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여야의 대선 주자의 심층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20대 대선에 뛰어든 이유를 중심으로,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을 함께 그려봅니다. 당내 경선 일정을 먼저 시작한 민주당 후보들을 만났고,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도 후보들이 압축되는 대로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오늘 순서는 박용진 후보입니다. 인터뷰 영상은 KBS 뉴스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만추] ‘세대교체’ 바람 탄 박용진…‘롤린’처럼 역주행?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34844 |
"뻔한 인물로는 뻔하게 패배한다."
박용진 후보는 지난 5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낡고 무기력한 정치로 청년 세대를 분노하게 만든 책임이 있는 인물은 새 시대를 이끌 수 없다"며 새로운 인물로 정치 세대교체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유치원 3법, 재벌개혁, 현대차 리콜 문제...
박용진 후보는 자신을 "손에 잡히는 '공정'과 '성과'를 이뤄낸 정치인"이라고 소개합니다.
■ 배수진 치고 나왔다… "이번에 승부 볼 것"
ㅡ 대통령, 왜 출마 하신 건지부터 묻겠습니다
"어릴 때는 흔히들 말하는 데모하는 거로 세상이 달라질 수 있고, 구호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요. 아니구나, 이게 국민 마음을 모아야 세상이 달라지는구나... 용기 있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 그리고 국민들에게 이렇게 한 번 해보자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봤고요. 적어도 박용진, 그동안 용기 있고 소신 있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해오는 사람으로 국민들께서 기억하실 거라서요. 제가 나섰습니다."
ㅡ 혹시 이번에 떨어져도, 다음에 또 출마하실 건가요?
" 생각 안 해봤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번에 ' 몸값 키우려고 나오냐'고 그러셔서, 무슨 소리세요? 저 이번에 승부 볼 건데요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다들 놀라시더라고요. 제가 그냥 이번에 한 번 도전해봐야지 했으면 국민들이 다 아실걸요? 우리 국민들이 어떤 분들인데 그걸 모르시겠어요. 오래 고민했고, 오래 준비했습니다."
■ 김종인과 인연 이어가… "박용진, 대통령 가능성 있다더라"
ㅡ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계속 만나십니까?
"네. 김종인 전 대표가 저희 당(민주당) 대표로 계실 때 제가 비서실장으로 3개월 정도 모셨는데요. 한 번 가진 인연은 정리를 안 해요. 지금은 이제 당이 다르니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님과 공개적으로 만나서 할 순 없지만, 사적으론 연락합니다."
ㅡ 대선 출마한다니 뭐라시던가요? 기억나는 말 있으세요?
" 될 거라 그러시던데요? 진짜로요. 용기 있게 도전하고 정직한 정치인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거고, 박용진한테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나는 본다. 그리고 적어도 경제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자기 머리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냐 대한민국에. 덕담이죠, 감사합니다. 하고 왔어요."
■ 이준석 현상 "터질 게 터졌다"…이제는 민주당 차례
ㅡ 세대교체, 정치권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이준석 현상' 의미 어떻게 보시나요?
" 터질 게 터졌다, 올 게 왔구나 이런 느낌? 우리 땅 밑에 마그마가 부글부글 끓는데 그 마그마의 이름은 '정치 싹 바꿔라'라고 하는 민심의 마그마에요. 이게 부글부글 끓다가 마침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이준석을 통해서 탁 튀어오른거죠. 이제 이쪽으로 왔어요.
민주당 대선 경선에 이 끓는 마그마가 분출할 건데 어디서? 박용진이라 고 하는 포인트에서 팍하고 터져 올라올 거라고 저는 봐요. 그러기 위해서 도전과 용기가 중요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도전하지 않았으면 그 마그마가 안 나오고, 거기도 그냥 그대로 계파 논쟁하다 끝났을 거예요."
■ 1위 이재명 후보 검증 더 세게 받아야
ㅡ 이재명 후보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비판하고 있는데.. 내용을 떠나서 1위 주자 정책이니 더 세게 비판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제가 2위 주자는 공격 안 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1위 주자가 겪어야 하는 운명이기도 하고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조금 더 있으니까 그분의 정책과 공약은 검증받는 게 좋아요.
저는 이재명 지사가 가지고 있는 여러 정책들의 불합리함, 정직하지 못함 이런 것들을 비판하고 있고요.
