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호서 또 잠수사 숨져…이번에도 취수구 연채 보수작업

입력 2021.07.02 (21:38) 수정 2021.07.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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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경주의 보문호에 들어가 수문을 고치던 잠수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취수구를 막지 않고 작업한 이유가 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주시 동쪽 명활산 옛 성터 아래에 만들어진 165만㎡의 대규모 인공호수, 보문호입니다.

오늘 오전 이곳에서 수문 개보수 작업을 하던 민간잠수사가 실종됐다가 6시간 만에 취수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취수문 개폐 장치 고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취수구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수구는 댐이나 호수에 저장된 물을 정수장으로 보내는 시설로, 가동하면 강한 흡입력으로 취수구 주변의 물을 빨아들입니다.

[김동희/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 : "인양하기 전에 수중 카메라로 (취수구에) 있으신 걸 확인했고요."]

지난해 10월, 대구 가창댐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수중 탐사를 하던 잠수사가 취수구로 빨려 들어가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018년 6월 경남 창원에선 수문 밸브를 보수하던 잠수사가 배수구에 다리가 빨려 들어가 숨졌습니다.

[김중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 "대책 수립이나 관련 법규들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보니까 계속 이런 사고가 일어난다고 볼 수가 있고. 저수지에 대한 그런 관리 기준들을 별도의 법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죠."]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보문호 관리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와 수중 작업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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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보문호서 또 잠수사 숨져…이번에도 취수구 연채 보수작업
    • 입력 2021-07-02 21:37:59
    • 수정2021-07-02 21:44:14
    뉴스 9
[앵커]

경북 경주의 보문호에 들어가 수문을 고치던 잠수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취수구를 막지 않고 작업한 이유가 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주시 동쪽 명활산 옛 성터 아래에 만들어진 165만㎡의 대규모 인공호수, 보문호입니다.

오늘 오전 이곳에서 수문 개보수 작업을 하던 민간잠수사가 실종됐다가 6시간 만에 취수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취수문 개폐 장치 고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취수구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수구는 댐이나 호수에 저장된 물을 정수장으로 보내는 시설로, 가동하면 강한 흡입력으로 취수구 주변의 물을 빨아들입니다.

[김동희/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 : "인양하기 전에 수중 카메라로 (취수구에) 있으신 걸 확인했고요."]

지난해 10월, 대구 가창댐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수중 탐사를 하던 잠수사가 취수구로 빨려 들어가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018년 6월 경남 창원에선 수문 밸브를 보수하던 잠수사가 배수구에 다리가 빨려 들어가 숨졌습니다.

[김중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 "대책 수립이나 관련 법규들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보니까 계속 이런 사고가 일어난다고 볼 수가 있고. 저수지에 대한 그런 관리 기준들을 별도의 법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죠."]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보문호 관리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와 수중 작업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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