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사기공식] “김민수 검사예요”…‘보이스피싱’ 대화 120만자 분석

입력 2021.07.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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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지시한 거에 대답 안 하거나 뜸들이거나 횡설수설하고 오해받을 행동 계속하면 강제수사로 전환되고, 본인은 전국에 체포영장 바로 내려지고 수배 내려지고 체포되면 2년 이하의 징역 처벌받아서 살아야 되고.”

―'김민수 검사 사칭범' 실제 대화


가짜 '김민수 검사'는 누명을 벗으려면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청년은 '김민수 검사'의 지시대로 420만 원을 인출해 택배 보관함에 넣었습니다. 11시간의 통화였습니다.

가짜 검사의 지시대로 한 뒤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끊겼고, 청년은 구속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 이른바 ‘전화사기’로만 알려졌던 보이스피싱의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역대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어떻게 피해자들의 돈을 빼앗는 것일까요?


협박과 회유 '밀당' 화법·전문용어 '능숙'...사기범들의 언어 120만 자 분석

이미지 클릭(일부 포털사이트 제한), 또는 링크 주소(https://news.kbs.co.kr/special/voicephishing/index.html)를 주소창에 입력하면, 인터랙티브 ‘사기범 대화 120만 자 분석, 그들의 사기공식’ 페이지로 이동합니다.이미지 클릭(일부 포털사이트 제한), 또는 링크 주소(https://news.kbs.co.kr/special/voicephishing/index.html)를 주소창에 입력하면, 인터랙티브 ‘사기범 대화 120만 자 분석, 그들의 사기공식’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KBS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말에 숨겨진 '사기 공식'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5월 말 기준)에 올라와 있는 사기범들과 피해자의 대화 녹취 파일 5백여 개를 분석했습니다. 120만 자, 200자 원고지 6천 매 분량이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유형은 사기범이 검사, 경찰 행세를 하는 '기관사칭형'과 은행원 흉내를 내며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하는 등의 '대출사기형'으로 분류해 분석했습니다. 그들이 많이 쓰는 단어, 그들의 화법을 KBS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 들어보세요...'저음' 수사관·'친절' 상담원

피해자를 속이는 그들의 목소리도 인터랙티브 페이지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사기범들의 대화 맥락을 반영해 다양한 사기범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이미지 클릭(일부 포털사이트 제한), 또는 링크 주소(https://news.kbs.co.kr/special/voicephishing/index.html)를 주소창에 입력하면, 인터랙티브 ‘기범 대화 120만 자 분석, 그들의 사기공식’ 페이지로 이동합니다.이미지 클릭(일부 포털사이트 제한), 또는 링크 주소(https://news.kbs.co.kr/special/voicephishing/index.html)를 주소창에 입력하면, 인터랙티브 ‘기범 대화 120만 자 분석, 그들의 사기공식’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보이스피싱 기관사칭 사기범은 피의자를 대하는 수사관처럼 저음으로 근엄하게 말합니다. 소속을 먼저 밝히면서 피해자가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말로 통화를 시작합니다. 피해자가 '피해 입증'을 해야 한다며 엄하게 다그치기도 하고, 돈을 가로채기 직전에는 농담을 섞어가며 회유합니다.

대출사기범은 실제 은행 상담원처럼 피해자에게 친절하게 응대하고, 실제 대출 상품들을 막힘없이 설명합니다. 특별히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과 사기범들의 범행 특성, 검거 현황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연속 기사를 통해 짚어 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오는 4일 오후 9시 40분 KBS 1TV 시사기획 창 <그들의 사기공식>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이미지 클릭(일부 포털사이트 제한), 또는 링크 주소(https://news.kbs.co.kr/special/voicephishing/index.html)를 주소창에 입력하면, 인터랙티브 ‘사기범 대화 120만 자 분석, 그들의 사기공식’ 페이지로 이동합니다.이미지 클릭(일부 포털사이트 제한), 또는 링크 주소(https://news.kbs.co.kr/special/voicephishing/index.html)를 주소창에 입력하면, 인터랙티브 ‘사기범 대화 120만 자 분석, 그들의 사기공식’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데이터 수집·분석: 윤지희,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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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의 사기공식] “김민수 검사예요”…‘보이스피싱’ 대화 120만자 분석
    • 입력 2021-07-01 18: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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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지시한 거에 대답 안 하거나 뜸들이거나 횡설수설하고 오해받을 행동 계속하면 강제수사로 전환되고, 본인은 전국에 체포영장 바로 내려지고 수배 내려지고 체포되면 2년 이하의 징역 처벌받아서 살아야 되고.”

―'김민수 검사 사칭범' 실제 대화


가짜 '김민수 검사'는 누명을 벗으려면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청년은 '김민수 검사'의 지시대로 420만 원을 인출해 택배 보관함에 넣었습니다. 11시간의 통화였습니다.

가짜 검사의 지시대로 한 뒤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끊겼고, 청년은 구속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 이른바 ‘전화사기’로만 알려졌던 보이스피싱의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역대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어떻게 피해자들의 돈을 빼앗는 것일까요?


협박과 회유 '밀당' 화법·전문용어 '능숙'...사기범들의 언어 120만 자 분석

이미지 클릭(일부 포털사이트 제한), 또는 링크 주소(https://news.kbs.co.kr/special/voicephishing/index.html)를 주소창에 입력하면, 인터랙티브 ‘사기범 대화 120만 자 분석, 그들의 사기공식’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KBS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말에 숨겨진 '사기 공식'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5월 말 기준)에 올라와 있는 사기범들과 피해자의 대화 녹취 파일 5백여 개를 분석했습니다. 120만 자, 200자 원고지 6천 매 분량이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유형은 사기범이 검사, 경찰 행세를 하는 '기관사칭형'과 은행원 흉내를 내며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하는 등의 '대출사기형'으로 분류해 분석했습니다. 그들이 많이 쓰는 단어, 그들의 화법을 KBS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 들어보세요...'저음' 수사관·'친절' 상담원

피해자를 속이는 그들의 목소리도 인터랙티브 페이지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사기범들의 대화 맥락을 반영해 다양한 사기범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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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기관사칭 사기범은 피의자를 대하는 수사관처럼 저음으로 근엄하게 말합니다. 소속을 먼저 밝히면서 피해자가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말로 통화를 시작합니다. 피해자가 '피해 입증'을 해야 한다며 엄하게 다그치기도 하고, 돈을 가로채기 직전에는 농담을 섞어가며 회유합니다.

대출사기범은 실제 은행 상담원처럼 피해자에게 친절하게 응대하고, 실제 대출 상품들을 막힘없이 설명합니다. 특별히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과 사기범들의 범행 특성, 검거 현황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연속 기사를 통해 짚어 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오는 4일 오후 9시 40분 KBS 1TV 시사기획 창 <그들의 사기공식>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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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집·분석: 윤지희,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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