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北, 도쿄올림픽 연일 맹폭…8월 한반도는?

입력 2021.07.24 (07:51) 수정 2021.07.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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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의 창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이슬기입니다.

박사임 아나운서 휴가로 오늘은 제가 대신 진행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이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표시한 걸 문제 삼은 건데요.

북한 외무성은 일본의 방위백서와 사이버 안보 강화 전략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 앤 한반도에선 도쿄올림픽과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메시지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역대 최초로 97%의 경기가 관중 없이 진행되는 도쿄올림픽.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이번 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은 올림픽위원회를 내세워 일본을 비난하는 담화를 내놨습니다.

[조선중앙TV/北 올림픽위원회 담화 : "우리의 고유한 영토를 강탈하기 위해 신성한 올림픽 운동의 이념과 정신도 어지럽히는 일본 체육계의 파렴치성이 극도에 이르고 있다."]

북한이 문제 삼은 것은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장의 지도.

확대해 살펴보니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해 놨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속해서 항의해 왔지만, 일본은 억지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6월 15일 : "다케시마(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그리고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히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 측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IOC가 "독도는 지정학적 표시일 뿐"이라며 일본 지도의 독도 표기를 방관해 왔다는 이유입니다.

[조선중앙TV/北 올림픽위원회 담화 :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세계적 범위에서 올림픽 운동을 주도하는 국제기구답게 공정성을 가지고 처신을 바로 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남북 공동선수단이 어떠한 정치적 선전도 안 된다는 IOC 권고에 따라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들고 개회식에 입장한 사실도 거론했습니다.

대일 비난 담화가 발표된 날 북한은 대외선전매체를 내세워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검토하던 문재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겨낭했습니다.

"남조선 당국자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가는 일본의 장단에 춤추는 격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으로선 자신들이 국제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자신들의 올림픽 불참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먼저 내세우고 싶어 할 거고요. 일본에 대해 압박을 강화함으로써 향후에 있을 북일 교섭에서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그런 의도들이 있는 거죠."]

북한의 대일 비난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그 수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최근 북한을 위협 국가로 규정한 일본의 방위백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실제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는 건 일본이라며, 일본의 방위백서는 재침을 위한 백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틀 뒤에는 일본의 사이버 안보 전략에 강하게 반발하며 파국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대일 비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정체된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미 협상이 잘 진행되면 굳이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을 나무랄 게 없겠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북한이 바라는 방식으로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압박을 하기 위해서도 일본을 공격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대일 비난은 내부 위기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근 북한의 당 기관지는 공동논설을 내고 앞으로 교류 협력이 늘어나도 자력갱생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앞두고 전쟁 노병들을 띄우는 등 사상전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아직 앳된 모습이 역력한 갈래머리 처녀.

스무 살 나이에 6.25 전쟁에 참전해 북한 최초의 여성 장성이 된 전구강 소장입니다.

[전구강/北 6.25 참전 노병 : "일제 때 그렇게 구박을 받던 우리가 수령님께서 찾아주신 조국에서 얼마나 행복했는가. '이 모든 행복을 지켜야 한다'이 생각. (전쟁에) 나가야 된다, 나가야 된다..."]

북한은 오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6.25 참전 노병들을 관영 매체에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전후 세대의 모범 사례를 적극적으로 본받아 시련을 극복하자고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쟁에 이긴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작년 연말부터 반동사상문화배격법도 만들고 최근에 인간개조 얘기하는 거 보면 여러 가지 새로운 사회주의 인간형, 김정은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인간상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강조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지난 19일 북한 당 기관지들도 공동논설을 발표하고 민심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공동논설은 "먼 앞날을 내다봐도 민족자존의 방식은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국경 봉쇄가 풀려 상황이 좋아지더라도 자력갱생 등의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이 공동논설을 내는 건 상당히 상황이 안 좋을 때나 아니면 전 국민들에게 주민들을 동원하고 기강을 단속하고 그들에게 당과 정부의 정책을 알리기 위해서 학습시키기 위해서 공동 논설을 내는데요."]

젊은 층의 투쟁 정신과 생산력에 기대 경제난을 극복하려는 북한의 모습은 실제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북한 전문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북·중 국경지역 모습입니다.

