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토종 ‘쏘가리’ 양어 성공…1만 5천 마리 방류 외

입력 2021.07.10 (08:00) 수정 2021.07.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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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래어종을 내쫓고 수중 생태계를 보전해주는 토종 물고기가 있죠.

바로 맑은 물에 사는 쏘가리인데요.

북한의 한 양어장이 그 어렵다는 쏘가리 양식에 2년 연속 성공해서 치어 만5천 마리를 방류했다고 합니다.

수산자원을 늘리기 위한 북한의 노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안북도 태천군의 한 저수지 앞에 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작은 대야를 들고 뭔가 흘려보낼 준비를 하는 근로자들.

이들이 방류하는 것은 새끼 쏘가리입니다.

태천군종어사업소가 쏘가리 양식에 성공한 건데요.

[양철민/태천군종어사업소 작업반장 : "쏘가리는 태어난 지 3일 만에 살아있는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그래서 쏘가리 양어에서는 쏘가리와 함께 먹이용 물고기를 보장하는 게 매우 힘든 문제로 여겨집니다."]

쏘가리는 서식 환경이 까다로워 양식하기가 힘든 어종입니다.

이 사업소는 이미 지난해 쏘가리 작업반을 구성해 만여 마리의 쏘가리를 방류했는데요.

올해는 50%를 늘려서 만5천여 마리의 쏘가리를 저수지에 풀어줬습니다.

[김태훈/태천군종어사업소 지배인 : "지난해에도 이 자리에서 방류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많아졌습니다. 올해는 우리가 새끼 쏘가리 생산을 좀 더 많이 하기 위해서 물 여과실을 건설했습니다."]

깨끗한 물 공급과 함께 성장에 알맞은 물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보일러까지 설치했다는데요.

특히, 동작이 민첩한 쏘가리는 지느러미에 독 가시를 갖고 있어 외래어종을 내쫓고 수중 생태계를 지키는 일등 공신으로 꼽힙니다.

우리나라 양식업계도 해마다 쏘가리 방류에 힘쓸 정도로 한반도에선 아주 중요한 어종인데요.

북한 매체들은 쏘가리 양식이 수산자원을 늘리기 위한 사업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북한에 폭우가 예보된 상황에서도 쏘가리 방류가 생태계를 보전하고 수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北 화보로 본 의료기구공장…자력갱생 의지?

[앵커]

북한의 대외선전을 담당하는 매체들이 최근 한 의료기구공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묘향산에 있는 이 공장에선 최고의 인력들이 40여 가지에 이르는 의료기구들을 생산해 북한 병원 곳곳에 공급하고 있다는데요.

꽤 현대적인 시설을 갖췄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모습인지, 지금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묘향산의료기구공장입니다.

한 공장 직원이 북한 매체에 나와 여러 기구를 소개합니다.

[장경일/묘향산의료기구공장 직장장 : "우리 공장에서 이제는 생산 공정이 100% 다 현대화됐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형태로 만들어서 자체로 다 (기구를) 만들 수 있게끔 그렇게 현대화되어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치료기부터 치과 치료기, 부인 진찰대, 수술대 등 40여 가지의 다양한 의료기구들이 첨단 기능을 갖췄다고 북한 매체는 선전합니다.

[장경일/묘향산의료기구공장 직장장 : "(이 수술대는) 등판 올리기 기능과 내리기 기능, 전체 기울이기 기능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복부외과 수술을 위한 좌우로 기울이기 기능이 있습니다."]

설계부터 완제품 조립에 이르기까지 여러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의료기구를 생산한다고 하는데요.

최근 북한 당국이 발행한 화보집도 이 공장에서 생산된 의료기구들이 전국 각지의 병원에 공급되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북한 주요 대학의 원격교육 학부를 졸업한 기술인재들이 의료기구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화보집에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성능 좋고 실용적인 기구를 생산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는 모습입니다.

