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모래 농지에 무단 매립…일당 21명 송치

입력 2021.07.22 (19:40) 수정 2021.07.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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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물공장에서 쓰고 버리는 모래를 농지에 불법매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직 기자도 폐기물 매립을 도운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동이 틀 무렵 인적이 드문 농지에서 굴착기가 모래를 퍼 나릅니다.

달궈진 모래 열기 탓에 주변에는 뿌연 연기까지 일어납니다.

[작업 관계자/음성변조 : "이쪽으로 좀 붙여, 이쪽으로! 빠진다니까!"}

이 흙은 주물공장에서 쓰고 버린 '폐주물사'.

중금속이 함유돼 그냥 매립하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 폐기물로 분류됩니다.

폐기물 처리법에 따라 신고한 장소에만 버려야 하지만 불법으로 매립한 겁니다.

이곳을 포함해 인근 농지에서는 흙을 고르는 성토작업도 진행됐습니다.

작업 중 건설업체가 농지의 흙을 무단으로 채취했는데, 이를 알게 된 현직 기자가 폐기물 업체와 짜고 폐기물을 가져다 함께 묻은 겁니다.

경찰이 확인한 폐기물 양만 모두 3천백 25톤, 25톤 트럭으로 125번 실어날라야 하는 양입니다.

이들은 또 만 4천여 톤의 모래를 불법으로 채취해 1억 천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안중창/부산경찰청 강력수사대 강력1계 2팀장 : "폐기물 매립할 당시에 보통 주로 새벽 2시에서 5시경 사이에 인적이 없는 심야시간을 이용해서 폐기물을 불법매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강서구 일대에 폐기물 무단 매립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폐기물 무단 투기에 가담한 기자 한 명을 구속하고 관계자 등 20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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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모래 농지에 무단 매립…일당 21명 송치
    • 입력 2021-07-22 19:40:13
    • 수정2021-07-22 20:10:13
    뉴스7(청주)
[앵커]

주물공장에서 쓰고 버리는 모래를 농지에 불법매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직 기자도 폐기물 매립을 도운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동이 틀 무렵 인적이 드문 농지에서 굴착기가 모래를 퍼 나릅니다.

달궈진 모래 열기 탓에 주변에는 뿌연 연기까지 일어납니다.

[작업 관계자/음성변조 : "이쪽으로 좀 붙여, 이쪽으로! 빠진다니까!"}

이 흙은 주물공장에서 쓰고 버린 '폐주물사'.

중금속이 함유돼 그냥 매립하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 폐기물로 분류됩니다.

폐기물 처리법에 따라 신고한 장소에만 버려야 하지만 불법으로 매립한 겁니다.

이곳을 포함해 인근 농지에서는 흙을 고르는 성토작업도 진행됐습니다.

작업 중 건설업체가 농지의 흙을 무단으로 채취했는데, 이를 알게 된 현직 기자가 폐기물 업체와 짜고 폐기물을 가져다 함께 묻은 겁니다.

경찰이 확인한 폐기물 양만 모두 3천백 25톤, 25톤 트럭으로 125번 실어날라야 하는 양입니다.

이들은 또 만 4천여 톤의 모래를 불법으로 채취해 1억 천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안중창/부산경찰청 강력수사대 강력1계 2팀장 : "폐기물 매립할 당시에 보통 주로 새벽 2시에서 5시경 사이에 인적이 없는 심야시간을 이용해서 폐기물을 불법매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강서구 일대에 폐기물 무단 매립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폐기물 무단 투기에 가담한 기자 한 명을 구속하고 관계자 등 20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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