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가스 운반차에 불…대처 늦었다면 대형 피해 날뻔

입력 2021.07.17 (06:37) 수정 2021.07.1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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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철강공장에서 LP 가스 운반차에서 불이 나 운전기사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가스를 실은 운반차라 가스를 빼내면서 불을 꺼야 해서 완전 진화까지 8시간이 걸렸는데요.

자칫 폭발로 이어졌다면 대형 피해가 날뻔 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P가스 운반차에서 갑자기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변에 있던 작업자들이 놀라 몸을 피하려는 순간, 불길이 치솟더니 공장 앞마당을 집어삼킬 듯 무서운 기세로 번집니다.

50대 운전기사는 불을 끄려다 온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불이 난 차량은 공장 내 저장소에 LP 가스를 공급하던 중이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진화 작업과 함께 만일의 폭발을 막기 위해선 차 안의 가스를 최대한 빨리 빼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가스 저장소와 차 사이 연결된 충전 호스도 손상돼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소방대원들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주변 온도를 확인해가며 대형 산소절단기 3대를 이용해 10톤짜리 차 안에 가득한 LP가스를 무사히 빼냈습니다.

꼬박 하루 정도가 걸렸습니다.

[최원근/부산 강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누출된 LP 가스가 바닥에 체류하지 않도록 저희들이 계속 물을 뿌리고, 선풍기를 이용해서 바람을 계속 불어서 유출된 유증기를 희석시켰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가스 충전 당시 저장소와 운반 차량 사이로 트레일러가 지나갈 때 LP가스 연결 호스가 손상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호스 손상과 화재 발생 사이 인과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이는 한편 운전자와 작업자들을 상대로 안전조치 소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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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가스 운반차에 불…대처 늦었다면 대형 피해 날뻔
    • 입력 2021-07-17 06:37:21
    • 수정2021-07-17 06: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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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철강공장에서 LP 가스 운반차에서 불이 나 운전기사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가스를 실은 운반차라 가스를 빼내면서 불을 꺼야 해서 완전 진화까지 8시간이 걸렸는데요.

자칫 폭발로 이어졌다면 대형 피해가 날뻔 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P가스 운반차에서 갑자기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변에 있던 작업자들이 놀라 몸을 피하려는 순간, 불길이 치솟더니 공장 앞마당을 집어삼킬 듯 무서운 기세로 번집니다.

50대 운전기사는 불을 끄려다 온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불이 난 차량은 공장 내 저장소에 LP 가스를 공급하던 중이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진화 작업과 함께 만일의 폭발을 막기 위해선 차 안의 가스를 최대한 빨리 빼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가스 저장소와 차 사이 연결된 충전 호스도 손상돼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소방대원들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주변 온도를 확인해가며 대형 산소절단기 3대를 이용해 10톤짜리 차 안에 가득한 LP가스를 무사히 빼냈습니다.

꼬박 하루 정도가 걸렸습니다.

[최원근/부산 강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누출된 LP 가스가 바닥에 체류하지 않도록 저희들이 계속 물을 뿌리고, 선풍기를 이용해서 바람을 계속 불어서 유출된 유증기를 희석시켰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가스 충전 당시 저장소와 운반 차량 사이로 트레일러가 지나갈 때 LP가스 연결 호스가 손상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호스 손상과 화재 발생 사이 인과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이는 한편 운전자와 작업자들을 상대로 안전조치 소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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