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올해 장마 시작…위험 지역은 어디?

입력 2021.07.05 (19:15) 수정 2021.07.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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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제습기를 틀어도 눅눅한 느낌, 왠지 모르게 불쾌지수도 높아지는 요즘이죠.

올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를 시작으로 대구, 경북도 그제(3일)부터 장마전선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장마전선은 현재 남부지방을 지나고 있는데요.

일단 대구, 경북 지역은 이번주 내내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장마는 유독 늦은 편입니다.

지난 10년 간 대구, 경북의 장마는 평균 6월 23일쯤 시작했는데요.

올해는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7월을 넘겨 시작됐습니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 세력이 강해서 장마전선이 제때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장마, 얼마나 이어질까요.

지난 10년 간 대구, 경북의 장마 일수는 31.6일이었는데, 지난해에는 38일로 일주일 가까이 길었죠.

지난해 장마철 강수량도 역대급었습니다.

5백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 지난 10년 간 평균값보다 2백밀리미터 넘게 많이 왔습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세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기상청은 일단 이달 말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올해도 시간당 3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의경/대구기상청 예보관 : "3~4일 주기로 통과하는 저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상시키면서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최근 들어 장마철에 강수량과 강수 일수, 집중호우 일수가 증가하고 있어서 짧은 시간에 비가 많이 내리는 집중호우에 대해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아서 특정 지역에 강한 폭우가 자주 쏟아지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대비를 소홀히해선 안되겠죠.

장마철 집중호우로 연간 강수량의 4분의 1 수준의 비가 내리기 때문에, 범람과 침수, 산사태 등 큰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구, 경북의 집중호우 취약 지역들은 어딘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대구시가 지정한 인명피해 우려 지역은 30여 곳 정도입니다.

금호강, 매년 범람 피해가 있었죠.

금호강 동촌유원지 일대 40가구, 12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해보이고요.

신천과 동화천, 팔거천, 진천천 등도 침수와 급류 피해가 우려되는 하천이니 이 일대 주민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산사태 취약 지역들은 주로 달성군 지역에 집중돼있는데요.

달성군 다사읍 서래지 일대를 비롯해 논공읍 북리와 본리리 지역 일대에 급경사지가 모여있어 붕괴 위험이 큽니다.

경북은 인명피해 우려 지역이 380여 곳에 달합니다.

상습 피해 지역들 위주로 한번 살펴보면요,

영덕 강구면, 3년 연속 물난리가 난 지역이죠.

아직 방재공사가 완료되지 않아서 저지대 피해, 올해도 우려되는 상황이고요.

경주 건천읍과 안강읍도 매년 침수 피해를 입었던 곳입니다.

울진 금남면과 평해면, 상주 공서면과 내서면 등도 저지대에 주변 하천 제방이 낮아 사고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일대는 산사태 우려가 큰 지역이고요,

김천시 황금동과 포항시 두호동 일대도 붕괴 위험이 큰 지대가 많아 지역 주민분들은 대비하셔야겠습니다.

한번이라도 피해를 입은 지역들은 또 다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만큼, 유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최정우/경북도 자연재난과장 : "최근에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서 산사태 급경사지나 하천 급류 특히 마을 인접한 소하천 등 위험 시설에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 경북에서 장마철 집중호우로 모두 4백여 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와 하천 침수 등으로 115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는데요.

특히 대구에서는 3백밀리미터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져 등산객들이 고립되거나 침수된 물에 운전자가 대피하는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그렇다면 폭우가 내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일단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는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야 합니다.

특히 산사태나 붕괴 위험이 있는 급경사 지역, 하천변과 같이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은 가지 않는 게 안전하고요.

심지어 통제선이 쳐져 있는데도 하천변을 산책하는, 이런 안전 불감증이 가장 위험합니다.

차를 운전하는 경우에도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운행해야 하고요,

침수 지역이나 하천 인근은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농촌에서는 비 온다고 논둑이나 배수구 점검을 하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리는 사고도 자주 발생합니다.

