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숨진 인천 스쿨존…또 화물차 사고로 60대 숨져

입력 2021.07.10 (21:17) 수정 2021.07.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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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인천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 안전구역에서 6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인근에선 지난 3월에도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화물차에 치여 숨졌는데요.

근본적인 대책이 안 나오면서, 비극적인 사고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인천 중구의 한 초등학교 앞 교차로입니다.

우회전하려던 대형 화물차가 신호를 기다리며 잠시 정차합니다.

잠시 뒤 옆 골목에서 자전거 한 대가 나오는데... 화물차가 그대로 지나가면서 자전거를 들이받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던 6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교차로 앞입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우회전 과정에서 앞에 있던 자전거를 미처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태양/사고 목격자 : "'차 세워, 아저씨 멈춰!' 이런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까...뺑소니로 도주하는 줄 알고 인근에 계시던 오토바이 배달하던 분이 화물차를 쫓아가서, 추격해서 멈춰 세우고..."]

지난 3월에도 이 학교 앞에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25톤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인천항, 경인고속도로와 가깝고 주변에 대형 가설창고가 많아 하루 수천 대의 화물차가 다닙니다.

[당시 사고 목격자/지난 3월 : "여기 사고가 진짜 많이 나요. 항만에서 오는 덤프트럭, 25톤짜리 그런 큰 트럭이 와서 애들이 여기서 뛰어가요. 그럼 안 보여요. (차가) 높기 때문에."]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경찰은 지난달 초부터 어제까지 학생들이 통학하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화물차 통행을 시범적으로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통행 제한이 끝나자마자 한 시간여 만에 다시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인 50대 남성을 입건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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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숨진 인천 스쿨존…또 화물차 사고로 60대 숨져
    • 입력 2021-07-10 21:17:20
    • 수정2021-07-11 10:13:17
    뉴스 9
[앵커]

어제(9일) 인천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 안전구역에서 6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인근에선 지난 3월에도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화물차에 치여 숨졌는데요.

근본적인 대책이 안 나오면서, 비극적인 사고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인천 중구의 한 초등학교 앞 교차로입니다.

우회전하려던 대형 화물차가 신호를 기다리며 잠시 정차합니다.

잠시 뒤 옆 골목에서 자전거 한 대가 나오는데... 화물차가 그대로 지나가면서 자전거를 들이받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던 6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교차로 앞입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우회전 과정에서 앞에 있던 자전거를 미처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태양/사고 목격자 : "'차 세워, 아저씨 멈춰!' 이런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까...뺑소니로 도주하는 줄 알고 인근에 계시던 오토바이 배달하던 분이 화물차를 쫓아가서, 추격해서 멈춰 세우고..."]

지난 3월에도 이 학교 앞에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25톤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인천항, 경인고속도로와 가깝고 주변에 대형 가설창고가 많아 하루 수천 대의 화물차가 다닙니다.

[당시 사고 목격자/지난 3월 : "여기 사고가 진짜 많이 나요. 항만에서 오는 덤프트럭, 25톤짜리 그런 큰 트럭이 와서 애들이 여기서 뛰어가요. 그럼 안 보여요. (차가) 높기 때문에."]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경찰은 지난달 초부터 어제까지 학생들이 통학하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화물차 통행을 시범적으로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통행 제한이 끝나자마자 한 시간여 만에 다시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인 50대 남성을 입건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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