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만지며 기억 재생…치매 치유 농장 ‘눈길’
입력 2021.06.25 (21:51)
수정 2021.06.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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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 환자는 대부분 인지 장애로 바깥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데요.
자연 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치매를 극복하는 전문 치유 농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은 산 속의 텃밭으로 향하는 발걸음.
작물을 살피고, 울타리를 고치고, 능숙한 손놀림을 선보이는 이들은 모두 치매 환자입니다.
늘 보호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몸이 기억하는 농사일 앞에선 어느새 자연을 돌보는 주인이 됩니다.
[김용덕/경증 치매 환자 : "산마늘 뜯고 머위도 뜯고 이랬을 때, 옛 어렸을 때 생각이 나고 기분 좋았어요."]
열흘 전 직접 그림을 그린 돌멩이를 찾아 사진을 찍으며 기억을 되살려보는 시간.
엉뚱한 돌을 쥐기 일쑤지만 상관없습니다.
달아난 기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치매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어섭니다.
계절에 맞는 농사, 또 자연 활동을 하며 치매를 유발하는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줄이는 치유 농업이 충북에서 시작됐습니다.
전국 처음으로 청주와 충주, 음성의 자연 농장 3곳을 치매 전문 치유 농장으로 선정했는데, 환자는 물론 가족과 보호자들도 호응이 좋습니다.
[김용숙/치매환자 보호자 : "저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나이가 많으니까 바깥 생활을 잘하게 되지 않고 저도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안 나오게 되더라고요. 해보면 다를 거예요, 마음이. 안 하고서는 모르잖아요."]
손을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인지 장애의 속도를 늦추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면서도 각종 활동에 참여 의지를 높이는 게 핵심입니다.
[신예성/충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 : "활동도 함께하고 본인들이 예전에는 텃밭 가꾸는 것을 엄청 잘하셨는데 옛날 생각도 나신다고 하고 훨씬 더 힐링 된다고 하세요."]
충청북도는 올해 옥천과 괴산에 치매 치유 농장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치매 환자는 대부분 인지 장애로 바깥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데요.
자연 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치매를 극복하는 전문 치유 농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은 산 속의 텃밭으로 향하는 발걸음.
작물을 살피고, 울타리를 고치고, 능숙한 손놀림을 선보이는 이들은 모두 치매 환자입니다.
늘 보호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몸이 기억하는 농사일 앞에선 어느새 자연을 돌보는 주인이 됩니다.
[김용덕/경증 치매 환자 : "산마늘 뜯고 머위도 뜯고 이랬을 때, 옛 어렸을 때 생각이 나고 기분 좋았어요."]
열흘 전 직접 그림을 그린 돌멩이를 찾아 사진을 찍으며 기억을 되살려보는 시간.
엉뚱한 돌을 쥐기 일쑤지만 상관없습니다.
달아난 기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치매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어섭니다.
계절에 맞는 농사, 또 자연 활동을 하며 치매를 유발하는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줄이는 치유 농업이 충북에서 시작됐습니다.
전국 처음으로 청주와 충주, 음성의 자연 농장 3곳을 치매 전문 치유 농장으로 선정했는데, 환자는 물론 가족과 보호자들도 호응이 좋습니다.
[김용숙/치매환자 보호자 : "저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나이가 많으니까 바깥 생활을 잘하게 되지 않고 저도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안 나오게 되더라고요. 해보면 다를 거예요, 마음이. 안 하고서는 모르잖아요."]
손을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인지 장애의 속도를 늦추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면서도 각종 활동에 참여 의지를 높이는 게 핵심입니다.
[신예성/충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 : "활동도 함께하고 본인들이 예전에는 텃밭 가꾸는 것을 엄청 잘하셨는데 옛날 생각도 나신다고 하고 훨씬 더 힐링 된다고 하세요."]
충청북도는 올해 옥천과 괴산에 치매 치유 농장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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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6-25 21:51:23
- 수정2021-06-25 22:17:15
[앵커]
치매 환자는 대부분 인지 장애로 바깥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데요.
자연 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치매를 극복하는 전문 치유 농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은 산 속의 텃밭으로 향하는 발걸음.
작물을 살피고, 울타리를 고치고, 능숙한 손놀림을 선보이는 이들은 모두 치매 환자입니다.
늘 보호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몸이 기억하는 농사일 앞에선 어느새 자연을 돌보는 주인이 됩니다.
[김용덕/경증 치매 환자 : "산마늘 뜯고 머위도 뜯고 이랬을 때, 옛 어렸을 때 생각이 나고 기분 좋았어요."]
열흘 전 직접 그림을 그린 돌멩이를 찾아 사진을 찍으며 기억을 되살려보는 시간.
엉뚱한 돌을 쥐기 일쑤지만 상관없습니다.
달아난 기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치매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어섭니다.
계절에 맞는 농사, 또 자연 활동을 하며 치매를 유발하는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줄이는 치유 농업이 충북에서 시작됐습니다.
전국 처음으로 청주와 충주, 음성의 자연 농장 3곳을 치매 전문 치유 농장으로 선정했는데, 환자는 물론 가족과 보호자들도 호응이 좋습니다.
[김용숙/치매환자 보호자 : "저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나이가 많으니까 바깥 생활을 잘하게 되지 않고 저도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안 나오게 되더라고요. 해보면 다를 거예요, 마음이. 안 하고서는 모르잖아요."]
손을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인지 장애의 속도를 늦추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면서도 각종 활동에 참여 의지를 높이는 게 핵심입니다.
[신예성/충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 : "활동도 함께하고 본인들이 예전에는 텃밭 가꾸는 것을 엄청 잘하셨는데 옛날 생각도 나신다고 하고 훨씬 더 힐링 된다고 하세요."]
충청북도는 올해 옥천과 괴산에 치매 치유 농장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치매 환자는 대부분 인지 장애로 바깥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데요.
자연 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치매를 극복하는 전문 치유 농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은 산 속의 텃밭으로 향하는 발걸음.
작물을 살피고, 울타리를 고치고, 능숙한 손놀림을 선보이는 이들은 모두 치매 환자입니다.
늘 보호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몸이 기억하는 농사일 앞에선 어느새 자연을 돌보는 주인이 됩니다.
[김용덕/경증 치매 환자 : "산마늘 뜯고 머위도 뜯고 이랬을 때, 옛 어렸을 때 생각이 나고 기분 좋았어요."]
열흘 전 직접 그림을 그린 돌멩이를 찾아 사진을 찍으며 기억을 되살려보는 시간.
엉뚱한 돌을 쥐기 일쑤지만 상관없습니다.
달아난 기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치매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어섭니다.
계절에 맞는 농사, 또 자연 활동을 하며 치매를 유발하는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줄이는 치유 농업이 충북에서 시작됐습니다.
전국 처음으로 청주와 충주, 음성의 자연 농장 3곳을 치매 전문 치유 농장으로 선정했는데, 환자는 물론 가족과 보호자들도 호응이 좋습니다.
[김용숙/치매환자 보호자 : "저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나이가 많으니까 바깥 생활을 잘하게 되지 않고 저도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안 나오게 되더라고요. 해보면 다를 거예요, 마음이. 안 하고서는 모르잖아요."]
손을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인지 장애의 속도를 늦추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면서도 각종 활동에 참여 의지를 높이는 게 핵심입니다.
[신예성/충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 : "활동도 함께하고 본인들이 예전에는 텃밭 가꾸는 것을 엄청 잘하셨는데 옛날 생각도 나신다고 하고 훨씬 더 힐링 된다고 하세요."]
충청북도는 올해 옥천과 괴산에 치매 치유 농장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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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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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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