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월호 특검, 해양수산부 압수수색…정부 은폐 의혹 정조준

입력 2021.07.01 (19:29) 수정 2021.07.0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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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이 해양수산부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청와대와 해수부 사이에 오갔던 보고와 지시 사항들을 확인하려는 건데, 당시 정부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해양수산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해수부 내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과 운영지원과, 전산관리실 서버 등에서 세월호 DVR 관련 보고서와 회의록, 메모장 등을 확보했습니다.

압수물 중에는 특히 당시 해수부가 청와대에 올린 보고와 청와대의 후속 지시 같은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같은 날 확보한 대통령 기록관 문건까지 함께 분석해, 세월호의 블랙박스 격인 DVR 수거 과정에서 당시 정부 대응이 적정했는지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유가족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증거를 조작·은폐하는 데 당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관련 참고인 조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최근 세월호 인양 뒤 선체 내부와 유류품 수습 등을 진행한 공무원 등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인양 뒤 배 안에서 DVR에 연결된 전선이 절단된 흔적 등 기기가 바꿔치기 된 정황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일정이 촉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초 수사 종료일은 오는 11일입니다.

하지만 지난 5월 말부터 국과수에 의뢰한 DVR 하드디스크 원본과 영상 복원 데이터, DVR 수거 동영상 등의 감정도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 출범 한달 반이 지났지만 아직 입건된 피의자도 없습니다.

특검팀은 청와대에 수사 기간 30일 연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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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7-01 19: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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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이 해양수산부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청와대와 해수부 사이에 오갔던 보고와 지시 사항들을 확인하려는 건데, 당시 정부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해양수산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해수부 내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과 운영지원과, 전산관리실 서버 등에서 세월호 DVR 관련 보고서와 회의록, 메모장 등을 확보했습니다.

압수물 중에는 특히 당시 해수부가 청와대에 올린 보고와 청와대의 후속 지시 같은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같은 날 확보한 대통령 기록관 문건까지 함께 분석해, 세월호의 블랙박스 격인 DVR 수거 과정에서 당시 정부 대응이 적정했는지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유가족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증거를 조작·은폐하는 데 당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관련 참고인 조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최근 세월호 인양 뒤 선체 내부와 유류품 수습 등을 진행한 공무원 등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인양 뒤 배 안에서 DVR에 연결된 전선이 절단된 흔적 등 기기가 바꿔치기 된 정황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일정이 촉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초 수사 종료일은 오는 11일입니다.

하지만 지난 5월 말부터 국과수에 의뢰한 DVR 하드디스크 원본과 영상 복원 데이터, DVR 수거 동영상 등의 감정도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 출범 한달 반이 지났지만 아직 입건된 피의자도 없습니다.

특검팀은 청와대에 수사 기간 30일 연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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