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박막례도 하는데…5060 ‘부머 쇼퍼’가 뜬다

입력 2021.06.23 (18:03) 수정 2021.06.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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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 콕입니다.

1947년생 직업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푹 빠져 지내는 것, 모바일 쇼핑입니다.

손가락을 분주히 움직이며 담고 또 담습니다.

[박막례 : "한번 먹어 볼란다, 담아야 쓰겄다. 장바구니 들어간 거야? 담아 담아, 장바구니..."]

2030 세대가 주름잡던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느 연령대보다 주목받는 '큰손'은 5060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댑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모바일 쇼핑에 눈을 뜬 이들.

무거운 물건 팔 빠지게 들고 다니던 건 옛일이 됐습니다.

50대 주부 장 모 씨는 눈 뜨자마자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 새벽 배송을 확인합니다.

50대 회사원 박 모 씨, 몸에 좋다는 영양제 싸게 장만하려고 '해외 직구'에도 도전해 봅니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베이비붐 세대, 일명 '부머 쇼퍼'입니다.

부머 쇼퍼는 말 그대로 베이비붐, 전쟁 직후 출산율이 급등할 때 태어나 인구 수가 많습니다.

고도 성장기에 청장년기를 보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지갑이 두껍습니다.

아날로그 세대지만 컴퓨터로 직장 생활을 하고, PC 통신으로 연애를 하고, 삐삐, 시티폰, 폴더폰, 스마트폰을 두루 섭렵한 덕에 디지털 기술 변화에도 비교적 적응이 빠릅니다.

함께 사는 자녀가 온라인 최신 트렌드를 알려 주는 쇼핑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이들을 시장 주력 부대로 밀어 올렸습니다.

지난해 5~60대 온라인 쇼핑 이용자 수, 전년보다 10%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2030을 겨냥하던 업체들이 건강식품과 소위 명품으로 품목을 늘리고, 모바일 앱의 글자를 키우고, 시니어 모델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입니다.

부머 쇼퍼들의 클릭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른이 넘도록 독립하지 못한 자식을 챙겨야 하고, 따로 사는 노부모를 '원격 부양'하는 이른바 낀 세대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손주가 있는 5060 세대 절반은 황혼 육아를 하고 있다는 조사 보고서도 있습니다.

자식에 노부모, 손주까지 동시에 건사하는 부머 쇼퍼의 씀씀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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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박막례도 하는데…5060 ‘부머 쇼퍼’가 뜬다
    • 입력 2021-06-23 18:03:08
    • 수정2021-06-23 18:12:44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 콕입니다.

1947년생 직업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푹 빠져 지내는 것, 모바일 쇼핑입니다.

손가락을 분주히 움직이며 담고 또 담습니다.

[박막례 : "한번 먹어 볼란다, 담아야 쓰겄다. 장바구니 들어간 거야? 담아 담아, 장바구니..."]

2030 세대가 주름잡던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느 연령대보다 주목받는 '큰손'은 5060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댑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모바일 쇼핑에 눈을 뜬 이들.

무거운 물건 팔 빠지게 들고 다니던 건 옛일이 됐습니다.

50대 주부 장 모 씨는 눈 뜨자마자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 새벽 배송을 확인합니다.

50대 회사원 박 모 씨, 몸에 좋다는 영양제 싸게 장만하려고 '해외 직구'에도 도전해 봅니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베이비붐 세대, 일명 '부머 쇼퍼'입니다.

부머 쇼퍼는 말 그대로 베이비붐, 전쟁 직후 출산율이 급등할 때 태어나 인구 수가 많습니다.

고도 성장기에 청장년기를 보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지갑이 두껍습니다.

아날로그 세대지만 컴퓨터로 직장 생활을 하고, PC 통신으로 연애를 하고, 삐삐, 시티폰, 폴더폰, 스마트폰을 두루 섭렵한 덕에 디지털 기술 변화에도 비교적 적응이 빠릅니다.

함께 사는 자녀가 온라인 최신 트렌드를 알려 주는 쇼핑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이들을 시장 주력 부대로 밀어 올렸습니다.

지난해 5~60대 온라인 쇼핑 이용자 수, 전년보다 10%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2030을 겨냥하던 업체들이 건강식품과 소위 명품으로 품목을 늘리고, 모바일 앱의 글자를 키우고, 시니어 모델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입니다.

부머 쇼퍼들의 클릭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른이 넘도록 독립하지 못한 자식을 챙겨야 하고, 따로 사는 노부모를 '원격 부양'하는 이른바 낀 세대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손주가 있는 5060 세대 절반은 황혼 육아를 하고 있다는 조사 보고서도 있습니다.

자식에 노부모, 손주까지 동시에 건사하는 부머 쇼퍼의 씀씀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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