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일주일 고비…안 잡히면 딱 두 명만 모인다?

입력 2021.07.07 (17:52) 수정 2021.07.08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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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7월7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감염내과 전문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7.07

[앵커]
도로 옆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코로나 선별진료소 앞입니다. 신규 확진 1,212명. 잡히는 듯하던 확진자 수가 다시 네 자릿수로 올라섰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과 현재 상황 진단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때 악몽이 다시 떠오르네요. 거의 6개월 만에 1,000명대로 다시 올라섰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게 4차 대유행에 들어섰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겁니까?

[답변]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 델타 변이가 지역 사회에 유행하면서 그 유행의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올라가고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그런 양상이 어찌 보면 유행의 초입 정도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방금 감염재생산지수 말씀하셨는데, 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서 그 지수가 얼마나 더 높게 나타나나요?

[답변]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그런 수치를 얘기하는데요. 변이 이전의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 수치가 2.5~3, 그러니까 1명이 3명 정도를 감염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면, 지금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연구가 나오고 있지만 한 5~8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1명이 5명~8명, 그러니까 기존의, 변이 이전 바이러스보다 2배 정도의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그런 근거가 되게 됐습니다.

[답변]
지난번 3차 대유행 때는 보시는 것처럼 겨울이었고 지금은 여름인데, 여름은 보통 바이러스 활동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확진자 수가 폭발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말씀하신 대로 호흡기 바이러스들은 주로 여름에 유행하지 않고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생존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워낙에 전파력이 높고 특징 자체가 지금 3밀의, 밀집, 밀폐, 밀접한 공간에서 이런 대규모 유행이 나타나고 있어서 여름이라고 할지라도 실내를 중심으로 유행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변이 바이러스가 결국 계절적인 요인까지도 무력화시켰다고 보시는 거군요.

[답변]
그렇죠.

[앵커]
지금 확진자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를 다 통틀어서 20대 확진자가 가장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그래프가 급격히 올라가잖아요? 전주에 비해서 한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시나요?

[답변]
1차적으로 6월 말까지 예방접종 자체가 국내에서 60세 이상 어르신들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20대들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숫자가 굉장히 적고요. 또 하나가 20대 같은 젊은 층들은 걸리더라도 증상이 거의 없거나 굉장히 경미합니다. 그러니까 걸린 다음에 유행이 나타나는 것들을 인지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이미 퍼진 다음에 유행을 인지해서 확인되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 진단과 방역에 어려운 특징들이 있어서 나중에 숫자들이 급격하게 느는 그런 특징을 보이게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결국 활동 반경이 넓은 20대, 30대, 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백신을 좀 빨리 맞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답변]
그랬으면 좋겠는데, 백신 접종의 목표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워낙에 중증화도 많이 되고 사망자도 많이 생기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어르신들한테 접종해서 피해를 최소화, 그러니까 사망 환자를 줄이고 2차적으로는 전 국민 백신 접종을 통해서 집단 면역을 형성해서 코로나19 전체를 우리나라에서 통제하겠다, 이게 목표인데요. 7월부터 20~50대 본격적으로 젊은 층에 백신 접종이 시작되려는 찰나에 사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조금 일찍 국내에 들어와서 조금 혼란을 겪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면,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는 거리두기 강화밖에 없을 텐데, 일단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를 현행 단계를 일주일 정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잠깐 총리 발언 들어보고 이야기 계속 나누겠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중대본부장)]
2~3일 더 지켜보다가 그래도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도 우리가 조치를 취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라고 하는 거는 결국 4단계를 의미하는 건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4단계로 가면 어떤 게 좀 먼저 달라집니까?

[답변]
일단 4단계로 가게 되면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게 되는데, 주간에는 4인까지 모임이 가능하게 되고요. 야간에는 2인 정도까지 모임이 되고.

[앵커]
야간이라고 하면 몇 시부터를 얘기하는 거죠?

[답변]
오후 6시부터를 이야기합니다.

[앵커]
6시 이후부터? 그러면 6시 이후부터는 사실상 그냥 집에 있으라는 얘기네요.

