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성매매 집결지 전주 ‘선화촌’ 탈바꿈 시급

입력 2021.07.20 (21:38) 수정 2021.07.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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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매매 집결지였던 전주 선미촌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데요.

이제는 전주 도심 속 또 다른 성매매 집결지인 선화촌의 정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매매 집결지로서 아픈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주 선미촌.

전주시가 하나둘 업소를 매입하고,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단체가 건물을 위탁받아 재생 프로그램을 가동하더니, 어느새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한때 여든 곳이 넘었던 업소는 이제 3곳만 남았고, 성매매 여성도 2백50여 명에서 한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지난 2천14년부터 시작한 문화재생사업이 성과를 거둔 겁니다.

하지만 불과 2킬로미터 떨어진 또 다른 성매매 집결지 '선화촌'의 모습은 수십 년째 그대롭니다.

전주시는 지난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 이후 수차례에 걸쳐 선미촌과 선화촌의 성매매업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곳 선화촌은 아직까지 성매매 집결지로서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선미촌 영향으로 사람 왕래가 잦지 않아 썰렁했지만, 최근 풍선효과 탓인지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전주 선화촌 주변 주민/음성변조 : "방송국 차량이 아닌 걸로 지나가 보세요. 그러면 알아요. 잡잖아요. 그게 불편하지…."]

특히,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등 주요 관광지가 가까워 정비가 더욱 시급하지만, 선미촌과 달리 재생 방향 등에 대한 구심점이 마땅치 않아 주민 협조를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기간도 많이 필요하고, 선미촌 같은 경우에는 민관협의체가 잘 자리 잡고 있었고…."]

선미촌에 이어 선화촌도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힐 수 있을지 전주시의 의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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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성매매 집결지 전주 ‘선화촌’ 탈바꿈 시급
    • 입력 2021-07-20 21:38:43
    • 수정2021-07-20 21:56:45
    뉴스9(전주)
[앵커]

성매매 집결지였던 전주 선미촌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데요.

이제는 전주 도심 속 또 다른 성매매 집결지인 선화촌의 정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매매 집결지로서 아픈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주 선미촌.

전주시가 하나둘 업소를 매입하고,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단체가 건물을 위탁받아 재생 프로그램을 가동하더니, 어느새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한때 여든 곳이 넘었던 업소는 이제 3곳만 남았고, 성매매 여성도 2백50여 명에서 한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지난 2천14년부터 시작한 문화재생사업이 성과를 거둔 겁니다.

하지만 불과 2킬로미터 떨어진 또 다른 성매매 집결지 '선화촌'의 모습은 수십 년째 그대롭니다.

전주시는 지난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 이후 수차례에 걸쳐 선미촌과 선화촌의 성매매업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곳 선화촌은 아직까지 성매매 집결지로서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선미촌 영향으로 사람 왕래가 잦지 않아 썰렁했지만, 최근 풍선효과 탓인지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전주 선화촌 주변 주민/음성변조 : "방송국 차량이 아닌 걸로 지나가 보세요. 그러면 알아요. 잡잖아요. 그게 불편하지…."]

특히,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등 주요 관광지가 가까워 정비가 더욱 시급하지만, 선미촌과 달리 재생 방향 등에 대한 구심점이 마땅치 않아 주민 협조를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기간도 많이 필요하고, 선미촌 같은 경우에는 민관협의체가 잘 자리 잡고 있었고…."]

선미촌에 이어 선화촌도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힐 수 있을지 전주시의 의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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