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과정’ 댓글 조작…4년 만에 여권 정치인 낙마로 결론

입력 2021.07.21 (21:04) 수정 2021.07.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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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법원이 김 지사의 실형을 확정하면서 4년 넘게 이어져온 이른바 '드루킹 사건'도 마무리됐습니다.

이 사건 주요 내용이 뭔지, 어떻게 진행돼왔는지 장덕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1월, 포털 사이트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뉴스 댓글들이 높은 인기 순위에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조직적인 댓글 조작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이 댓글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2017년 대선 과정에서도 같은 조작을 벌였고,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재인 대선 캠프 등에 유리한 댓글 조작을 해주고 김 씨가 김 지사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겁니다.

[김경수/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2018년 4월 16일 :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 수 있다, 이런 식의 위협, 반위협적인 발언들을 해서 황당하기도 하고….”]

‘여론 조작 게이트’로 불리며 정치 공방이 격화한 끝에 국회는 특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정세균/당시 국회의장/2018년 5월 21일 :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던 노회찬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천8백여 개의 아이디와 댓글 추천 프로그램을 이용해, 7만6천여 건에 달하는 기사의 댓글 순위를 조작한 혐의였습니다.

핵심 쟁점은 김 지사가 드루킹과 댓글 조작을 공모했는지 여부였습니다.

김 지사는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를 보지 못했고 따라서 공모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포장해온 닭갈비를 먹느라 시연회를 보지 못했다며 식당 영수증 등을 증거로 내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댓글 조작 혐의로 징역 3년형이 확정된 드루킹 김 씨는 지난 3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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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과정’ 댓글 조작…4년 만에 여권 정치인 낙마로 결론
    • 입력 2021-07-21 21:04:22
    • 수정2021-07-22 16:59:47
    뉴스 9
[앵커]

대법원이 김 지사의 실형을 확정하면서 4년 넘게 이어져온 이른바 '드루킹 사건'도 마무리됐습니다.

이 사건 주요 내용이 뭔지, 어떻게 진행돼왔는지 장덕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1월, 포털 사이트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뉴스 댓글들이 높은 인기 순위에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조직적인 댓글 조작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이 댓글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2017년 대선 과정에서도 같은 조작을 벌였고,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재인 대선 캠프 등에 유리한 댓글 조작을 해주고 김 씨가 김 지사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겁니다.

[김경수/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2018년 4월 16일 :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 수 있다, 이런 식의 위협, 반위협적인 발언들을 해서 황당하기도 하고….”]

‘여론 조작 게이트’로 불리며 정치 공방이 격화한 끝에 국회는 특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정세균/당시 국회의장/2018년 5월 21일 :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던 노회찬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천8백여 개의 아이디와 댓글 추천 프로그램을 이용해, 7만6천여 건에 달하는 기사의 댓글 순위를 조작한 혐의였습니다.

핵심 쟁점은 김 지사가 드루킹과 댓글 조작을 공모했는지 여부였습니다.

김 지사는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를 보지 못했고 따라서 공모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포장해온 닭갈비를 먹느라 시연회를 보지 못했다며 식당 영수증 등을 증거로 내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댓글 조작 혐의로 징역 3년형이 확정된 드루킹 김 씨는 지난 3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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