[답변]
그렇죠. 가급적이면 집에 일찍 들어가서 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결혼식, 장례식은 친족만 참석이 가능하고요. 그 외에 집회나 시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식당과 카페는 3단계랑 동일하게 10시까지만 운영되게 됩니다.

[앵커]
일단 2~3일 정도 상황을 지켜본 뒤에 격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인 것 같은데, 현행 단계를 일주일 연장했지만, 몇 가지 추가적인 조치가 좀 나왔습니다. 서울시 같은 경우는 심야 시간대 지하철을 20% 감축 운행하고요. 또 선별 진료소 확대하고 젊은 층에 대해서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만들겠다. 이런 조치로 어느 정도 확산세를 잡을 수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지금 델타 변이를 잡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하거나 아니면 사회적 거리두기랑 방역 조치를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데요. 백신 접종을 한꺼번에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을 잘 통제하기 위해서는 1명이라도 더 많이 빨리 확진자를 찾아내고 격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조치를 통해서 최대한도로 지역 사회에 숨어 있는 감염자를 1명이라도 빨리 찾아내게 된다면 그런 역학적 연결고리를 끊는 데 도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2~3일간의 확진자 증가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교수님 전망으로는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 이 확진자 수가 계속 1,000명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시나요? 어느 정도로 전망하시나요?

[답변]
이 상태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갔으면 좋겠는데 혹시라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좀 올려서, 시간을 벌면서 백신 접종자 수를 최대한도로 늘려서 이 유행을 타개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조치는 어떤 게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일단 지금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생긴 게 아니라 해외에서 들어오는 거기 때문에, 또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서 입국하는 그런 입국자 관리를 철저히 정부에서는 또 해줘야 할 것 같고요. 또 자체적으로 우리 지역 사회에서 감염되고 있는 그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행을 막기 위해서 최대한 빨리 역학 조사하고 또 광범위한 검사들, 검사는 또 용이하게 해 주고 또 의심되는 사람들에 대해서 좀 더 선제적으로 검사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4%에 달했던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 이후에는 64%로 하락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그리고 해법은 어떤 게 있는지 좀 여쭤볼까요?

[답변]
1차적으로는 변이가 계속되면 될수록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항체가 바이러스에 잘 맞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바이러스 무력화를 시키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 변이가 진행될수록 백신의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1차적으로 지금 우리가 시판되고 있는 백신들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약간 떨어지더라도 중증화 확률을 굉장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접종하시고 나중에 변이 바이러스가 만약에 문제 된다고 하면 거기에 변이에 대응한 부스터샷을, 추가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추가 접종 외에 교차 접종이라는 거 있잖아요? 그거는 변이 바이러스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게 의학적인 근거가 충분히 있는 겁니까?

[답변]
교차 접종이 아직 연구 데이터는 많지 않지만, 항체 형성률을 높이고 부작용은 그렇게 높지 않은, 그런 어느 정도 좋은 효과들을 보이거든요. 이런 교차 접종은 언제 유용하냐 하면, 백신이 충분히 수급되지 않았을 때 같은 거로만 1, 2차를 기다릴 게 아니라 다른 접종을 끌어들여와서 접종 완료자를 빨리 늘리는 데 효과적인 그런 부분들이 있고, 또 교차 접종 자체의 장점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4차 대유행 초입에서 좀 빨리 빠져나가기 위해서 당장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 방역 수칙. 꼭 당부하고 싶은 거 어떤 게 있으세요?

[답변]
1차적으로 백신 접종이 제일 중요합니다. 순서가 됐을 때 가장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지금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찌 보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입니다. 작년에 대구 유행 때 보면, 대구 시민들이 대유행이 있었을 때 스스로 자발적으로 그때 당시에 이동량 감소가 40% 정도 됐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위험에 스스로가 잘 대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나름대로 철저히 지켜주시면, 국민들이 그런 모습 보여주신다고 그러면 보다 더 빨리 유행을 통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라는 위기에 봉착했지만, 방역의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또 해결할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ET WHY, 신상엽 학술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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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7 17:52:33
    • 수정2021-07-08 04: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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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 옆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코로나 선별진료소 앞입니다. 신규 확진 1,212명. 잡히는 듯하던 확진자 수가 다시 네 자릿수로 올라섰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과 현재 상황 진단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때 악몽이 다시 떠오르네요. 거의 6개월 만에 1,000명대로 다시 올라섰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게 4차 대유행에 들어섰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겁니까?

