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와 전 국민 사이…재난지원금 여전한 혼선

입력 2021.07.09 (12:32) 수정 2021.07.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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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다음 주부터 소득하위 80%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추경안을 본격 심사합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80%가 아닌 모든 국민에게 지원금을 주자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는데, 정부는 80% 지급 입장을 고수하며 당정 간 혼선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득 하위 80%에게 재난지원금을 1인당 25만 원 지급한다는 2차 추경안이 당정 협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됐지만, 본격적인 심사를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다른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제 의원총회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전국민 지급 의견을 낸 민주당은 이제는 국회의 시간임을 강조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예산은 기재부가 정하고 당 지도부와 협의하면 의원들은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토론하고 숙의하는 것이 민주주의고 의회주의입니다."]

다음 주 예결위 심사가 본격화 되면 지급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현재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예산 심사권은 국회에 있다면서도, 전 국민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어떤 분들에게는 분명히 더 크고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가족의 삶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신 분들에게 조금 더 양보해 주십시오."]

청와대도 80% 지급은 이미 당과 정부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BBS 라디오 : "현재로서는 (80% 지급이) 당정 간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 합의한 안이기 때문에 거기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정부가 '소득 하위 80%' 기준으로 국민 편가르기를 하더니, 그 둘이 합의한 추경안마저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과 정부 동의가 변수인 만큼 민주당내에는 전 국민의 90%에게 지급하자는 절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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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와 전 국민 사이…재난지원금 여전한 혼선
    • 입력 2021-07-09 12:32:45
    • 수정2021-07-09 12:39:00
    뉴스 12
[앵커]

국회는 다음 주부터 소득하위 80%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추경안을 본격 심사합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80%가 아닌 모든 국민에게 지원금을 주자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는데, 정부는 80% 지급 입장을 고수하며 당정 간 혼선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득 하위 80%에게 재난지원금을 1인당 25만 원 지급한다는 2차 추경안이 당정 협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됐지만, 본격적인 심사를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다른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제 의원총회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전국민 지급 의견을 낸 민주당은 이제는 국회의 시간임을 강조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예산은 기재부가 정하고 당 지도부와 협의하면 의원들은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토론하고 숙의하는 것이 민주주의고 의회주의입니다."]

다음 주 예결위 심사가 본격화 되면 지급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현재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예산 심사권은 국회에 있다면서도, 전 국민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어떤 분들에게는 분명히 더 크고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가족의 삶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신 분들에게 조금 더 양보해 주십시오."]

청와대도 80% 지급은 이미 당과 정부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BBS 라디오 : "현재로서는 (80% 지급이) 당정 간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 합의한 안이기 때문에 거기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정부가 '소득 하위 80%' 기준으로 국민 편가르기를 하더니, 그 둘이 합의한 추경안마저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과 정부 동의가 변수인 만큼 민주당내에는 전 국민의 90%에게 지급하자는 절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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