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온 장마, 첫날부터 전국 ‘영향권’…하천 수위 높아져

입력 2021.07.03 (21:01) 수정 2021.07.0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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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오늘(3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전국이 지금 장마 영향권에 들어가 있습니다.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가 매우 컸던 걸 생각해보면 올해 많은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수도권 상황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취재기자가 지금 안양천에 나가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 오늘 거기서 현장 상황을 계속 전해줬잖아요.

그 사이에도 하천 물이 많이 불어났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독산동 빗물펌프장 인근 안양천 변에 나와 있는데요.

현재 이곳에는 상당히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양천에 흐르는 물의 양도 많이 불어났는데요.

오늘 오후 5시쯤까지 0.5미터 수준을 유지하던 수위는 오후 9시 현재 1.2미터 정도로 두 배 이상 올라간 상황입니다.

낮시간 주말을 맞아 수변 공원과 자전거길을 찾았던 시민들도 비가 오고 날이 어두워지며 모두 이곳을 떠났습니다.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도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입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집니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근무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앵커]

지난해에 중부지방에 비가 정말 많이 왔었고, 지금 나가 있는 안양천에서도 인명피해가 있었잖아요?

[기자]

네, 아까 말씀드린대로 이곳의 수위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곳 안양천 같은 도심 하천은 평소에는 수량이 많지 않은데요.

하지만 하천 폭이 좁기 때문에 집중호우에 순식간에 수위가 올라갑니다.

그만큼 위험한데요.

지난해 8월에도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안양천과 도림천 등지에서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소하천과 지하도, 계곡 등 범람과 침수가 우려되는 곳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비탈면, 옹벽, 축대 등 붕괴 사고 등에 각별히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등 24개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작성한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례적으로 길었던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1조 2,585억 원의 재산피해와 4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독산동 안양천 변에서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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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게 온 장마, 첫날부터 전국 ‘영향권’…하천 수위 높아져
    • 입력 2021-07-03 21:01:28
    • 수정2021-07-03 21:41:43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오늘(3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전국이 지금 장마 영향권에 들어가 있습니다.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가 매우 컸던 걸 생각해보면 올해 많은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수도권 상황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취재기자가 지금 안양천에 나가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 오늘 거기서 현장 상황을 계속 전해줬잖아요.

그 사이에도 하천 물이 많이 불어났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독산동 빗물펌프장 인근 안양천 변에 나와 있는데요.

현재 이곳에는 상당히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양천에 흐르는 물의 양도 많이 불어났는데요.

오늘 오후 5시쯤까지 0.5미터 수준을 유지하던 수위는 오후 9시 현재 1.2미터 정도로 두 배 이상 올라간 상황입니다.

낮시간 주말을 맞아 수변 공원과 자전거길을 찾았던 시민들도 비가 오고 날이 어두워지며 모두 이곳을 떠났습니다.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도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입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집니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근무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앵커]

지난해에 중부지방에 비가 정말 많이 왔었고, 지금 나가 있는 안양천에서도 인명피해가 있었잖아요?

[기자]

네, 아까 말씀드린대로 이곳의 수위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곳 안양천 같은 도심 하천은 평소에는 수량이 많지 않은데요.

하지만 하천 폭이 좁기 때문에 집중호우에 순식간에 수위가 올라갑니다.

그만큼 위험한데요.

지난해 8월에도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안양천과 도림천 등지에서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소하천과 지하도, 계곡 등 범람과 침수가 우려되는 곳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비탈면, 옹벽, 축대 등 붕괴 사고 등에 각별히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등 24개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작성한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례적으로 길었던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1조 2,585억 원의 재산피해와 4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독산동 안양천 변에서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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