[답변]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 델타 변이가 지역 사회에 유행하면서 그 유행의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올라가고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그런 양상이 어찌 보면 유행의 초입 정도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방금 감염재생산지수 말씀하셨는데, 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서 그 지수가 얼마나 더 높게 나타나나요?

[답변]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그런 수치를 얘기하는데요. 변이 이전의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 수치가 2.5~3, 그러니까 1명이 3명 정도를 감염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면, 지금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연구가 나오고 있지만 한 5~8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1명이 5명~8명, 그러니까 기존의, 변이 이전 바이러스보다 2배 정도의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그런 근거가 되게 됐습니다.

[답변]
지난번 3차 대유행 때는 보시는 것처럼 겨울이었고 지금은 여름인데, 여름은 보통 바이러스 활동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확진자 수가 폭발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말씀하신 대로 호흡기 바이러스들은 주로 여름에 유행하지 않고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생존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워낙에 전파력이 높고 특징 자체가 지금 3밀의, 밀집, 밀폐, 밀접한 공간에서 이런 대규모 유행이 나타나고 있어서 여름이라고 할지라도 실내를 중심으로 유행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변이 바이러스가 결국 계절적인 요인까지도 무력화시켰다고 보시는 거군요.

[답변]
그렇죠.

[앵커]
지금 확진자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를 다 통틀어서 20대 확진자가 가장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그래프가 급격히 올라가잖아요? 전주에 비해서 한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시나요?

[답변]
1차적으로 6월 말까지 예방접종 자체가 국내에서 60세 이상 어르신들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20대들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숫자가 굉장히 적고요. 또 하나가 20대 같은 젊은 층들은 걸리더라도 증상이 거의 없거나 굉장히 경미합니다. 그러니까 걸린 다음에 유행이 나타나는 것들을 인지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이미 퍼진 다음에 유행을 인지해서 확인되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 진단과 방역에 어려운 특징들이 있어서 나중에 숫자들이 급격하게 느는 그런 특징을 보이게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결국 활동 반경이 넓은 20대, 30대, 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백신을 좀 빨리 맞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답변]
그랬으면 좋겠는데, 백신 접종의 목표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워낙에 중증화도 많이 되고 사망자도 많이 생기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어르신들한테 접종해서 피해를 최소화, 그러니까 사망 환자를 줄이고 2차적으로는 전 국민 백신 접종을 통해서 집단 면역을 형성해서 코로나19 전체를 우리나라에서 통제하겠다, 이게 목표인데요. 7월부터 20~50대 본격적으로 젊은 층에 백신 접종이 시작되려는 찰나에 사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조금 일찍 국내에 들어와서 조금 혼란을 겪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면,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는 거리두기 강화밖에 없을 텐데, 일단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를 현행 단계를 일주일 정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잠깐 총리 발언 들어보고 이야기 계속 나누겠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중대본부장)]
2~3일 더 지켜보다가 그래도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도 우리가 조치를 취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라고 하는 거는 결국 4단계를 의미하는 건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4단계로 가면 어떤 게 좀 먼저 달라집니까?

[답변]
일단 4단계로 가게 되면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게 되는데, 주간에는 4인까지 모임이 가능하게 되고요. 야간에는 2인 정도까지 모임이 되고.

[앵커]
야간이라고 하면 몇 시부터를 얘기하는 거죠?

[답변]
오후 6시부터를 이야기합니다.

[앵커]
6시 이후부터? 그러면 6시 이후부터는 사실상 그냥 집에 있으라는 얘기네요.

