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대사건’은 국경 방역장 가동 미흡…리병철, 군수부장 강등”

입력 2021.07.09 (09:43) 수정 2021.07.09 (0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 김일성 27주기를 맞아 김정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질타한 '방역관련 중대사건'에 따른 인사조치의 구체적 내용도 확인됐는데요.

특히 상무위원이었던 리병철은 국경 방역장 준비 미흡으로 인해 군수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추모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상무위원들과 함께 맨 앞줄에서 참배를 이끌며 최근 불거진 신변이상설을 일축했습니다.

상무위원이었던 리병철은 맨 앞줄이 아닌 세 번째 줄에 등장해 해임설을 뒷받침했습니다.

군 총참모장 박정천은 기존 계급인 원수보다 한단계 낮은 차수 계급장을 달았습니다.

이 같은 북한 고위 간부들의 대규모 인사 조치를 불러온 이른바 '방역 중대사건'은 국경지역 방역조치 미흡이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폐쇄된 북중 국경을 4월에 개방하기 위해 기존 군비행장을 전용한 의주 방역장을 소독 거점으로 삼았는데, 가동 준비가 미흡해 국경 개방에 차질이 생겼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책임으로 리병철은 군수공업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박정천은 계급은 낮아졌지만 총참모장직은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임을출/교수/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 "김정은 위원장의 원래 인사 스타일로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일벌백계라 할 수 있는데, 최고위 간부를 강등시켜서라도 기강을 바로 세우고 민심을 얻는 것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방역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19 발병 징후나 백신 반입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중대사건’은 국경 방역장 가동 미흡…리병철, 군수부장 강등”
    • 입력 2021-07-09 09:43:39
    • 수정2021-07-09 09:47:50
    930뉴스
[앵커]

북한 김일성 27주기를 맞아 김정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질타한 '방역관련 중대사건'에 따른 인사조치의 구체적 내용도 확인됐는데요.

특히 상무위원이었던 리병철은 국경 방역장 준비 미흡으로 인해 군수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추모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상무위원들과 함께 맨 앞줄에서 참배를 이끌며 최근 불거진 신변이상설을 일축했습니다.

상무위원이었던 리병철은 맨 앞줄이 아닌 세 번째 줄에 등장해 해임설을 뒷받침했습니다.

군 총참모장 박정천은 기존 계급인 원수보다 한단계 낮은 차수 계급장을 달았습니다.

이 같은 북한 고위 간부들의 대규모 인사 조치를 불러온 이른바 '방역 중대사건'은 국경지역 방역조치 미흡이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폐쇄된 북중 국경을 4월에 개방하기 위해 기존 군비행장을 전용한 의주 방역장을 소독 거점으로 삼았는데, 가동 준비가 미흡해 국경 개방에 차질이 생겼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책임으로 리병철은 군수공업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박정천은 계급은 낮아졌지만 총참모장직은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임을출/교수/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 "김정은 위원장의 원래 인사 스타일로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일벌백계라 할 수 있는데, 최고위 간부를 강등시켜서라도 기강을 바로 세우고 민심을 얻는 것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방역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19 발병 징후나 백신 반입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