특히나 '기본소득'의 지속가능성 문제, '기본대출'은 나중에 금융위기에서 모든 걸 국민에게 떠넘겨버릴 수밖에 없는 위험함 그리고 '기본주택'이라고 하는데 경기도가 부지도 방식도 아무것도 이루지 않은 채로 모델하우스만 만들어놓고 있는 이해되지 않는 상황 이런 것들 지적하고 있습니다."
■ "모병제·남녀평등복무제…충성심 나오는 군대 만들어야"
ㅡ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셨죠
" 모병제로 가는 건 불가피하고요. 거기에 플러스해서 '남녀 평등복무제'로 강력한 예비군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게 박용진의 생각이라서. 모병제를 지금 당장 도입해도, 박용진 설계대로 100대 기업 초봉 연봉 수준으로 군인들에게 연봉을 준다를 전제로 해서 계산했는데요. 1조 3천억 원 정도만 더 투입하면 가능합니다.
지금처럼 싼값에 청년들 마구 징집해다가 부실 급식, 아파도 병원도 못 가게 하고. 군 생활 18개월 동안 연금 혜택도 안 주고. 완전히 우리 사회에서 사라진 존재로 만들어놓고는. 군가 불러가면서 충성심만 고취시키고 그러는 건 완전 나일론 방식이라고 봐요. 정말 충성심이 절로 나오는 그런 군대를 만들어야 정예 강군이 되죠."
■ 당내 맞수 '이재명' … 야권에선 '홍준표'
박용진 후보는 당내 맞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이재명 후보를 택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자기 생각이 분명하기 때문에 토론한다면 '용호상박'이 될 거라며, " 민주당 경선의 빅 이벤트는 박용진-이재명의 '맞짱 토론'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권에서는 홍준표 의원을 택했습니다. 박용진 후보는 "말이 좀 되는 사람과 토론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분은 보수, 저는 진보 영역에서 진한 논쟁을 벌이면 국민들에게 이득이 되는 정치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본경선 시작을 앞두고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장외에서 '기본주택'을 놓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최근 백여 명의 국민이 참여한 '대국민 화상회의'에서 " 1위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자는 게 캠프의 전략"이라고 밝히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더 거센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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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모병제 들고 나온 박용진 “이번에 승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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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16 08:01:28
KBS는 여야의 대선 주자의 심층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20대 대선에 뛰어든 이유를 중심으로,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을 함께 그려봅니다. 당내 경선 일정을 먼저 시작한 민주당 후보들을 만났고,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도 후보들이 압축되는 대로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오늘 순서는 박용진 후보입니다. 인터뷰 영상은 KBS 뉴스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만추] ‘세대교체’ 바람 탄 박용진…‘롤린’처럼 역주행?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34844 |
"뻔한 인물로는 뻔하게 패배한다."
박용진 후보는 지난 5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낡고 무기력한 정치로 청년 세대를 분노하게 만든 책임이 있는 인물은 새 시대를 이끌 수 없다"며 새로운 인물로 정치 세대교체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유치원 3법, 재벌개혁, 현대차 리콜 문제...
박용진 후보는 자신을 "손에 잡히는 '공정'과 '성과'를 이뤄낸 정치인"이라고 소개합니다.
■ 배수진 치고 나왔다… "이번에 승부 볼 것"
ㅡ 대통령, 왜 출마 하신 건지부터 묻겠습니다
"어릴 때는 흔히들 말하는 데모하는 거로 세상이 달라질 수 있고, 구호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요. 아니구나, 이게 국민 마음을 모아야 세상이 달라지는구나... 용기 있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 그리고 국민들에게 이렇게 한 번 해보자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봤고요. 적어도 박용진, 그동안 용기 있고 소신 있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해오는 사람으로 국민들께서 기억하실 거라서요. 제가 나섰습니다."
ㅡ 혹시 이번에 떨어져도, 다음에 또 출마하실 건가요?
" 생각 안 해봤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번에 ' 몸값 키우려고 나오냐'고 그러셔서, 무슨 소리세요? 저 이번에 승부 볼 건데요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다들 놀라시더라고요. 제가 그냥 이번에 한 번 도전해봐야지 했으면 국민들이 다 아실걸요? 우리 국민들이 어떤 분들인데 그걸 모르시겠어요. 오래 고민했고, 오래 준비했습니다."
■ 김종인과 인연 이어가… "박용진, 대통령 가능성 있다더라"
ㅡ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계속 만나십니까?
