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남부·충청’ 집중공략…위험 지역은?

입력 2021.07.07 (21:29) 수정 2021.07.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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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상황 보셨는데요.

오늘(7일)밤과 내일(8일) 새벽 사이엔 부산을 포함한 남부지방은 물론 충청 지방으로까지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어디에 얼마나 내릴 지, 또 위험 지역은 어딘지, 차례로 짚어봅니다.

재난 미디어센터 연결합니다.

이정훈 기자! 앞서 부산을 직접 연결해 살펴봤는데, 그 지역 상황, 레이더 영상엔 어떻게 나와 있나요?​

[기자]

네, 한 시간 전만 해도 부산과 경남 일대에 장대비가 쏟아졌는데, 지금은 대부분 잦아들었습니다.

레이더 영상 보시면 오후부터 이들 지역에 띠 모양의 발달한 비구름이 정체했는데요.

한때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강한 비구름이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최근 한 시간 동안 강수량은 거제가 15mm, 창원은 10mm 등으로 빗줄기가 약해진 모습입니다.

부산, 경남 지역의 비는 이제 점차 잦아들겠지만, 서해 상에서 비구름이 새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존의 비구름대보다 조금 더 북쪽으로 유입되면서 내일 새벽까지 충청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됐고요.

내일 아침에는 다시 비구름이 남부지방으로 내려가면서 곳곳에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비가 더 올까요?

[기자]

네, 가장 많은 비가 예보된 곳은 충청과 전북 북부, 남해안입니다.

이들 지역엔 최고 120mm 이상,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30에서 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요며칠 전해드릴 때보다는 예상 강수량이 적습니다만, 문제는 그동안 이미 많은 비가 내렸다는 겁니다.

지난 3일 장마가 시작했으니까 오늘로 닷새째인데요.

그동안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전남 장흥과 해남 지역이 이미 600mm에 육박하고 있고요.

경남 남해에도 500mm 가까운 큰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이들 지역은 닷새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비가 내렸는데요.

국립산림과학원 분석 결과 이렇게 연속해서 내린 비가 200mm만 넘어도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붉게 표시된 전남과 경남 대부분 지역이 해당합니다.

보신 것처럼 밤 사이 집중되는 강한 장맛비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박영민 기자, 오늘밤에는 어느 지역에서 어떤 피해를 각별히 주의해야 할까요?

부산·경남은 ‘침수’·호남은 ‘산사태’ 위험

[리포트]

네, 먼저, 오늘 비가 많이 내린 부산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재난감시 CCTV로 현재 상황 보겠습니다.

보시는 곳은 창원 2터널 앞입니다.

도로 위로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는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낙동강과 인접해 있는 부산 (사상구청사거리)로 가보겠습니다.

보시면 지금은 빗줄기가 약해지긴 했습니다만 도로에 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비가 왔습니다.

이렇게 도로가 잠겼을 때는 차량 운행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부산은 낙동강에 인접한 지역의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재난안전지도로 위험 지역 하나하나 보겠습니다.

이곳은 부산 (학장감전1지구)입니다.

낙동강이 지도 왼쪽에 흐르고 있고, 강변에는 사상공업단지와 주택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사이에는 감전천까지 흐르고 있는데요.

집중호우로 하천이 불어날 경우 물빠짐이 좋지 않아서 상습적인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입니다.

다음은 경남 김해입니다.

조만강 주변에 마을과 농경지가 있죠.

강과 제방 사이 높이가 부족해서 범람 가능성이 있는데다 농경지 배수펌프 용량도 부족합니다.

이 지역 뿐만 아니라 비슷한 지형에 계신 분들은 가급적 집에 머무시는 게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산림청이 저희 KBS에 제공하는 산사태 분석시스템으로 산사태 위험지역 알아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붉게 표시된 곳이 산사태 위험 지역입니다.

김해시 주촌면의 경우, 오늘 오후부터 비가 많이 내리면서 토양이 수분을 머금고 있는 비율 경보수준인 63%를 넘긴 (80.6%)입니다.

여기에 큰 비가 왔던 전라도 진도와 해남, 광양 등의 경우 현재는 수분을 머금은 비율이 내려가서 녹색으로 표시됐지만,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산사태의 위험징후를 잘 살피시고, 지자체나 당국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였습니다.

