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찾아드리겠습니다” 전사자 유해발굴 구슬땀

입력 2021.06.26 (21:27) 수정 2021.06.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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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산화한 전사자 중 아직 편히 잠들지 못 한 영웅들이 많습니다.

올해로 22년 째 전사자 유해발굴이 이어지고 있지만 발굴 안 된 유해가 12만 구나 되는데요.

오늘도 후배 장병들은 전사한 선배들의 작은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잡니다.

[리포트]

강원도 중동부 전선에 있는, 해발 1000m 높이의 고지, 고성재입니다.

비무장지대에서 불과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최전방 지역입니다.

이곳에 군 장병 13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부대 임무는 6·25 전사자 유해 발굴입니다.

더위에도 한 줄로 대열을 이루고 조심스레 산을 살핍니다.

전사자의 작은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섭니다.

[장병 : "중대장님! 여기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유해 1구가 발견됐습니다.

국군 전사자로 추정됩니다.

[박정호/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 "물을 머금으면 붓으로 하더라도 다 벗겨지면서 유해가 훼손된단 말이야. 천천히 자연스럽게.."]

올해 이곳에서 찾아낸 유해는 15구.

앞으로 찾아야 할 유해가 더 많습니다.

1951년 8월과 9월 치열한 고지 쟁탈전이 벌어져, 아군과 적군 전사자가 5,000여 명 발생한 격전지이기 때문입니다.

[김민우/육군12사단 서화대대 상병 : "편히 잠드시지 못한 선배님을 한 분이라도 더 조국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국방부가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시작한 건 2000년.

올해로 22년째입니다.

그동안 유해 12,700여 구를 수습했습니다.

["6·25 전사자께 대하여 경례!"]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산화한 군 장병은 13만 7천여 명.

이 가운데 12만 명은 아직 유해도 못 찾고 있습니다.

호국 영웅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첫 단추인 전사자 유해 발굴.

후배 장병들의 굵은 땀방울로 하나둘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조국의 품으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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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찾아드리겠습니다” 전사자 유해발굴 구슬땀
    • 입력 2021-06-26 21:27:39
    • 수정2021-06-26 21: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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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산화한 전사자 중 아직 편히 잠들지 못 한 영웅들이 많습니다.

올해로 22년 째 전사자 유해발굴이 이어지고 있지만 발굴 안 된 유해가 12만 구나 되는데요.

오늘도 후배 장병들은 전사한 선배들의 작은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잡니다.

[리포트]

강원도 중동부 전선에 있는, 해발 1000m 높이의 고지, 고성재입니다.

비무장지대에서 불과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최전방 지역입니다.

이곳에 군 장병 13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부대 임무는 6·25 전사자 유해 발굴입니다.

더위에도 한 줄로 대열을 이루고 조심스레 산을 살핍니다.

전사자의 작은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섭니다.

[장병 : "중대장님! 여기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유해 1구가 발견됐습니다.

국군 전사자로 추정됩니다.

[박정호/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 "물을 머금으면 붓으로 하더라도 다 벗겨지면서 유해가 훼손된단 말이야. 천천히 자연스럽게.."]

올해 이곳에서 찾아낸 유해는 15구.

앞으로 찾아야 할 유해가 더 많습니다.

1951년 8월과 9월 치열한 고지 쟁탈전이 벌어져, 아군과 적군 전사자가 5,000여 명 발생한 격전지이기 때문입니다.

[김민우/육군12사단 서화대대 상병 : "편히 잠드시지 못한 선배님을 한 분이라도 더 조국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국방부가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시작한 건 2000년.

올해로 22년째입니다.

그동안 유해 12,700여 구를 수습했습니다.

["6·25 전사자께 대하여 경례!"]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산화한 군 장병은 13만 7천여 명.

이 가운데 12만 명은 아직 유해도 못 찾고 있습니다.

호국 영웅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첫 단추인 전사자 유해 발굴.

후배 장병들의 굵은 땀방울로 하나둘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조국의 품으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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