"네. 김종인 전 대표가 저희 당(민주당) 대표로 계실 때 제가 비서실장으로 3개월 정도 모셨는데요. 한 번 가진 인연은 정리를 안 해요. 지금은 이제 당이 다르니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님과 공개적으로 만나서 할 순 없지만, 사적으론 연락합니다."
ㅡ 대선 출마한다니 뭐라시던가요? 기억나는 말 있으세요?
" 될 거라 그러시던데요? 진짜로요. 용기 있게 도전하고 정직한 정치인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거고, 박용진한테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나는 본다. 그리고 적어도 경제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자기 머리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냐 대한민국에. 덕담이죠, 감사합니다. 하고 왔어요."
■ 이준석 현상 "터질 게 터졌다"…이제는 민주당 차례
ㅡ 세대교체, 정치권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이준석 현상' 의미 어떻게 보시나요?
" 터질 게 터졌다, 올 게 왔구나 이런 느낌? 우리 땅 밑에 마그마가 부글부글 끓는데 그 마그마의 이름은 '정치 싹 바꿔라'라고 하는 민심의 마그마에요. 이게 부글부글 끓다가 마침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이준석을 통해서 탁 튀어오른거죠. 이제 이쪽으로 왔어요.
민주당 대선 경선에 이 끓는 마그마가 분출할 건데 어디서? 박용진이라 고 하는 포인트에서 팍하고 터져 올라올 거라고 저는 봐요. 그러기 위해서 도전과 용기가 중요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도전하지 않았으면 그 마그마가 안 나오고, 거기도 그냥 그대로 계파 논쟁하다 끝났을 거예요."
■ 1위 이재명 후보 검증 더 세게 받아야
ㅡ 이재명 후보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비판하고 있는데.. 내용을 떠나서 1위 주자 정책이니 더 세게 비판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제가 2위 주자는 공격 안 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1위 주자가 겪어야 하는 운명이기도 하고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조금 더 있으니까 그분의 정책과 공약은 검증받는 게 좋아요.
저는 이재명 지사가 가지고 있는 여러 정책들의 불합리함, 정직하지 못함 이런 것들을 비판하고 있고요.
특히나 '기본소득'의 지속가능성 문제, '기본대출'은 나중에 금융위기에서 모든 걸 국민에게 떠넘겨버릴 수밖에 없는 위험함 그리고 '기본주택'이라고 하는데 경기도가 부지도 방식도 아무것도 이루지 않은 채로 모델하우스만 만들어놓고 있는 이해되지 않는 상황 이런 것들 지적하고 있습니다."
■ "모병제·남녀평등복무제…충성심 나오는 군대 만들어야"
ㅡ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셨죠
" 모병제로 가는 건 불가피하고요. 거기에 플러스해서 '남녀 평등복무제'로 강력한 예비군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게 박용진의 생각이라서. 모병제를 지금 당장 도입해도, 박용진 설계대로 100대 기업 초봉 연봉 수준으로 군인들에게 연봉을 준다를 전제로 해서 계산했는데요. 1조 3천억 원 정도만 더 투입하면 가능합니다.
지금처럼 싼값에 청년들 마구 징집해다가 부실 급식, 아파도 병원도 못 가게 하고. 군 생활 18개월 동안 연금 혜택도 안 주고. 완전히 우리 사회에서 사라진 존재로 만들어놓고는. 군가 불러가면서 충성심만 고취시키고 그러는 건 완전 나일론 방식이라고 봐요. 정말 충성심이 절로 나오는 그런 군대를 만들어야 정예 강군이 되죠."
■ 당내 맞수 '이재명' … 야권에선 '홍준표'
박용진 후보는 당내 맞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이재명 후보를 택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자기 생각이 분명하기 때문에 토론한다면 '용호상박'이 될 거라며, " 민주당 경선의 빅 이벤트는 박용진-이재명의 '맞짱 토론'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권에서는 홍준표 의원을 택했습니다. 박용진 후보는 "말이 좀 되는 사람과 토론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분은 보수, 저는 진보 영역에서 진한 논쟁을 벌이면 국민들에게 이득이 되는 정치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본경선 시작을 앞두고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장외에서 '기본주택'을 놓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최근 백여 명의 국민이 참여한 '대국민 화상회의'에서 " 1위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자는 게 캠프의 전략"이라고 밝히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더 거센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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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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