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 동생 살인 혐의’ 형 검찰 송치

입력 2021.07.09 (12:26) 수정 2021.07.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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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적 장애가 있는 동생을 살해하고 경찰에는 실종됐다고 신고한 혐의를 받는 형 이 모 씨가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 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돈을 둘러싼 각종 분쟁으로 동생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중부경찰서는 오늘 살인 혐의로 구속된 이 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겼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28일 지적장애인 동생이 극장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동생은 다음 날 서울 강동대교 북단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형 이 씨가 신고 직전까지 동생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는 등 수상한 행적이 확인되자 경찰은 이 씨를 긴급체포됐습니다.

부검 결과 숨진 동생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이 씨가 휴대 전화로 '마취'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인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범행 동기가 있었는지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 씨가 동생 돈을 몰래 썼다가 소송당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4월 동생의 계좌에서 3차례에 걸쳐 천 7백만 원을 인출했다가 동생 후견인으로부터 부당이득금을 돌려달란 소송을 당한 겁니다.

이 씨는 자신의 토지에 동생 명의로 된 건물을 짓기 위해 쓴 돈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1·2심 재판부는 동생에게 해당 금액과 이자를 돌려주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씨와 동생은 부모에게서 상속받은 40억 원대 유산을 놓고 분할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돈을 둘러싸고 동생과 각종 분쟁을 벌인 끝에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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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 장애 동생 살인 혐의’ 형 검찰 송치
    • 입력 2021-07-09 12:26:57
    • 수정2021-07-09 1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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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적 장애가 있는 동생을 살해하고 경찰에는 실종됐다고 신고한 혐의를 받는 형 이 모 씨가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 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돈을 둘러싼 각종 분쟁으로 동생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중부경찰서는 오늘 살인 혐의로 구속된 이 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겼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28일 지적장애인 동생이 극장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동생은 다음 날 서울 강동대교 북단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형 이 씨가 신고 직전까지 동생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는 등 수상한 행적이 확인되자 경찰은 이 씨를 긴급체포됐습니다.

부검 결과 숨진 동생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이 씨가 휴대 전화로 '마취'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인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범행 동기가 있었는지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 씨가 동생 돈을 몰래 썼다가 소송당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4월 동생의 계좌에서 3차례에 걸쳐 천 7백만 원을 인출했다가 동생 후견인으로부터 부당이득금을 돌려달란 소송을 당한 겁니다.

이 씨는 자신의 토지에 동생 명의로 된 건물을 짓기 위해 쓴 돈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1·2심 재판부는 동생에게 해당 금액과 이자를 돌려주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씨와 동생은 부모에게서 상속받은 40억 원대 유산을 놓고 분할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돈을 둘러싸고 동생과 각종 분쟁을 벌인 끝에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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