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미 연준 금리인상 잰걸음?…미국 소비 급증세

입력 2021.06.24 (18:04) 수정 2021.06.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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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에서 지난주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2024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기면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주 들어서 '금리 인상 얘기는 시기상조다'라면서 다시 신중 분위기로 전환하긴 했습니다만 미국 내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향후 어떻게 방향을 잡아 나갈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일단 지난주 들어서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인 지난 21일, '통화 긴축은 아직 멀었다'라고 말하면서 동요했던 시장이 진정세를 보였습니다.

주식시장도 큰 폭의 상승세로 전환을 했고요.

지난 18일에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이르면 내년에는 팬데믹 사태 이후 첫 번째로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시장이 충격을 받았었는데, 이를 완화시키는 발언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금리 인상 발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최근 들어 높아지면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주 들어선 시장을 달래기 위한 발언을 내놓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현지 시간 22일 의회 청문회에 나와서 최근의 높은 물가상승률은 소비확대와 공급부족, 그리고 기저효과 등이 겹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런 일시적인 요인들이 해소가 되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도 했고요.

그러면서 이런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단 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율되고 신중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한번 들어 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지난 22일 : "우리는 고용 사정이 지나치게 좋아지거나, 인플레이션이 두려워서 성급하게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조금만 나와도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것 같은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은 물론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엄청난 돈을 풀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고, 또 언젠가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할 것이란 심리가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8일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내년 금리 인상을 언급했을 때도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논의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는데도 금융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조기 금리 인상 언급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죠.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구성원들이 이렇게 상반된 의견을 내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금리 인상과 관련한 언급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고 내성을 키우기 위한 의도로도 읽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현재로선 크게 걱정할 게 없다'는 신호만큼은 현재로선 분명하게 보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과도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놓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 "인플레이션을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주 신중하게 다루고 있고요. 어느 누구도 1970년대의 고물가 시대로 돌아가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앵커]

미국의 소비지표들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냔 분석도 있는데요?

[기자]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미국 내 소비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소매협회(NRF)는 올해 소매 판매가 지난해 대비 10.5%에서 13.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을 사실상 모두 해제했거나 해제할 예정이고,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과 통화정책으로 개인의 구매력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미국 항공여행객도 210만 명을 넘기면서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하루 평균 270만 명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백신 접종 확대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조만간 여행수요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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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4 18:04:55
    • 수정2021-06-24 18:21:01
    통합뉴스룸ET
[앵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에서 지난주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2024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기면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주 들어서 '금리 인상 얘기는 시기상조다'라면서 다시 신중 분위기로 전환하긴 했습니다만 미국 내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향후 어떻게 방향을 잡아 나갈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일단 지난주 들어서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인 지난 21일, '통화 긴축은 아직 멀었다'라고 말하면서 동요했던 시장이 진정세를 보였습니다.

주식시장도 큰 폭의 상승세로 전환을 했고요.

지난 18일에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이르면 내년에는 팬데믹 사태 이후 첫 번째로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시장이 충격을 받았었는데, 이를 완화시키는 발언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금리 인상 발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최근 들어 높아지면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주 들어선 시장을 달래기 위한 발언을 내놓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현지 시간 22일 의회 청문회에 나와서 최근의 높은 물가상승률은 소비확대와 공급부족, 그리고 기저효과 등이 겹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런 일시적인 요인들이 해소가 되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도 했고요.

그러면서 이런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단 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율되고 신중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한번 들어 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지난 22일 : "우리는 고용 사정이 지나치게 좋아지거나, 인플레이션이 두려워서 성급하게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조금만 나와도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것 같은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은 물론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엄청난 돈을 풀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고, 또 언젠가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할 것이란 심리가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8일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내년 금리 인상을 언급했을 때도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논의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는데도 금융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조기 금리 인상 언급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죠.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구성원들이 이렇게 상반된 의견을 내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금리 인상과 관련한 언급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고 내성을 키우기 위한 의도로도 읽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현재로선 크게 걱정할 게 없다'는 신호만큼은 현재로선 분명하게 보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과도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놓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 "인플레이션을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주 신중하게 다루고 있고요. 어느 누구도 1970년대의 고물가 시대로 돌아가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앵커]

미국의 소비지표들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냔 분석도 있는데요?

[기자]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미국 내 소비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소매협회(NRF)는 올해 소매 판매가 지난해 대비 10.5%에서 13.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을 사실상 모두 해제했거나 해제할 예정이고,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과 통화정책으로 개인의 구매력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미국 항공여행객도 210만 명을 넘기면서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하루 평균 270만 명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백신 접종 확대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조만간 여행수요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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