그래픽:최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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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맛비 ‘남부·충청’ 집중공략…위험 지역은?
    • 입력 2021-07-07 21:29:12
    • 수정2021-07-07 2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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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상황 보셨는데요.

오늘(7일)밤과 내일(8일) 새벽 사이엔 부산을 포함한 남부지방은 물론 충청 지방으로까지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어디에 얼마나 내릴 지, 또 위험 지역은 어딘지, 차례로 짚어봅니다.

재난 미디어센터 연결합니다.

이정훈 기자! 앞서 부산을 직접 연결해 살펴봤는데, 그 지역 상황, 레이더 영상엔 어떻게 나와 있나요?​

[기자]

네, 한 시간 전만 해도 부산과 경남 일대에 장대비가 쏟아졌는데, 지금은 대부분 잦아들었습니다.

레이더 영상 보시면 오후부터 이들 지역에 띠 모양의 발달한 비구름이 정체했는데요.

한때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강한 비구름이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최근 한 시간 동안 강수량은 거제가 15mm, 창원은 10mm 등으로 빗줄기가 약해진 모습입니다.

부산, 경남 지역의 비는 이제 점차 잦아들겠지만, 서해 상에서 비구름이 새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존의 비구름대보다 조금 더 북쪽으로 유입되면서 내일 새벽까지 충청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됐고요.

내일 아침에는 다시 비구름이 남부지방으로 내려가면서 곳곳에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비가 더 올까요?

[기자]

네, 가장 많은 비가 예보된 곳은 충청과 전북 북부, 남해안입니다.

이들 지역엔 최고 120mm 이상,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30에서 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요며칠 전해드릴 때보다는 예상 강수량이 적습니다만, 문제는 그동안 이미 많은 비가 내렸다는 겁니다.

지난 3일 장마가 시작했으니까 오늘로 닷새째인데요.

그동안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전남 장흥과 해남 지역이 이미 600mm에 육박하고 있고요.

경남 남해에도 500mm 가까운 큰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이들 지역은 닷새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비가 내렸는데요.

국립산림과학원 분석 결과 이렇게 연속해서 내린 비가 200mm만 넘어도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붉게 표시된 전남과 경남 대부분 지역이 해당합니다.

보신 것처럼 밤 사이 집중되는 강한 장맛비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박영민 기자, 오늘밤에는 어느 지역에서 어떤 피해를 각별히 주의해야 할까요?

부산·경남은 ‘침수’·호남은 ‘산사태’ 위험

[리포트]

네, 먼저, 오늘 비가 많이 내린 부산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재난감시 CCTV로 현재 상황 보겠습니다.

보시는 곳은 창원 2터널 앞입니다.

도로 위로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는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낙동강과 인접해 있는 부산 (사상구청사거리)로 가보겠습니다.

보시면 지금은 빗줄기가 약해지긴 했습니다만 도로에 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비가 왔습니다.

이렇게 도로가 잠겼을 때는 차량 운행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부산은 낙동강에 인접한 지역의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재난안전지도로 위험 지역 하나하나 보겠습니다.

이곳은 부산 (학장감전1지구)입니다.

낙동강이 지도 왼쪽에 흐르고 있고, 강변에는 사상공업단지와 주택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사이에는 감전천까지 흐르고 있는데요.

집중호우로 하천이 불어날 경우 물빠짐이 좋지 않아서 상습적인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입니다.

다음은 경남 김해입니다.

조만강 주변에 마을과 농경지가 있죠.

강과 제방 사이 높이가 부족해서 범람 가능성이 있는데다 농경지 배수펌프 용량도 부족합니다.

이 지역 뿐만 아니라 비슷한 지형에 계신 분들은 가급적 집에 머무시는 게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산림청이 저희 KBS에 제공하는 산사태 분석시스템으로 산사태 위험지역 알아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붉게 표시된 곳이 산사태 위험 지역입니다.

김해시 주촌면의 경우, 오늘 오후부터 비가 많이 내리면서 토양이 수분을 머금고 있는 비율 경보수준인 63%를 넘긴 (80.6%)입니다.

여기에 큰 비가 왔던 전라도 진도와 해남, 광양 등의 경우 현재는 수분을 머금은 비율이 내려가서 녹색으로 표시됐지만,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산사태의 위험징후를 잘 살피시고, 지자체나 당국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였습니다.

그래픽:최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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