게는 직권 경고를 하도록 지시하고 태백경찰서장에 대해선 지휘 책임을 물어 문책성 인사발령을 냈습니다.

또, 태백경찰서에 기관 경고를, 강원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는 부서 경고를 내렸습니다.

징계 대상자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한 달 안에 열릴 강원경찰청 징계위원회를 거쳐 정해집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 태백경찰서 성희롱 의혹 사실로…연루 경찰관만 16명
    • 입력 2021-06-23 12:31:46
    • 수정2021-06-23 12:38:22
    뉴스 12
[앵커]

KBS는 올해 3월 강원도 태백경찰서에서 발생한 신입 여성 경찰관의 성폭력 피해 의혹을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이 보도 이후 경찰청이 진상 조사를 했는데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연루 경찰관만 16명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경 휴게실에 몰래 들어가 속 옷 위에 꽃을 놓거나 은밀한 사생활까지 공공연하게 퍼뜨렸다."

태백경찰서에서 함께 근무하던 신입 여경이 폭로한 남성 경찰관들의 성폭력 내용입니다.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고통은 2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경찰관의 울타리가 돼줄 직장협의회는 오히려 가해자들의 편을 들며, 피해자를 공격했습니다.

[피해 여성 경찰관/음성변조/올해 3월 : "아픔을 또 도려내는 느낌을 받아 화가 났고, 경찰서 명예만 중요하고, 10% 되지도 않는 그 여경들의 아픔은 생각도 안 하는지..."]

경찰청 조사 결과, 제기된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가해 남성 경찰관들은 피해 여경에게 "얼굴이 음란하게 생겼다", "가슴을 들이밀며 일을 배워라"라는 식의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직장협의회 이름으로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음해해 '2차 가해'를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철수/경찰청 인권조사계장 : "조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찰청 성희롱·성폭력 심의회를 거쳐서 최종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은 모두 16명.

경찰청은 12명에게 징계를, 4명에게는 직권 경고를 하도록 지시하고 태백경찰서장에 대해선 지휘 책임을 물어 문책성 인사발령을 냈습니다.

또, 태백경찰서에 기관 경고를, 강원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는 부서 경고를 내렸습니다.

징계 대상자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한 달 안에 열릴 강원경찰청 징계위원회를 거쳐 정해집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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