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내역 없는 ‘배관안 작업’ 누가 시켰나…유가족 반발
입력 2021.07.02 (06:53)
수정 2021.07.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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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 전(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에서 상수도 공사현장에서 폭우에 떠밀려 숨진 노동자는 좁은 배관 안에서 작업하다 사고를 당했는데요.
전주시의 발주 내역에는 배관 안에서 하는 작업이 없었습니다.
유가족들은 발주에도 없는 작업을 누가 시켰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상수도 배관을 용접하다 숨진 50대 노동자.
성인 1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지름 50센티미터의 배관 안에서 작업을 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비가 내리기 시작한 시점에, 배관 끝에서 30미터쯤 들어가 있었습니다.
빗물이 빠르게 들이찼지만 배관이 좁아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는데, 전주시의 공사 발주 내역에는 '배관 안 작업'이 없었습니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배관 안에 들어가거나 이런 건 없다는 말씀이세요?) 내역서 상에는 없습니다. 발주 내역에는 없습니다. 회사하고 이야기할 사항이고요."]
발주에도 없던 '배관 안 작업'이 이뤄진 건데, 원청업체 대표는 수차례 통화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하도급업체 대표는 할 말이 없다고 발뺌합니다.
[하도급 업체 대표/음성변조 : "(왜 작업을 들어가서 하시게 된 거에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숨진 노동자의 유가족들은 발주와 다르게 공사가 진행됐다면 감독을 소홀히 한 전주시의 책임도 있다며, 위험한 공간에서 작업하다 사고가 났지만, 사과는 물론, 원인에 대한 설명조차 들을 수 없었다며, 발인을 미루고 전주시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숨진 노동자 동생/음성변조 :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서 작업하는지를 아무도 몰랐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입니까. 사람 한 명이 죽었는데 파리 목숨보다도 못한..."]
민주노총도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 가운데,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김종훈
나흘 전(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에서 상수도 공사현장에서 폭우에 떠밀려 숨진 노동자는 좁은 배관 안에서 작업하다 사고를 당했는데요.
전주시의 발주 내역에는 배관 안에서 하는 작업이 없었습니다.
유가족들은 발주에도 없는 작업을 누가 시켰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상수도 배관을 용접하다 숨진 50대 노동자.
성인 1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지름 50센티미터의 배관 안에서 작업을 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비가 내리기 시작한 시점에, 배관 끝에서 30미터쯤 들어가 있었습니다.
빗물이 빠르게 들이찼지만 배관이 좁아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는데, 전주시의 공사 발주 내역에는 '배관 안 작업'이 없었습니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배관 안에 들어가거나 이런 건 없다는 말씀이세요?) 내역서 상에는 없습니다. 발주 내역에는 없습니다. 회사하고 이야기할 사항이고요."]
발주에도 없던 '배관 안 작업'이 이뤄진 건데, 원청업체 대표는 수차례 통화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하도급업체 대표는 할 말이 없다고 발뺌합니다.
[하도급 업체 대표/음성변조 : "(왜 작업을 들어가서 하시게 된 거에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숨진 노동자의 유가족들은 발주와 다르게 공사가 진행됐다면 감독을 소홀히 한 전주시의 책임도 있다며, 위험한 공간에서 작업하다 사고가 났지만, 사과는 물론, 원인에 대한 설명조차 들을 수 없었다며, 발인을 미루고 전주시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숨진 노동자 동생/음성변조 :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서 작업하는지를 아무도 몰랐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입니까. 사람 한 명이 죽었는데 파리 목숨보다도 못한..."]
민주노총도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 가운데,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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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주내역 없는 ‘배관안 작업’ 누가 시켰나…유가족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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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02 06:53:31
- 수정2021-07-02 07:04:20
[앵커]
나흘 전(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에서 상수도 공사현장에서 폭우에 떠밀려 숨진 노동자는 좁은 배관 안에서 작업하다 사고를 당했는데요.
전주시의 발주 내역에는 배관 안에서 하는 작업이 없었습니다.
유가족들은 발주에도 없는 작업을 누가 시켰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상수도 배관을 용접하다 숨진 50대 노동자.
성인 1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지름 50센티미터의 배관 안에서 작업을 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비가 내리기 시작한 시점에, 배관 끝에서 30미터쯤 들어가 있었습니다.
빗물이 빠르게 들이찼지만 배관이 좁아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는데, 전주시의 공사 발주 내역에는 '배관 안 작업'이 없었습니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배관 안에 들어가거나 이런 건 없다는 말씀이세요?) 내역서 상에는 없습니다. 발주 내역에는 없습니다. 회사하고 이야기할 사항이고요."]
발주에도 없던 '배관 안 작업'이 이뤄진 건데, 원청업체 대표는 수차례 통화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하도급업체 대표는 할 말이 없다고 발뺌합니다.
[하도급 업체 대표/음성변조 : "(왜 작업을 들어가서 하시게 된 거에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숨진 노동자의 유가족들은 발주와 다르게 공사가 진행됐다면 감독을 소홀히 한 전주시의 책임도 있다며, 위험한 공간에서 작업하다 사고가 났지만, 사과는 물론, 원인에 대한 설명조차 들을 수 없었다며, 발인을 미루고 전주시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숨진 노동자 동생/음성변조 :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서 작업하는지를 아무도 몰랐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입니까. 사람 한 명이 죽었는데 파리 목숨보다도 못한..."]
민주노총도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 가운데,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김종훈
나흘 전(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에서 상수도 공사현장에서 폭우에 떠밀려 숨진 노동자는 좁은 배관 안에서 작업하다 사고를 당했는데요.
전주시의 발주 내역에는 배관 안에서 하는 작업이 없었습니다.
유가족들은 발주에도 없는 작업을 누가 시켰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상수도 배관을 용접하다 숨진 50대 노동자.
성인 1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지름 50센티미터의 배관 안에서 작업을 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비가 내리기 시작한 시점에, 배관 끝에서 30미터쯤 들어가 있었습니다.
빗물이 빠르게 들이찼지만 배관이 좁아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는데, 전주시의 공사 발주 내역에는 '배관 안 작업'이 없었습니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배관 안에 들어가거나 이런 건 없다는 말씀이세요?) 내역서 상에는 없습니다. 발주 내역에는 없습니다. 회사하고 이야기할 사항이고요."]
발주에도 없던 '배관 안 작업'이 이뤄진 건데, 원청업체 대표는 수차례 통화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하도급업체 대표는 할 말이 없다고 발뺌합니다.
[하도급 업체 대표/음성변조 : "(왜 작업을 들어가서 하시게 된 거에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숨진 노동자의 유가족들은 발주와 다르게 공사가 진행됐다면 감독을 소홀히 한 전주시의 책임도 있다며, 위험한 공간에서 작업하다 사고가 났지만, 사과는 물론, 원인에 대한 설명조차 들을 수 없었다며, 발인을 미루고 전주시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숨진 노동자 동생/음성변조 :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서 작업하는지를 아무도 몰랐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입니까. 사람 한 명이 죽었는데 파리 목숨보다도 못한..."]
민주노총도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 가운데,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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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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