[리강명/묘향산의료기구공장 설계원 : "우리는 이 과학기술 보급실에서 최신 의료기구 자재들을 충분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비상 방역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역점 사업이었던 평양종합병원은 의료기구가 부족해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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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토종 ‘쏘가리’ 양어 성공…1만 5천 마리 방류 외
    • 입력 2021-07-10 08:00:23
    • 수정2021-07-10 08: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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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래어종을 내쫓고 수중 생태계를 보전해주는 토종 물고기가 있죠.

바로 맑은 물에 사는 쏘가리인데요.

북한의 한 양어장이 그 어렵다는 쏘가리 양식에 2년 연속 성공해서 치어 만5천 마리를 방류했다고 합니다.

수산자원을 늘리기 위한 북한의 노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안북도 태천군의 한 저수지 앞에 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작은 대야를 들고 뭔가 흘려보낼 준비를 하는 근로자들.

이들이 방류하는 것은 새끼 쏘가리입니다.

태천군종어사업소가 쏘가리 양식에 성공한 건데요.

[양철민/태천군종어사업소 작업반장 : "쏘가리는 태어난 지 3일 만에 살아있는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그래서 쏘가리 양어에서는 쏘가리와 함께 먹이용 물고기를 보장하는 게 매우 힘든 문제로 여겨집니다."]

쏘가리는 서식 환경이 까다로워 양식하기가 힘든 어종입니다.

이 사업소는 이미 지난해 쏘가리 작업반을 구성해 만여 마리의 쏘가리를 방류했는데요.

올해는 50%를 늘려서 만5천여 마리의 쏘가리를 저수지에 풀어줬습니다.

[김태훈/태천군종어사업소 지배인 : "지난해에도 이 자리에서 방류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많아졌습니다. 올해는 우리가 새끼 쏘가리 생산을 좀 더 많이 하기 위해서 물 여과실을 건설했습니다."]

깨끗한 물 공급과 함께 성장에 알맞은 물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보일러까지 설치했다는데요.

특히, 동작이 민첩한 쏘가리는 지느러미에 독 가시를 갖고 있어 외래어종을 내쫓고 수중 생태계를 지키는 일등 공신으로 꼽힙니다.

우리나라 양식업계도 해마다 쏘가리 방류에 힘쓸 정도로 한반도에선 아주 중요한 어종인데요.

북한 매체들은 쏘가리 양식이 수산자원을 늘리기 위한 사업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북한에 폭우가 예보된 상황에서도 쏘가리 방류가 생태계를 보전하고 수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北 화보로 본 의료기구공장…자력갱생 의지?

[앵커]

북한의 대외선전을 담당하는 매체들이 최근 한 의료기구공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묘향산에 있는 이 공장에선 최고의 인력들이 40여 가지에 이르는 의료기구들을 생산해 북한 병원 곳곳에 공급하고 있다는데요.

꽤 현대적인 시설을 갖췄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모습인지, 지금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묘향산의료기구공장입니다.

한 공장 직원이 북한 매체에 나와 여러 기구를 소개합니다.

[장경일/묘향산의료기구공장 직장장 : "우리 공장에서 이제는 생산 공정이 100% 다 현대화됐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형태로 만들어서 자체로 다 (기구를) 만들 수 있게끔 그렇게 현대화되어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치료기부터 치과 치료기, 부인 진찰대, 수술대 등 40여 가지의 다양한 의료기구들이 첨단 기능을 갖췄다고 북한 매체는 선전합니다.

[장경일/묘향산의료기구공장 직장장 : "(이 수술대는) 등판 올리기 기능과 내리기 기능, 전체 기울이기 기능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복부외과 수술을 위한 좌우로 기울이기 기능이 있습니다."]

설계부터 완제품 조립에 이르기까지 여러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의료기구를 생산한다고 하는데요.

최근 북한 당국이 발행한 화보집도 이 공장에서 생산된 의료기구들이 전국 각지의 병원에 공급되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북한 주요 대학의 원격교육 학부를 졸업한 기술인재들이 의료기구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화보집에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성능 좋고 실용적인 기구를 생산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는 모습입니다.

[리강명/묘향산의료기구공장 설계원 : "우리는 이 과학기술 보급실에서 최신 의료기구 자재들을 충분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비상 방역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역점 사업이었던 평양종합병원은 의료기구가 부족해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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