스무 살 안팎으로 보이는 북한 여군들이 허름한 군복을 입은 채 뙤약볕에서 제방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구덩이 속에서 판 흙을 마대에 담아 메고 힘겹게 나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해당 유튜브 계정은 이 영상이 북한에서 고온주의보가 발령됐던 지난 14일에서 18일 사이에 촬영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식량난 경제난과 겹치다 보니까 그 공란을 정신력으로 돌파하자고 하는 명분과도 맞아떨어지는 거고, 때문에 더욱더 인간 개조, 사상 개조, 사상전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경제난은 가중되고 있지만 대화 제의는 여전히 거부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엔 한반도 정세의 변곡점이 될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돼 있습니다.

북한은 대외선전매체를 동원해 한미연합훈련 반대 여론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낸 기사입니다.

'뻔뻔스러운 추태', '군사적 광기'라는 표현을 써 가며 한미연합훈련을 앞둔 우리 군을 원색적으로 비난합니다.

한미연합훈련이 다음 달로 다가온 상황에서 북한이 훈련 중단을 촉구한 겁니다.

또 다른 선전매체는 과거 남한의 한 회사가 추석 선물로 생존 키트를 배포한 것을 상기시키며 군사적 긴장이 또다시 고조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북한 당국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구체적인 훈련 계획을 밝히지 않은 만큼 향후 동향을 살피며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연기되거나 축소되거나 이렇게 된다면 북한도 그에 비례해서 대응할 겁니다. 그걸 대규모로 과거 수준으로 한다고 하면 북한도 가만히 넘어갈 순 없거든요. 미사일 발사 하여튼 여러 가지 국지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죠."]

이번 한미연합훈련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 참석해 북한에 대해 많은 인내를 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웬디 셔먼/美 국무부 부장관/7월 21일 : "우리는 (북한이 대화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바랍니다. 내 동료들이 말했듯이 우리는 인내할 것입니다. 하지만 많이는 아니고 약간이요."]

이어 우리나라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선 중국 정부와도 대북 정책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셔먼 부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과의 대북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美 국무부 대변인 : "(국가적) 이익이 맞으면 우리는 중국과 협력을 추구합니다. 북한은 적어도 약간의 이익이 맞는 영역 중의 하나입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 인권 상황은 매우 우려한다는 입장은 유지했습니다.

북한을 향해 대화하자고 하면서도 오래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미국.

대화도 대결도 모두 준비돼 있다고 한 북한.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이 대화 재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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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4 07: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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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의 창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이슬기입니다.

박사임 아나운서 휴가로 오늘은 제가 대신 진행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이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표시한 걸 문제 삼은 건데요.

북한 외무성은 일본의 방위백서와 사이버 안보 강화 전략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 앤 한반도에선 도쿄올림픽과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메시지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역대 최초로 97%의 경기가 관중 없이 진행되는 도쿄올림픽.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이번 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은 올림픽위원회를 내세워 일본을 비난하는 담화를 내놨습니다.

[조선중앙TV/北 올림픽위원회 담화 : "우리의 고유한 영토를 강탈하기 위해 신성한 올림픽 운동의 이념과 정신도 어지럽히는 일본 체육계의 파렴치성이 극도에 이르고 있다."]

북한이 문제 삼은 것은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장의 지도.

확대해 살펴보니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해 놨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속해서 항의해 왔지만, 일본은 억지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6월 15일 : "다케시마(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그리고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히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 측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IOC가 "독도는 지정학적 표시일 뿐"이라며 일본 지도의 독도 표기를 방관해 왔다는 이유입니다.

[조선중앙TV/北 올림픽위원회 담화 :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세계적 범위에서 올림픽 운동을 주도하는 국제기구답게 공정성을 가지고 처신을 바로 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남북 공동선수단이 어떠한 정치적 선전도 안 된다는 IOC 권고에 따라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들고 개회식에 입장한 사실도 거론했습니다.

대일 비난 담화가 발표된 날 북한은 대외선전매체를 내세워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검토하던 문재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겨낭했습니다.

"남조선 당국자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가는 일본의 장단에 춤추는 격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으로선 자신들이 국제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자신들의 올림픽 불참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먼저 내세우고 싶어 할 거고요. 일본에 대해 압박을 강화함으로써 향후에 있을 북일 교섭에서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그런 의도들이 있는 거죠."]

