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원 상태 발표보다 심각”…일요일 수송기 보내 조기 귀국

입력 2021.07.16 (21:12) 수정 2021.07.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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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청해부대에서 현지 병원에 입원한 장병이 7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KBS 취재 결과 함정에 머물고 있는 다른 부대원들 상태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부는 부대원 모두 귀국시키기로 하고, 일요일인 모레(18일), 수송기 2대를 현지로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해부대원들이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려온 상황입니다.

"3일을 고열에 시달렸고 해열주사로 버텼다" "대원들이 미각과 후각이 둔화되고, 근육통, 가래, 심한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는 겁니다.

유증상자 80여 명 중 5명이 추가로 현지 병원에 입원하면서 입원자가 모두 7명으로 늘었는데 상당수는 폐렴 증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감기 증상, 무증상이란 표현으로 공보 자료를 냈지만 실제 상태는 더 심각한 겁니다.

군은 지난달 말 물자조달을 위해 현지 항구에 정박했을 때 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함정 내 방역조치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청해부대원 지인/음성변조 : "외국 갈 때 2주간 격리하고 검사를 하잖아요. 거기서는 (현지에 기항할 때) 계속 검사를 하지 않고 체온 측정을 하고"]

우리시간으로 오늘(16일) 0시부터 시작된 부대원 전수검사결과는 내일(17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밀폐되고 공간이 좁은 함정 구조상, 완전한 격리가 불가능해 추가 감염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결국 군은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모든 청해부대원을 조기 귀국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레(18일)인 일요일 공중급유수송기 2대가 현지로 출발합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별도의 전문의료장비를 갖춘 항공기를 투입하는 긴급 후송계획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은 청해부대 300여 명을 제외하고 해외 파병 인원 90% 정도가 백신을 접종했다고 군이 밝힌 가운데, 청해부대의 방역조치에 허점은 없었는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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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6 21:12:18
    • 수정2021-07-16 2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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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청해부대에서 현지 병원에 입원한 장병이 7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KBS 취재 결과 함정에 머물고 있는 다른 부대원들 상태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부는 부대원 모두 귀국시키기로 하고, 일요일인 모레(18일), 수송기 2대를 현지로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해부대원들이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려온 상황입니다.

"3일을 고열에 시달렸고 해열주사로 버텼다" "대원들이 미각과 후각이 둔화되고, 근육통, 가래, 심한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는 겁니다.

유증상자 80여 명 중 5명이 추가로 현지 병원에 입원하면서 입원자가 모두 7명으로 늘었는데 상당수는 폐렴 증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감기 증상, 무증상이란 표현으로 공보 자료를 냈지만 실제 상태는 더 심각한 겁니다.

군은 지난달 말 물자조달을 위해 현지 항구에 정박했을 때 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함정 내 방역조치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청해부대원 지인/음성변조 : "외국 갈 때 2주간 격리하고 검사를 하잖아요. 거기서는 (현지에 기항할 때) 계속 검사를 하지 않고 체온 측정을 하고"]

우리시간으로 오늘(16일) 0시부터 시작된 부대원 전수검사결과는 내일(17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밀폐되고 공간이 좁은 함정 구조상, 완전한 격리가 불가능해 추가 감염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결국 군은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모든 청해부대원을 조기 귀국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레(18일)인 일요일 공중급유수송기 2대가 현지로 출발합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별도의 전문의료장비를 갖춘 항공기를 투입하는 긴급 후송계획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은 청해부대 300여 명을 제외하고 해외 파병 인원 90% 정도가 백신을 접종했다고 군이 밝힌 가운데, 청해부대의 방역조치에 허점은 없었는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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