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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 생태습지가 홍수 유발?…주민불안
입력 2021.07.05 (21:43) 수정 2021.07.05 (21:53) 뉴스9(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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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 당국이 생태계 보호와 수질 정화를 위해 조성한 생태습지가 홍수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습지에 모래가 퇴적돼 하천 수위가 높아지기 때문인데 장마철을 맞아 인근 마을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형산강 하류 지점에 있는 생태습지입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철새 서식지 마련을 위해 조성했습니다.

매년 철새들이 찾아오지만 주민들은 습지에 토사가 쌓이면서 물길이 좁아져 홍수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박동목/경주 강동면 국당리 : "(호우가 오면 강물이 넘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일 년에 농사를 한 번밖에 안 짓는데. 낮은 집에는 물이 차서 부엌에서 물을 퍼내고."]

앞서 2018년 태풍 콩레이나 2019년 미탁 때도 강물이 넘쳐 농경지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수목 제거와 하천 준설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리 당국은 습지 보전 등을 내세우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하천관리담당/음성변조 : "2020년 1월 1일에 (다른 부서에서) 형산강 부분을 인계를 받았어요. 그래서 정확하게 민원이 서면으로 접수됐는지 안 됐는지는..."]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습지관리담당/음성변조 : "수리 수문적인 부분은 아마 국토부에서 계획을 세워서 가지고 들어오실 거예요, 저희한테. 거기서 협의를 시작하는 거거든요. 저희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습지보전법에 따라 모래 채취조차 불가능한 만큼 지정 전에 풍수해 방지책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홍기/영남대 건설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형산강 하류 구간은) 만곡이 심하고, 완경사 하천이기 때문에... 수해 상습위험이 있는 지역은 습지로 지정하는 것을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환경보호정책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 환경보호 생태습지가 홍수 유발?…주민불안
    • 입력 2021-07-05 21:43:23
    • 수정2021-07-05 21:53:56
    뉴스9(대구)
[앵커]

환경 당국이 생태계 보호와 수질 정화를 위해 조성한 생태습지가 홍수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습지에 모래가 퇴적돼 하천 수위가 높아지기 때문인데 장마철을 맞아 인근 마을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형산강 하류 지점에 있는 생태습지입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철새 서식지 마련을 위해 조성했습니다.

매년 철새들이 찾아오지만 주민들은 습지에 토사가 쌓이면서 물길이 좁아져 홍수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박동목/경주 강동면 국당리 : "(호우가 오면 강물이 넘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일 년에 농사를 한 번밖에 안 짓는데. 낮은 집에는 물이 차서 부엌에서 물을 퍼내고."]

앞서 2018년 태풍 콩레이나 2019년 미탁 때도 강물이 넘쳐 농경지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수목 제거와 하천 준설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리 당국은 습지 보전 등을 내세우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하천관리담당/음성변조 : "2020년 1월 1일에 (다른 부서에서) 형산강 부분을 인계를 받았어요. 그래서 정확하게 민원이 서면으로 접수됐는지 안 됐는지는..."]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습지관리담당/음성변조 : "수리 수문적인 부분은 아마 국토부에서 계획을 세워서 가지고 들어오실 거예요, 저희한테. 거기서 협의를 시작하는 거거든요. 저희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습지보전법에 따라 모래 채취조차 불가능한 만큼 지정 전에 풍수해 방지책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홍기/영남대 건설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형산강 하류 구간은) 만곡이 심하고, 완경사 하천이기 때문에... 수해 상습위험이 있는 지역은 습지로 지정하는 것을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환경보호정책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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