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현대차 전기차 생산설비 교체…26일 간 중단 협력업체 등 타격

입력 2021.07.13 (20:03) 수정 2021.07.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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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 아산공장이 전기차 생산설비 교체 공사를 위해 오늘(13일)부터 20일 넘게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천 3백 개가 넘는 협력업체와 부품업체에 비상이 걸리면서 매출 감소만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 내연기관 부품업체들은 고용 불안과 도산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차 아산공장의 소나타와 그랜저 생산라인입니다.

수백 명의 인력과 수십대의 장비가 동원돼 철거작업이 한창입니다.

내연기관차 생산 대신 전기차 생산 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기존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철거하는 겁니다.

이번 가동중단은 다음달 6일까지 24일간입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오는 11월 초 남은 공사를 위해 20여 일간 또 한번 공장을 세울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아산공장에 부품을 납품중인 천3백여 개 협력업체와 부품업체들도 연쇄 가동중단에 들어갔습니다.

매출 손실만 수조 원에 달하고, 가동 중단 기간의 인건비 수백억 원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합니다.

이 협력업체는 매출손실만 70%로 예상되는데, 일감이 줄자 이직하는 직원까지 생겨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윤춘희/협력업체 대표 : "일할 수 있는 시간과 급여가 줄어든다는 생각하에 벌써 지난주에 2명이 저희 회사는 그만뒀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전기차에 들어가지 않는 엔진과 변속기, 배기 관련 부품업체입니다.

당장은 버틸 수 있다 해도 전기차 생산이 증가할수록 생존이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전기차는 (부품이) 60~70%로 떨어진다는 얘기죠. 결국은 관련 엔진이나 인젝터나 흡기관련, 배기관련 부품회사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고…."]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 생산업체들이 존폐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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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현대차 전기차 생산설비 교체…26일 간 중단 협력업체 등 타격
    • 입력 2021-07-13 20:03:05
    • 수정2021-07-13 20:37:30
    뉴스7(대전)
[앵커]

현대차 아산공장이 전기차 생산설비 교체 공사를 위해 오늘(13일)부터 20일 넘게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천 3백 개가 넘는 협력업체와 부품업체에 비상이 걸리면서 매출 감소만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 내연기관 부품업체들은 고용 불안과 도산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차 아산공장의 소나타와 그랜저 생산라인입니다.

수백 명의 인력과 수십대의 장비가 동원돼 철거작업이 한창입니다.

내연기관차 생산 대신 전기차 생산 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기존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철거하는 겁니다.

이번 가동중단은 다음달 6일까지 24일간입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오는 11월 초 남은 공사를 위해 20여 일간 또 한번 공장을 세울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아산공장에 부품을 납품중인 천3백여 개 협력업체와 부품업체들도 연쇄 가동중단에 들어갔습니다.

매출 손실만 수조 원에 달하고, 가동 중단 기간의 인건비 수백억 원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합니다.

이 협력업체는 매출손실만 70%로 예상되는데, 일감이 줄자 이직하는 직원까지 생겨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윤춘희/협력업체 대표 : "일할 수 있는 시간과 급여가 줄어든다는 생각하에 벌써 지난주에 2명이 저희 회사는 그만뒀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전기차에 들어가지 않는 엔진과 변속기, 배기 관련 부품업체입니다.

당장은 버틸 수 있다 해도 전기차 생산이 증가할수록 생존이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전기차는 (부품이) 60~70%로 떨어진다는 얘기죠. 결국은 관련 엔진이나 인젝터나 흡기관련, 배기관련 부품회사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고…."]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 생산업체들이 존폐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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