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확진자 2,848명 ‘최다’…무더위·태풍 ‘삼중고’

입력 2021.07.27 (21:17) 수정 2021.07.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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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27일) 도쿄에선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무더위, 태풍까지 도쿄올림픽이 악재가 겹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확진자 수가 어떻게 갑자기 늘게 된겁니까.

[기자]

네, 도쿄에서만 2,848명, 지난해 1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주일 전인 지난주 화요일 1,300명대에서 단숨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인데요.

도쿄에는 긴급사태가 선언돼 있지만, 전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림픽 개막에 맞춰 지난 주말까지 나흘 연휴가 있었는데, 그 사이 인구 이동이 크게 늘면서 감염 확산세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회 관련 확진자도 선수 2명 등 7명이 추가됐는데 이달 들어 누적 확진자, 모두 155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지금 도쿄에선 폭염 상황도 걱정거리라는데 "일본이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가 있네요,

이건 무슨 말입니까?

[기자]

네, 어제(26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 공원에선 남자 트라이애슬론 결승전이 있었습니다.

폭염을 피해 경기를 아침 6시 반으로 옮겼는데 이미 기온은 30도에 달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경기 직후의 모습인데요.

무더위에 고통받은 선수들이 널브러져 있거나, 코치진의 부축을 받아야 했고, 몇몇 선수는 구토까지 했습니다.

지난 23일 오전엔 러시아 양궁 선수가 갑자기 의식을 잃은 일까지 있었습니다.

앞서 일본은 '날씨가 맑고 온화해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에 이상적이다', 이렇게 주장해 올림픽을 유치했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의 한 칼럼리스트는 "대회 조직위가 거짓말을 했고, 그 대가는 선수들이 치르고 있다"면서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일본에 태풍 예보도 있는데, 올림픽엔 영향이 없을까요?

[기자]

네, 제8호 태풍 '네파탁'은 오늘 밤 늦게 일본 동북부 지역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도쿄를 비껴가긴 했습니다만, 내일(28일)까지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올림픽 트라이애슬론과 조정, 양궁, 서핑 등 4개 종목의 경기 일정이 변경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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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도쿄 확진자 2,848명 ‘최다’…무더위·태풍 ‘삼중고’
    • 입력 2021-07-27 21:17:55
    • 수정2021-07-27 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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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27일) 도쿄에선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무더위, 태풍까지 도쿄올림픽이 악재가 겹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확진자 수가 어떻게 갑자기 늘게 된겁니까.

[기자]

네, 도쿄에서만 2,848명, 지난해 1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주일 전인 지난주 화요일 1,300명대에서 단숨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인데요.

도쿄에는 긴급사태가 선언돼 있지만, 전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림픽 개막에 맞춰 지난 주말까지 나흘 연휴가 있었는데, 그 사이 인구 이동이 크게 늘면서 감염 확산세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회 관련 확진자도 선수 2명 등 7명이 추가됐는데 이달 들어 누적 확진자, 모두 155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지금 도쿄에선 폭염 상황도 걱정거리라는데 "일본이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가 있네요,

이건 무슨 말입니까?

[기자]

네, 어제(26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 공원에선 남자 트라이애슬론 결승전이 있었습니다.

폭염을 피해 경기를 아침 6시 반으로 옮겼는데 이미 기온은 30도에 달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경기 직후의 모습인데요.

무더위에 고통받은 선수들이 널브러져 있거나, 코치진의 부축을 받아야 했고, 몇몇 선수는 구토까지 했습니다.

지난 23일 오전엔 러시아 양궁 선수가 갑자기 의식을 잃은 일까지 있었습니다.

앞서 일본은 '날씨가 맑고 온화해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에 이상적이다', 이렇게 주장해 올림픽을 유치했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의 한 칼럼리스트는 "대회 조직위가 거짓말을 했고, 그 대가는 선수들이 치르고 있다"면서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일본에 태풍 예보도 있는데, 올림픽엔 영향이 없을까요?

[기자]

네, 제8호 태풍 '네파탁'은 오늘 밤 늦게 일본 동북부 지역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도쿄를 비껴가긴 했습니다만, 내일(28일)까지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올림픽 트라이애슬론과 조정, 양궁, 서핑 등 4개 종목의 경기 일정이 변경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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