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자리 10개월 새 최대폭 증가…여행객 폭증에 공항·항공사는 ‘인력 부족’ 아우성

입력 2021.07.03 (06:26) 수정 2021.07.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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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일자리 수 증가폭이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된 덕분인데, 특히 여름철 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항이나 항공사들은 일할 사람이 부족해 아우성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미국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해 가장 애를 먹는 곳, 공항과 항공사들입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은 넘쳐나는데, 인력이 부족한 탓에 공항에선 항공편 취소, 지연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데니스 타이저/미국 조종사 협회 : "1년 전만 해도 승객이 부족해서 항공편을 취소했는데, 지금은 조종사가 부족해서 취소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어요."]

9월까지 당장 6천 명의 공항 보안검색요원을 충원해야 하는 미국 교통안전청은, 우리 돈 110만원의 채용 보너스를 신규 직원들의 첫 달 월급에 얹어주고 있고, 일부 항공사들은 추가 비행을 하는 승무원에게 기존 수당의 두 배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스코트 커비/유나이티드 에어라인 : "레저 수요가 100% 이상 회복됐습니다.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확대로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미국의 지난달 일자리 수는 85만 개가 증가해 10개월 새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70만 개 안팎이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입었던 레저·접객업에서 34만 3천 개로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다만,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급여 등으로 실업자들이 일자리 복귀를 늦추고 있는 탓에 실업률은 5.9%로 오히려 소폭 상승했습니다.

[스티븐 리치우토/미즈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 "일자리 수와 실업률을 꼼꼼히 보고 어떤 것이 더 나은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취업자 수는 증가하고 실업률은 상승했다는 것은 딜레마입니다."]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선 여전히 670만 개 가량 부족한 상태지만 경제 회복 속도에 맞춰 고용 시장도 당분간 낙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입니다.

이 달말에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10% 안팎이 될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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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일자리 10개월 새 최대폭 증가…여행객 폭증에 공항·항공사는 ‘인력 부족’ 아우성
    • 입력 2021-07-03 06:26:08
    • 수정2021-07-03 21: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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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일자리 수 증가폭이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된 덕분인데, 특히 여름철 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항이나 항공사들은 일할 사람이 부족해 아우성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미국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해 가장 애를 먹는 곳, 공항과 항공사들입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은 넘쳐나는데, 인력이 부족한 탓에 공항에선 항공편 취소, 지연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데니스 타이저/미국 조종사 협회 : "1년 전만 해도 승객이 부족해서 항공편을 취소했는데, 지금은 조종사가 부족해서 취소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어요."]

9월까지 당장 6천 명의 공항 보안검색요원을 충원해야 하는 미국 교통안전청은, 우리 돈 110만원의 채용 보너스를 신규 직원들의 첫 달 월급에 얹어주고 있고, 일부 항공사들은 추가 비행을 하는 승무원에게 기존 수당의 두 배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스코트 커비/유나이티드 에어라인 : "레저 수요가 100% 이상 회복됐습니다.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확대로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미국의 지난달 일자리 수는 85만 개가 증가해 10개월 새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70만 개 안팎이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입었던 레저·접객업에서 34만 3천 개로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다만,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급여 등으로 실업자들이 일자리 복귀를 늦추고 있는 탓에 실업률은 5.9%로 오히려 소폭 상승했습니다.

[스티븐 리치우토/미즈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 "일자리 수와 실업률을 꼼꼼히 보고 어떤 것이 더 나은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취업자 수는 증가하고 실업률은 상승했다는 것은 딜레마입니다."]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선 여전히 670만 개 가량 부족한 상태지만 경제 회복 속도에 맞춰 고용 시장도 당분간 낙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입니다.

이 달말에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10% 안팎이 될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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