[답변]
그렇죠. 가급적이면 집에 일찍 들어가서 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결혼식, 장례식은 친족만 참석이 가능하고요. 그 외에 집회나 시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식당과 카페는 3단계랑 동일하게 10시까지만 운영되게 됩니다.

[앵커]
일단 2~3일 정도 상황을 지켜본 뒤에 격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인 것 같은데, 현행 단계를 일주일 연장했지만, 몇 가지 추가적인 조치가 좀 나왔습니다. 서울시 같은 경우는 심야 시간대 지하철을 20% 감축 운행하고요. 또 선별 진료소 확대하고 젊은 층에 대해서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만들겠다. 이런 조치로 어느 정도 확산세를 잡을 수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지금 델타 변이를 잡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하거나 아니면 사회적 거리두기랑 방역 조치를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데요. 백신 접종을 한꺼번에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을 잘 통제하기 위해서는 1명이라도 더 많이 빨리 확진자를 찾아내고 격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조치를 통해서 최대한도로 지역 사회에 숨어 있는 감염자를 1명이라도 빨리 찾아내게 된다면 그런 역학적 연결고리를 끊는 데 도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2~3일간의 확진자 증가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교수님 전망으로는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 이 확진자 수가 계속 1,000명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시나요? 어느 정도로 전망하시나요?

[답변]
이 상태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갔으면 좋겠는데 혹시라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좀 올려서, 시간을 벌면서 백신 접종자 수를 최대한도로 늘려서 이 유행을 타개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조치는 어떤 게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일단 지금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생긴 게 아니라 해외에서 들어오는 거기 때문에, 또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서 입국하는 그런 입국자 관리를 철저히 정부에서는 또 해줘야 할 것 같고요. 또 자체적으로 우리 지역 사회에서 감염되고 있는 그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행을 막기 위해서 최대한 빨리 역학 조사하고 또 광범위한 검사들, 검사는 또 용이하게 해 주고 또 의심되는 사람들에 대해서 좀 더 선제적으로 검사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4%에 달했던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 이후에는 64%로 하락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그리고 해법은 어떤 게 있는지 좀 여쭤볼까요?

[답변]
1차적으로는 변이가 계속되면 될수록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항체가 바이러스에 잘 맞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바이러스 무력화를 시키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 변이가 진행될수록 백신의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1차적으로 지금 우리가 시판되고 있는 백신들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약간 떨어지더라도 중증화 확률을 굉장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접종하시고 나중에 변이 바이러스가 만약에 문제 된다고 하면 거기에 변이에 대응한 부스터샷을, 추가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추가 접종 외에 교차 접종이라는 거 있잖아요? 그거는 변이 바이러스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게 의학적인 근거가 충분히 있는 겁니까?

[답변]
교차 접종이 아직 연구 데이터는 많지 않지만, 항체 형성률을 높이고 부작용은 그렇게 높지 않은, 그런 어느 정도 좋은 효과들을 보이거든요. 이런 교차 접종은 언제 유용하냐 하면, 백신이 충분히 수급되지 않았을 때 같은 거로만 1, 2차를 기다릴 게 아니라 다른 접종을 끌어들여와서 접종 완료자를 빨리 늘리는 데 효과적인 그런 부분들이 있고, 또 교차 접종 자체의 장점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4차 대유행 초입에서 좀 빨리 빠져나가기 위해서 당장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 방역 수칙. 꼭 당부하고 싶은 거 어떤 게 있으세요?

[답변]
1차적으로 백신 접종이 제일 중요합니다. 순서가 됐을 때 가장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지금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찌 보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입니다. 작년에 대구 유행 때 보면, 대구 시민들이 대유행이 있었을 때 스스로 자발적으로 그때 당시에 이동량 감소가 40% 정도 됐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위험에 스스로가 잘 대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나름대로 철저히 지켜주시면, 국민들이 그런 모습 보여주신다고 그러면 보다 더 빨리 유행을 통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라는 위기에 봉착했지만, 방역의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또 해결할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ET WHY, 신상엽 학술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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