북한의 대일 비난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그 수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최근 북한을 위협 국가로 규정한 일본의 방위백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실제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는 건 일본이라며, 일본의 방위백서는 재침을 위한 백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틀 뒤에는 일본의 사이버 안보 전략에 강하게 반발하며 파국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대일 비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정체된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미 협상이 잘 진행되면 굳이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을 나무랄 게 없겠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북한이 바라는 방식으로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압박을 하기 위해서도 일본을 공격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대일 비난은 내부 위기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근 북한의 당 기관지는 공동논설을 내고 앞으로 교류 협력이 늘어나도 자력갱생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앞두고 전쟁 노병들을 띄우는 등 사상전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아직 앳된 모습이 역력한 갈래머리 처녀.

스무 살 나이에 6.25 전쟁에 참전해 북한 최초의 여성 장성이 된 전구강 소장입니다.

[전구강/北 6.25 참전 노병 : "일제 때 그렇게 구박을 받던 우리가 수령님께서 찾아주신 조국에서 얼마나 행복했는가. '이 모든 행복을 지켜야 한다'이 생각. (전쟁에) 나가야 된다, 나가야 된다..."]

북한은 오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6.25 참전 노병들을 관영 매체에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전후 세대의 모범 사례를 적극적으로 본받아 시련을 극복하자고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쟁에 이긴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작년 연말부터 반동사상문화배격법도 만들고 최근에 인간개조 얘기하는 거 보면 여러 가지 새로운 사회주의 인간형, 김정은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인간상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강조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지난 19일 북한 당 기관지들도 공동논설을 발표하고 민심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공동논설은 "먼 앞날을 내다봐도 민족자존의 방식은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국경 봉쇄가 풀려 상황이 좋아지더라도 자력갱생 등의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이 공동논설을 내는 건 상당히 상황이 안 좋을 때나 아니면 전 국민들에게 주민들을 동원하고 기강을 단속하고 그들에게 당과 정부의 정책을 알리기 위해서 학습시키기 위해서 공동 논설을 내는데요."]

젊은 층의 투쟁 정신과 생산력에 기대 경제난을 극복하려는 북한의 모습은 실제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북한 전문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북·중 국경지역 모습입니다.

스무 살 안팎으로 보이는 북한 여군들이 허름한 군복을 입은 채 뙤약볕에서 제방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구덩이 속에서 판 흙을 마대에 담아 메고 힘겹게 나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해당 유튜브 계정은 이 영상이 북한에서 고온주의보가 발령됐던 지난 14일에서 18일 사이에 촬영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식량난 경제난과 겹치다 보니까 그 공란을 정신력으로 돌파하자고 하는 명분과도 맞아떨어지는 거고, 때문에 더욱더 인간 개조, 사상 개조, 사상전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경제난은 가중되고 있지만 대화 제의는 여전히 거부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엔 한반도 정세의 변곡점이 될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돼 있습니다.

북한은 대외선전매체를 동원해 한미연합훈련 반대 여론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낸 기사입니다.

'뻔뻔스러운 추태', '군사적 광기'라는 표현을 써 가며 한미연합훈련을 앞둔 우리 군을 원색적으로 비난합니다.

한미연합훈련이 다음 달로 다가온 상황에서 북한이 훈련 중단을 촉구한 겁니다.

또 다른 선전매체는 과거 남한의 한 회사가 추석 선물로 생존 키트를 배포한 것을 상기시키며 군사적 긴장이 또다시 고조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북한 당국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구체적인 훈련 계획을 밝히지 않은 만큼 향후 동향을 살피며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연기되거나 축소되거나 이렇게 된다면 북한도 그에 비례해서 대응할 겁니다. 그걸 대규모로 과거 수준으로 한다고 하면 북한도 가만히 넘어갈 순 없거든요. 미사일 발사 하여튼 여러 가지 국지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죠."]

이번 한미연합훈련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 참석해 북한에 대해 많은 인내를 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웬디 셔먼/美 국무부 부장관/7월 21일 : "우리는 (북한이 대화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바랍니다. 내 동료들이 말했듯이 우리는 인내할 것입니다. 하지만 많이는 아니고 약간이요."]

이어 우리나라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선 중국 정부와도 대북 정책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셔먼 부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과의 대북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美 국무부 대변인 : "(국가적) 이익이 맞으면 우리는 중국과 협력을 추구합니다. 북한은 적어도 약간의 이익이 맞는 영역 중의 하나입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 인권 상황은 매우 우려한다는 입장은 유지했습니다.

북한을 향해 대화하자고 하면서도 오래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미국.

대화도 대결도 모두 준비돼 있다고 한 북한.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이 대화 재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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