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무관중 97%…日 후쿠시마 ‘부흥의 꿈’도 좌절
입력 2021.07.12 (06:16)
수정 2021.07.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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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첫 경기가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도쿄와 수도권에 '무관중 개최'가 결정된 이후에 "우리도 관중을 안 받겠다"는 지자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후쿠시마까지 무관중 개최를 결정하면서 일본 정부가 공을 들였던 '부흥 올림픽'의 꿈도 좌절됐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는 21일, 도쿄올림픽 여자 소프트볼 경기가 예정된 아즈마 경기장입니다.
개회식에 앞서 올림픽 첫 경기를 후쿠시마에 전략 배치한 건데, 결국 무관중이 결정됐습니다.
지난 3월, 성화 출발 행사에 이어 본 경기마저 관중 없이 치르게 되면서 '부흥의 상징'이란 의미도 무색하게 됐습니다.
[우치보리 마사오/일본 후쿠시마현 지사 : "이번 부흥올림픽, 유감스럽게도 코로나19와 싸우는 와중에 그 형태가 크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도쿄와 수도권에 무관중 개최를 결정했고, 이후 홋카이도와 후쿠시마가 동참하면서 전체 무관중 경기는 97%까지 늘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현 주민 :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게 걱정이에요. 사람들이 모이면 감염자는 당연히 늘게 되는 거 아닌가요?"]
무관중 올림픽의 후폭풍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1만 명이 사퇴한 자원봉사자들의 '2차 줄사퇴'가 예상되고, 여기에 1조 원에 달하는 입장료 손실 보전을 두고 일본 정부와 도쿄도 간 갈등도 표면화할 수 있습니다.
[무토 토시로/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수지가 맞지 않는 건 틀림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 중요한 과제에 대해 협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케이신문은 "텅 빈 경기장을 그대로 두지 말고 지역 중고생을 들이자"라는 사설을 실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함성도 환호도 없이 적자만 쌓이게 된 도쿄올림픽.
올림픽을 성과로 가을 총선 승리를 이끌려던 스가 정권의 구상 역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안재우
도쿄올림픽 첫 경기가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도쿄와 수도권에 '무관중 개최'가 결정된 이후에 "우리도 관중을 안 받겠다"는 지자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후쿠시마까지 무관중 개최를 결정하면서 일본 정부가 공을 들였던 '부흥 올림픽'의 꿈도 좌절됐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는 21일, 도쿄올림픽 여자 소프트볼 경기가 예정된 아즈마 경기장입니다.
개회식에 앞서 올림픽 첫 경기를 후쿠시마에 전략 배치한 건데, 결국 무관중이 결정됐습니다.
지난 3월, 성화 출발 행사에 이어 본 경기마저 관중 없이 치르게 되면서 '부흥의 상징'이란 의미도 무색하게 됐습니다.
[우치보리 마사오/일본 후쿠시마현 지사 : "이번 부흥올림픽, 유감스럽게도 코로나19와 싸우는 와중에 그 형태가 크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도쿄와 수도권에 무관중 개최를 결정했고, 이후 홋카이도와 후쿠시마가 동참하면서 전체 무관중 경기는 97%까지 늘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현 주민 :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게 걱정이에요. 사람들이 모이면 감염자는 당연히 늘게 되는 거 아닌가요?"]
무관중 올림픽의 후폭풍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1만 명이 사퇴한 자원봉사자들의 '2차 줄사퇴'가 예상되고, 여기에 1조 원에 달하는 입장료 손실 보전을 두고 일본 정부와 도쿄도 간 갈등도 표면화할 수 있습니다.
[무토 토시로/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수지가 맞지 않는 건 틀림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 중요한 과제에 대해 협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케이신문은 "텅 빈 경기장을 그대로 두지 말고 지역 중고생을 들이자"라는 사설을 실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함성도 환호도 없이 적자만 쌓이게 된 도쿄올림픽.
