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문자로 찾은 실종자…“주위 둘러봐야”

입력 2021.07.06 (21:47) 수정 2021.07.06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치매 어르신이나 아동이 실종되면 어디로 갈지 몰라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경보 문자를 받은 시민의 도움으로 실종자를 찾은 사례가 충북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발의 어르신이 한 시민의 도움을 받아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어젯밤(5일) 실종된 79살 A 씨입니다.

치매 환자였던 A 씨는 어젯밤, 홀로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보호자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비가 내리는데다 CCTV마저 확보하기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미현/청주 흥덕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집을 찾아 들어가시지 못하고 주변을 배회한 것으로 보이지만, CCTV 상에서는 더이상의 동선이 끊어지고, 보이지 않으셔서…."]

A 씨를 찾은건 동네 주민 최정윤 씨였습니다.

아침 시간, 경찰의 실종 경보 문자를 보고 주위를 둘러본겁니다.

12시간 가까이 거리를 배회하던 A 씨는 실종 지점에서 1.5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최정윤/청주시 개신동 : "인상착의 키, 신체, 헤어스타일, 이게 너무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서, 가까이 가서 할아버지께 어디 가시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경찰은 지난달 9일부터 실종자가 발생하면 인상 착의 등을 담은 실종 경보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 달 새, 충북에서 실종 경보 문자 6통이 발송됐는데, 시민 신고로 찾은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은희/충청북도경찰청 아동청소년계장 : "(링크를) 누르면 실종자 사진이 나오고, 발견했을 때 연락할 수사관 전화번호가 있죠. 제보를 할 수 있게끔 (돼있습니다.)"]

경찰은 실종 경보 문자를 받으면 잠시만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장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재난 문자로 찾은 실종자…“주위 둘러봐야”
    • 입력 2021-07-06 21:47:38
    • 수정2021-07-06 21:57:08
    뉴스9(청주)
[앵커]

치매 어르신이나 아동이 실종되면 어디로 갈지 몰라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경보 문자를 받은 시민의 도움으로 실종자를 찾은 사례가 충북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발의 어르신이 한 시민의 도움을 받아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어젯밤(5일) 실종된 79살 A 씨입니다.

치매 환자였던 A 씨는 어젯밤, 홀로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보호자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비가 내리는데다 CCTV마저 확보하기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미현/청주 흥덕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집을 찾아 들어가시지 못하고 주변을 배회한 것으로 보이지만, CCTV 상에서는 더이상의 동선이 끊어지고, 보이지 않으셔서…."]

A 씨를 찾은건 동네 주민 최정윤 씨였습니다.

아침 시간, 경찰의 실종 경보 문자를 보고 주위를 둘러본겁니다.

12시간 가까이 거리를 배회하던 A 씨는 실종 지점에서 1.5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최정윤/청주시 개신동 : "인상착의 키, 신체, 헤어스타일, 이게 너무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서, 가까이 가서 할아버지께 어디 가시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경찰은 지난달 9일부터 실종자가 발생하면 인상 착의 등을 담은 실종 경보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 달 새, 충북에서 실종 경보 문자 6통이 발송됐는데, 시민 신고로 찾은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은희/충청북도경찰청 아동청소년계장 : "(링크를) 누르면 실종자 사진이 나오고, 발견했을 때 연락할 수사관 전화번호가 있죠. 제보를 할 수 있게끔 (돼있습니다.)"]

경찰은 실종 경보 문자를 받으면 잠시만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장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