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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반복한 ‘트램’ 추진…“도민 의견 수렴부터”
입력 2021.07.01 (21:53) 수정 2021.07.01 (22:16) 뉴스9(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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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발 위주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의 핵심사업들을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지나는 신교통수단으로 제시한 트램 구축 사업을 들여다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한 대기업이 자체 개발한 수소 트램입니다.

도로 위에 깔린 철로를 달리는 노면 전차로, 지하철을 대신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제주에선 경제성 등을 이유로 무산됐던 이 트램 도입 계획이 이번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에 포함되면서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계획안에는 2026년까지 약 2,700억 원을 들여 제주공항부터 원도심과 제주항, 신도심까지 연결하는 18km 구간에 철로를 깔고, 20개 안팎의 정거장을 두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를 통해 대기오염도 저감시키고 원도심 재생과 함께 관광객 이동 편의까지 챙긴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트램은 이미 10년 전 우근민 도정 당시 '신교통수단 타당성 검토'에서 비용 대비 수익이 적다고 결론 난 바 있습니다.

5년 전 원희룡 도정에서도 '제주교통 혁신계획'을 발표하면서 트램 도입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역시나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무산됐습니다.

[김동욱/제주대 회계학과 교수 : "어떤 외부적인 환경 요소가 변함이 없는데 타당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투자하는 2,800억에다가 매년 운영비만 해도 몇백억이 더 추가적으로 매해 지출돼야 한다는 것이죠."]

도로를 이용한다면서 승용차 저감 방안은 없다 보니 교통난 가중도 우려되고, 준공영제로 전환한 버스도 전 노선 적자를 보는 상황에 과연 얼마나 많은 수요가 있을 지도 담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이 사업은 올해 초 JDC가 미래전략으로 내놓은 계획과 판박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송규진/전 제주교통연구소 소장 : "시내 중심의 노선, 일부 노선들을 계획하는 부분도 JDC가 계획했던 내용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도로 한 곳을 차지해버리면 그러면 나머지 승용차는 어떡할 거냐 이런 갈등에 또 부딪히게 됩니다."]

원희룡 지사 역시 지난 4월 도정질문에서 JDC의 트램 도입에 대해 경제성과 노선 확보 등에 문제가 있어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KBS 제주방송총국이 실시한 도민 여론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0%가 넘는 응답자가 '도민 의견 수렴 후 설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설치해야 한다'와 '설치하면 안 된다'는 응답 비율은 22.2%로 같게 나왔습니다.

도민의 발인 대중교통체계의 근본을 바꾸는 만큼 계획 전 의견 수렴부터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조하연
  • 폐기 반복한 ‘트램’ 추진…“도민 의견 수렴부터”
    • 입력 2021-07-01 21:53:35
    • 수정2021-07-01 22:16:58
    뉴스9(제주)
[앵커]

개발 위주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의 핵심사업들을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지나는 신교통수단으로 제시한 트램 구축 사업을 들여다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한 대기업이 자체 개발한 수소 트램입니다.

도로 위에 깔린 철로를 달리는 노면 전차로, 지하철을 대신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제주에선 경제성 등을 이유로 무산됐던 이 트램 도입 계획이 이번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에 포함되면서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계획안에는 2026년까지 약 2,700억 원을 들여 제주공항부터 원도심과 제주항, 신도심까지 연결하는 18km 구간에 철로를 깔고, 20개 안팎의 정거장을 두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를 통해 대기오염도 저감시키고 원도심 재생과 함께 관광객 이동 편의까지 챙긴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트램은 이미 10년 전 우근민 도정 당시 '신교통수단 타당성 검토'에서 비용 대비 수익이 적다고 결론 난 바 있습니다.

5년 전 원희룡 도정에서도 '제주교통 혁신계획'을 발표하면서 트램 도입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역시나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무산됐습니다.

[김동욱/제주대 회계학과 교수 : "어떤 외부적인 환경 요소가 변함이 없는데 타당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투자하는 2,800억에다가 매년 운영비만 해도 몇백억이 더 추가적으로 매해 지출돼야 한다는 것이죠."]

도로를 이용한다면서 승용차 저감 방안은 없다 보니 교통난 가중도 우려되고, 준공영제로 전환한 버스도 전 노선 적자를 보는 상황에 과연 얼마나 많은 수요가 있을 지도 담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이 사업은 올해 초 JDC가 미래전략으로 내놓은 계획과 판박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송규진/전 제주교통연구소 소장 : "시내 중심의 노선, 일부 노선들을 계획하는 부분도 JDC가 계획했던 내용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도로 한 곳을 차지해버리면 그러면 나머지 승용차는 어떡할 거냐 이런 갈등에 또 부딪히게 됩니다."]

원희룡 지사 역시 지난 4월 도정질문에서 JDC의 트램 도입에 대해 경제성과 노선 확보 등에 문제가 있어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KBS 제주방송총국이 실시한 도민 여론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0%가 넘는 응답자가 '도민 의견 수렴 후 설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설치해야 한다'와 '설치하면 안 된다'는 응답 비율은 22.2%로 같게 나왔습니다.

도민의 발인 대중교통체계의 근본을 바꾸는 만큼 계획 전 의견 수렴부터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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