올림픽을 성과로 가을 총선 승리를 이끌려던 스가 정권의 구상 역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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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7-12 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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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첫 경기가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도쿄와 수도권에 '무관중 개최'가 결정된 이후에 "우리도 관중을 안 받겠다"는 지자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후쿠시마까지 무관중 개최를 결정하면서 일본 정부가 공을 들였던 '부흥 올림픽'의 꿈도 좌절됐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는 21일, 도쿄올림픽 여자 소프트볼 경기가 예정된 아즈마 경기장입니다.
개회식에 앞서 올림픽 첫 경기를 후쿠시마에 전략 배치한 건데, 결국 무관중이 결정됐습니다.
지난 3월, 성화 출발 행사에 이어 본 경기마저 관중 없이 치르게 되면서 '부흥의 상징'이란 의미도 무색하게 됐습니다.
[우치보리 마사오/일본 후쿠시마현 지사 : "이번 부흥올림픽, 유감스럽게도 코로나19와 싸우는 와중에 그 형태가 크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도쿄와 수도권에 무관중 개최를 결정했고, 이후 홋카이도와 후쿠시마가 동참하면서 전체 무관중 경기는 97%까지 늘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현 주민 :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게 걱정이에요. 사람들이 모이면 감염자는 당연히 늘게 되는 거 아닌가요?"]
무관중 올림픽의 후폭풍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1만 명이 사퇴한 자원봉사자들의 '2차 줄사퇴'가 예상되고, 여기에 1조 원에 달하는 입장료 손실 보전을 두고 일본 정부와 도쿄도 간 갈등도 표면화할 수 있습니다.
[무토 토시로/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수지가 맞지 않는 건 틀림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 중요한 과제에 대해 협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케이신문은 "텅 빈 경기장을 그대로 두지 말고 지역 중고생을 들이자"라는 사설을 실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함성도 환호도 없이 적자만 쌓이게 된 도쿄올림픽.
올림픽을 성과로 가을 총선 승리를 이끌려던 스가 정권의 구상 역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안재우
도쿄올림픽 첫 경기가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도쿄와 수도권에 '무관중 개최'가 결정된 이후에 "우리도 관중을 안 받겠다"는 지자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후쿠시마까지 무관중 개최를 결정하면서 일본 정부가 공을 들였던 '부흥 올림픽'의 꿈도 좌절됐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는 21일, 도쿄올림픽 여자 소프트볼 경기가 예정된 아즈마 경기장입니다.
개회식에 앞서 올림픽 첫 경기를 후쿠시마에 전략 배치한 건데, 결국 무관중이 결정됐습니다.
지난 3월, 성화 출발 행사에 이어 본 경기마저 관중 없이 치르게 되면서 '부흥의 상징'이란 의미도 무색하게 됐습니다.
[우치보리 마사오/일본 후쿠시마현 지사 : "이번 부흥올림픽, 유감스럽게도 코로나19와 싸우는 와중에 그 형태가 크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도쿄와 수도권에 무관중 개최를 결정했고, 이후 홋카이도와 후쿠시마가 동참하면서 전체 무관중 경기는 97%까지 늘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현 주민 :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게 걱정이에요. 사람들이 모이면 감염자는 당연히 늘게 되는 거 아닌가요?"]
무관중 올림픽의 후폭풍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1만 명이 사퇴한 자원봉사자들의 '2차 줄사퇴'가 예상되고, 여기에 1조 원에 달하는 입장료 손실 보전을 두고 일본 정부와 도쿄도 간 갈등도 표면화할 수 있습니다.
[무토 토시로/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수지가 맞지 않는 건 틀림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 중요한 과제에 대해 협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케이신문은 "텅 빈 경기장을 그대로 두지 말고 지역 중고생을 들이자"라는 사설을 실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함성도 환호도 없이 적자만 쌓이게 된 도쿄올림픽.
올림픽을 성과로 가을 총선 승리를 이끌려던 스가 정권의 구상 역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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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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