결국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보입니다.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는 올해도 신속하고, 정확한 재난 보도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김상원/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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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5 19:15:32
    • 수정2021-07-05 20:28:33
    뉴스7(대구)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제습기를 틀어도 눅눅한 느낌, 왠지 모르게 불쾌지수도 높아지는 요즘이죠.

올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를 시작으로 대구, 경북도 그제(3일)부터 장마전선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장마전선은 현재 남부지방을 지나고 있는데요.

일단 대구, 경북 지역은 이번주 내내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장마는 유독 늦은 편입니다.

지난 10년 간 대구, 경북의 장마는 평균 6월 23일쯤 시작했는데요.

올해는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7월을 넘겨 시작됐습니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 세력이 강해서 장마전선이 제때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장마, 얼마나 이어질까요.

지난 10년 간 대구, 경북의 장마 일수는 31.6일이었는데, 지난해에는 38일로 일주일 가까이 길었죠.

지난해 장마철 강수량도 역대급었습니다.

5백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 지난 10년 간 평균값보다 2백밀리미터 넘게 많이 왔습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세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기상청은 일단 이달 말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올해도 시간당 3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의경/대구기상청 예보관 : "3~4일 주기로 통과하는 저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상시키면서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최근 들어 장마철에 강수량과 강수 일수, 집중호우 일수가 증가하고 있어서 짧은 시간에 비가 많이 내리는 집중호우에 대해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아서 특정 지역에 강한 폭우가 자주 쏟아지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대비를 소홀히해선 안되겠죠.

장마철 집중호우로 연간 강수량의 4분의 1 수준의 비가 내리기 때문에, 범람과 침수, 산사태 등 큰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구, 경북의 집중호우 취약 지역들은 어딘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대구시가 지정한 인명피해 우려 지역은 30여 곳 정도입니다.

금호강, 매년 범람 피해가 있었죠.

금호강 동촌유원지 일대 40가구, 12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해보이고요.

신천과 동화천, 팔거천, 진천천 등도 침수와 급류 피해가 우려되는 하천이니 이 일대 주민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산사태 취약 지역들은 주로 달성군 지역에 집중돼있는데요.

달성군 다사읍 서래지 일대를 비롯해 논공읍 북리와 본리리 지역 일대에 급경사지가 모여있어 붕괴 위험이 큽니다.

경북은 인명피해 우려 지역이 380여 곳에 달합니다.

상습 피해 지역들 위주로 한번 살펴보면요,

영덕 강구면, 3년 연속 물난리가 난 지역이죠.

아직 방재공사가 완료되지 않아서 저지대 피해, 올해도 우려되는 상황이고요.

경주 건천읍과 안강읍도 매년 침수 피해를 입었던 곳입니다.

울진 금남면과 평해면, 상주 공서면과 내서면 등도 저지대에 주변 하천 제방이 낮아 사고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일대는 산사태 우려가 큰 지역이고요,

김천시 황금동과 포항시 두호동 일대도 붕괴 위험이 큰 지대가 많아 지역 주민분들은 대비하셔야겠습니다.

한번이라도 피해를 입은 지역들은 또 다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만큼, 유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최정우/경북도 자연재난과장 : "최근에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서 산사태 급경사지나 하천 급류 특히 마을 인접한 소하천 등 위험 시설에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 경북에서 장마철 집중호우로 모두 4백여 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와 하천 침수 등으로 115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는데요.

특히 대구에서는 3백밀리미터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져 등산객들이 고립되거나 침수된 물에 운전자가 대피하는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그렇다면 폭우가 내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일단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는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야 합니다.

특히 산사태나 붕괴 위험이 있는 급경사 지역, 하천변과 같이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은 가지 않는 게 안전하고요.

심지어 통제선이 쳐져 있는데도 하천변을 산책하는, 이런 안전 불감증이 가장 위험합니다.

차를 운전하는 경우에도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운행해야 하고요,

침수 지역이나 하천 인근은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농촌에서는 비 온다고 논둑이나 배수구 점검을 하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리는 사고도 자주 발생합니다.

결국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보입니다.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는 올해도 신속하고, 정확한 재난 보도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김상원/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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