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 대통령 방일,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

[앵커]

일본 언론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보도에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여부가 여전히 미지수라고 밝혔습니다.

실무적 준비 때문에라도 오늘 안에는 결정이 나야 하는데, 청와대는 막판까지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과 그에 따른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3일 첫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거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일일이 확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양국이 협의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과로선 미흡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막판에 대두된 회담의 장애에 대해 아직 일본 측으로부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정상회담을 하려면, 국민이 납득할 성과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는데, 아직 우리 정부가 원하는 수준의 합의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부적절한 성적 발언에 대한 일본 측의 공식 조치가 없는 점도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에 가려면 사흘 간 자가격리를 해야해서 정상회담을 한다면 내일은 실무진이 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까지는 방일 여부가 정해져야 합니다.

오늘 안에 일본이, 한일 정상회담 의제와 소마 공사 인사 조치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방일은 무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본이 대한민국의 선의에 대해서 성의로 응답하길 기다리고 있다"며 막판까지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강희준/영상편집:최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