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난 면세점 세계 1위 됐다…코로나에 재편되는 면세 업계

입력 2021.06.28 (10:47) 수정 2021.06.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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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전 면세점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이런 사이 중국은 면세 한도를 높이는 등 공격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국영기업인 중국 면세품그룹이 업계 1위로 올라서면서 우리나라 면세 업계는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랑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 하이난섬의 한 면세점에는 개장 전부터 긴 줄이 생깁니다.

[려우스위 : "어제 청두에서 왔는데요. 여기 와서 주로 놀고 쇼핑도 하러 왔어요."]

12만 제곱미터의 초대형 면세점은 면세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예/관광객 : "이전에는 한국면세점에 가서 가족들에게 하나씩 사서 챙겨드렸지만, 지금은 한국에 갈 수 없으니 여기서 샀어요."]

지난해 중국 면세품그룹은 우리 돈 약 9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위 4위에서 세계 면세점 1위로 올라섰습니다.

롯데와 신라 면세점은 2, 3위 순위를 지켰지만 매출은 30 퍼센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기록적인 매출 달성이 가능했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중국인들의 '보복 소비'입니다.

해외에 나가지 못한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읽은 중국 당국은 중국 국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선 1인당 면세 한도를 기존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 우리 돈 천7백여만 원으로 3배 이상 늘렸습니다.

하이난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6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추가로 구매하고 택배로 받을 수 있는, 정책까지 내놨습니다.

[리저우유엔/중국여행사협회MICE위원회 사무총장 : "면세점의 비과세 정책에서 더 많은 개방적인 정책들이 나오면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과 중국 면세점의 추격이 겹치면서 우리 면세점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이난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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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하이난 면세점 세계 1위 됐다…코로나에 재편되는 면세 업계
    • 입력 2021-06-28 10:47:07
    • 수정2021-06-28 10:52:25
    지구촌뉴스
[앵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전 면세점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이런 사이 중국은 면세 한도를 높이는 등 공격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국영기업인 중국 면세품그룹이 업계 1위로 올라서면서 우리나라 면세 업계는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랑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 하이난섬의 한 면세점에는 개장 전부터 긴 줄이 생깁니다.

[려우스위 : "어제 청두에서 왔는데요. 여기 와서 주로 놀고 쇼핑도 하러 왔어요."]

12만 제곱미터의 초대형 면세점은 면세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예/관광객 : "이전에는 한국면세점에 가서 가족들에게 하나씩 사서 챙겨드렸지만, 지금은 한국에 갈 수 없으니 여기서 샀어요."]

지난해 중국 면세품그룹은 우리 돈 약 9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위 4위에서 세계 면세점 1위로 올라섰습니다.

롯데와 신라 면세점은 2, 3위 순위를 지켰지만 매출은 30 퍼센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기록적인 매출 달성이 가능했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중국인들의 '보복 소비'입니다.

해외에 나가지 못한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읽은 중국 당국은 중국 국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선 1인당 면세 한도를 기존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 우리 돈 천7백여만 원으로 3배 이상 늘렸습니다.

하이난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6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추가로 구매하고 택배로 받을 수 있는, 정책까지 내놨습니다.

[리저우유엔/중국여행사협회MICE위원회 사무총장 : "면세점의 비과세 정책에서 더 많은 개방적인 정책들이 나오면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과 중국 면세점의 추격이 겹치면서 우리 면세점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이난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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