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타고, 마르고”…포도 농가 시름

입력 2021.07.26 (08:00) 수정 2021.07.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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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엔 농작물도 속수무책입니다.

특히, 수확철을 앞둔 포도는 잎이 타들어 가고 마르면서 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도를 재배하는 비가림 시설 농장입니다.

가지마다 초록색 포도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은 걱정이 앞섭니다.

곳곳에서 움푹 팬 채 갈색으로 변한 송이들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기습성 소나기와 뜨거운 햇볕이 반복돼 급격한 수분 증발로 과일 조직이 괴사하고 있습니다.

포도 잎사귀도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잎이 타들어 가는 '엽소 현상'이 시작됐습니다.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찜통 더위 속에 포도의 적정 성장 온도인 28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확철이 두 달이나 남은 농민은 과일을 제값이나 받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포도 재배 농민 : "축과(현상)도 엄청 심해요 이 밭에…몇천(원)도 못 받지요. 그렇게 되면…. (적정 가격의 절) 반도 못 건지는 거지요."]

지금으로선 주기적인 통풍과 충분한 수분 공급이 최선입니다.

[김은영/영동군 농업기술센터 농업연구사 : "봉지를 씌우게 되면 일소 현상을 예방할 수 있고, 과번무하지 않게 통풍이 잘되게끔 과원 관리를 잘 해주시고, 나무에 꾸준한 관수를 통해서…."]

이른 무더위에 부화가 앞당겨진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 해충도 늘어나 농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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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타고, 마르고”…포도 농가 시름
    • 입력 2021-07-26 08:00:46
    • 수정2021-07-26 15:53:37
    뉴스광장(청주)
[앵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엔 농작물도 속수무책입니다.

특히, 수확철을 앞둔 포도는 잎이 타들어 가고 마르면서 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도를 재배하는 비가림 시설 농장입니다.

가지마다 초록색 포도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은 걱정이 앞섭니다.

곳곳에서 움푹 팬 채 갈색으로 변한 송이들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기습성 소나기와 뜨거운 햇볕이 반복돼 급격한 수분 증발로 과일 조직이 괴사하고 있습니다.

포도 잎사귀도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잎이 타들어 가는 '엽소 현상'이 시작됐습니다.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찜통 더위 속에 포도의 적정 성장 온도인 28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확철이 두 달이나 남은 농민은 과일을 제값이나 받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포도 재배 농민 : "축과(현상)도 엄청 심해요 이 밭에…몇천(원)도 못 받지요. 그렇게 되면…. (적정 가격의 절) 반도 못 건지는 거지요."]

지금으로선 주기적인 통풍과 충분한 수분 공급이 최선입니다.

[김은영/영동군 농업기술센터 농업연구사 : "봉지를 씌우게 되면 일소 현상을 예방할 수 있고, 과번무하지 않게 통풍이 잘되게끔 과원 관리를 잘 해주시고, 나무에 꾸준한 관수를 통해서…."]

이른 무더위에 부화가 앞당겨진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 해충도 늘어나 농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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